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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나의 전쟁 SHTF 경험담 by selco 이어서...

보퍼(211.36) 2014.01.23 14:55:09
조회 51411 추천 8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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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짤려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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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철문으로 막는다거나 쌔끈한 새 물건으로 주의를 끌지 말고 소지품을 더러워보이게 하라고 충고했었다. 그런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섞여 보이기 위해 근사한 "군사 장비"를 차려입는 대신 가난해보이게 입는게 생존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주의를 끌지 않는 것은 크게 중요하다. 의복 문제는, 진짜 군대 같은게 아니라 일종의 동네 자경단이었으므로 대개 사제 의류에 군복 일부를 섞어입고, 무기는 제각각인게 보통이다. 고로 딱히 정해진 규칙은 없다.


앞서 말했듯 잘 조직된 군대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군인과 비슷해 보이고, 비슷하게 행동해야 하긴 했으며, 우리 대부분 무기를 소유하고 적군과 강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 애썼다.


도시 안에서는 근사해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다른 누군가 당신을 쏘고 그 근사한 것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값비싼 총기도 좋지 않은데 흔치 않은 구경의 탄약은 구하기도 힘들고 또한 주의를 끌기 쉬워서다.


나라면 이렇게 행동하겠다. 만약 내일 재난이 일어난다면, 바깥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차려입고, 겁먹고, 자포자기하고, 혼란에 빠졌으며, 가끔 비명도 지르고, 특별한 물건 따윈 가지지 못한 사람처럼 보이련다. 쌔끈한 전투복을 잘 차려입고 나간다는 것은 "강도 양반 날 좀 보소! 날 죽이고 뺏아가시오!"라고 외치는 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저시인성을 유지한 채로 중무장하고 잘 준비한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모든 장비를 걸치고 나가야 할지라도 밤에만 나갈 테고 절친이나 형제하고 항상 동행할 것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내 경험상 이게 통했다. 조심하고 잘 준비하지만, 집 밖의 그 누구도 이를 알거나 보지 못하게 하라.


집을 아무리 잘 방비해도, 아무리 무기를 잘 준비해도, 사람들이 봤다면 재난 상황의 도시 안에서는 강도 당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저 시간과 총의 숫자가 문제일 뿐이다. 강도들이 관심을 가질 이유를 아예 주지 마라. 흥미를 끌지 마라. 이는 내 의견일 뿐이므로, 다른 상황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재난 발생 후 주인이 없는 상점이나 주유소에서 물건을 훔쳐가는 약탈/도난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가?)

상점과 주유소는 엄청나게 빨리 털렸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순간 모든 값어치있는 것은 동난다고 보면 된다. 일부 공권력이 이를 지키려고 하기도 했었지만 모든 것이 첫 주 정도에 무너져버렸다.


(며칠 전까지 정부가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는 소리를 했었는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루머가 돌아서 어떤 사람들이 물자를 비축했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을까? 그냥 모두들 멍하니 당했나?)

좋은 질문이다.

물론 어떤 징조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했거나, 보지 않으려 했다.

모든 사태가 발발하기 전에 일부 주요 인사들이 도시를 떠났고, 우리는 이를 목격했으며, 나도 봤지만, 그저 우리는 그런 일이 보통 사람에게 일어날 거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심리 기저에는 뭔가를 보고도 이해하지 못하는(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 나는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는걸 봤지만, 그저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뭐 어떻게든 해결하겠지"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런 일이 내게 또 일어난다면 이제 나는 좀 더 나은 대응을 하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교훈은,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결국에는 일어나고야 만다는 팩트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물론 나는 주요 미디어 매체라는 것을 믿지 않게 됐으며, 온라인에서 그에 대해 조사 연구하여 거짓말에서 팩트를 분리해낸다.


내 나라의 현 상황을 보면 (그리고 주변의 국가들을 보면) 현재: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고, 실직자 수가 미친듯이 늘어나고,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며, 식량과 연료의 가격은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정치가들은 유래없이 타락하고, 마약, 조폭이 활개친다.

고로 내가 지금 "누군가 해결해 줄거야"라고 말한다면 그건 내가 바보라는 뜻이다.

내가 보기엔 모든 현상이 결국에 폭발해서 어떤 종류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Selco, 지금 그 묘사가 우리 미국하고 딱 맞아떨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모두 함께 재앙 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그때 상황 속에서 좋은 평판을 쌓아서 정직한 중계꾼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어보았는지? 위험한 일이겠지만, 전문적인 배달꾼이라거나 운송 중계인 같은 사람이 있었을까?)

정직한 중계꾼(분쟁의 중개인) 같은 사람은 없었다. 사실 정직한 동시에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방문해서 만나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존재치 않았다. 소문으로도 들어본 적 없고, 내가 전해들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전혀 없었다.

물론 럭셔리한 물건을 가진 "부자"인 사람은 몇 있었지만, 그런 이들은 절대 손닿지 않는, 말하자면 군벌 두목 같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당신이 그런 상황 속에서 "큰 손" 같은게 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내 추측은 가능하다, 당신이 충분한 인원수와 화력, 암시장 연줄, 그리고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무기 상인"이나 그 비슷한 것으로 불렸으며 그들 중 일부가 당시 상당한 부를 얻었고, 일부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내 생각에 그 곳에는 아직도 종교 인종적 긴장이 남아있고 그때문에 당신이 스스로에 대한 정보, 누구이고 어디 사는지 등을 흘리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그곳에서 사태의 "제 2부"가 다시 발생할 수 있을까? 당신네 나라에서 또다시 종교와 인종 때문에 서로 싸워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그런 이유도 있고, 이 곳에서는 어떤 것에 대한 기억이 아직 너무 생생해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꺼려지는 경향도 있다. 무언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당시와 관련된 주요 인사들은 아직 살아서 활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고로 여러분이 내 정확한 이름과 나이, 사는 곳을 알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한다.


제 2부에 관해, 이곳에서 다시 실제 전쟁이 발발할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시 전쟁을 시작할 경제적 군사적 역량을 가진 자가 없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 2부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발발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것이 침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월급은 미국 돈으로 월 600 달러 정도인데, 연료는 리터당 1.8 미국 달러 정도다. 내 월급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데, 모든 물건은 가격이 오르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직업이나마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하는 형편이다!

지난 10~12년간 범죄율은 폭등했고, 약물 중독은 말못할 지경이며, 조폭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모든 계층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실직자 문제도 끔찍하다. 월급 나오는게 유일한 희망인데, 퇴직한 사람들은 연금 받는 걸로는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하는 지경이다...

거기에다 지난 전쟁으로 빚어진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무수한 문제들을 더하면, 더이상 상황이 밝아질 수가 없다.

내 생각에 국가의 붕괴는 부도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면한 사유만 해도 여럿이다.


그래서 우리는 실질적으로 재난 시대를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개인적인 이유라면 미안하다. 당신이 한적한 시골에 준비된 집을 장만해뒀다고 했다. 상황이 심각하게 나빠질 수 있는 상태에서 왜 계속 도시 안의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는지? 이번에도 도시 안에 갖힐 거라는 걱정은 되지 않는가? 영리한 탈출 계획을 갖고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 개인적인 이유는 아니다.

간단한 이유가 몇가지 있다. 먼저 우리는 일터 근처에 살아야 한다. 나는 내 직장 1마일 부근에 산다. 둘째 우리나라의 시골은 미국의 시골과는 퍽 분위기가 다른데, 우리네 시골은 훨씬 지방에 가까운 그런 곳이며, 그 시골에 살다가 마을로 일하러 가는 것은 훨씬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삶을 유지하기 힘들다 (특히 애들을 데리고 있으면 더더욱)

짧게 설명하면, 현재로서는 도시가 낫고, 당신 말마따나 또 도시에 갖히지 않을까 걱정된다. 나는 이에 대비해 뭔가 징조가 보이면 즉각 시골로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당시 유고제 M1948 마우저 8mm짜리가 당신네 동네에 얼마나 흔했는지 궁금하다. 사실 당시 시점에서 우리 미국에 엄청나게 싸게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쪽 관계로 조금 일을 해서 의문이 든다.


이 물건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유고제 마우저 8mm는 독일 기계공작 기술이 만들어낸 마우저의 가장 발전된 형식이다. 2차대전 후, 유고슬라비아의 K98 제조 공장은 전부 자기네 군용으로 개조됐다. 바로 그 모델이 M48이다. 정말 끝내주는 물건으로, 이보다 나은 제품은 나온바가 없다.


당신네 동네에서 전에 말했던 저격수를 잡은 사람이나 경험이 있는가?)

사람들은 대개 세르비아 군용 AK-47인 M70을 썼는데, 거리에서 쓰기엔 접철식 개머리판이 더 나았고, 반자동 PAP 소총이 그 다음으로 흔하다(사람 맞추는데도 좋고, 개머리판, 튼튼한 총열, 잘 맞고, 총검도 좋고). 또한 총류탄을 쏘려면 AK보다는 PAP가 훨씬 안전했다.

물론 m48 소총도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대부분 녹슨 상태였으며, 나는 사람한테 쏴본 경험이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총으로 엄청난 사격을 해내는 것을 본 바는 있다. 그리고 맞다. 그 대상 중에 저격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저격에는 반자동 CZ(체코 소총)을 썼는데, 매우 훌륭하고 사용도 편하고 가볍고 22구경이라는 소구경이며 거리에서도 적당하다. 탄약을 구할수 없을때는 물물거래로 구했다.

우리가 총을 칭한 별명은 이랬다:


AK-47 - cinganka (치하카, 집시 여자라는 뜻)

M48 - tandzara (탄자라, 굵은 막대기라는 뜻)

TT권총 - pracka (프락카, 새총이라는 뜻)


나는 무기 전문가는 아니고, 그저 당시엔 얻을 수 있는 걸 썼으며, 지금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총을 쓰고 있다.


한가지 빼먹은 것. 많은 사람들이 M48 개머리판과 총열을 잘라서 쓰곤 했다. 뭐랄까 매드 맥스에 나오는 총처럼 생겼는데, 50-60미터 이내에서나 쓸만했지만, 거리에서 쓰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전쟁 중의 식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추가 질문을 하고 싶다

1) 당신네 그룹은 다른 사람 평균보다 잘 먹는 편이었는지

1a) 당신의 부인이 그룹을 위해 자주 요리해야 했다고 들은 것 같다

2) 그 식사와 관련되어, 건강 상태는 어땠는가

3) 원래 체력을 회복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가?)

나와 내 가족은 당시에는 "중류층" 쯤에 해당했다. 우리는 그다지 굶주리지 않았으며, 식량과 관련된 운나쁜 날도 있었지만 그리 흔하지는 않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끝없이 식량(그리고 다른 뭔가)를 찾아헤멨다. 약간의 감자, 쌀 조금, 텃밭의 채소, 통조림과 분말 달걀(이정도면 럭셔리한 때). 장작이 되는 한 조리해 먹었고, 한두 주는 남채만 뜯어 먹기도 했다 (정확한 풀의 이름은 모른다. 소가 먹는 그런 종류였던것 같다.) 나이든 사람들이 그걸 찾아냈는데, 나한테는 그냥 잡초같아 보였으며, 아무 맛도 안났다.

우리 가족 대부부은 같이 식사했으며, 모든 것을 나누었다. 우리는 한 가족이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건강은 안좋은 편이었다. 주요 이유는 추운 계절의 감기, 부실한 식량과 당연하게도 더러운 물 때문으로, 각각이 설사를 오래 앓은 경험이 있다.

당시를 떠올릴때마다 내 기억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총이나 안전 문제가 아니라, 항상 춥고 냄새났다는 것이다.


당시 나는 대략 65kg 정도 나갔다. 지금은 95kg이 나간다. 키는 185cm

그 시기가 끝날 때까지 이를 15개 잃었다. 그 후에도 3년간 피부병을 앓았다. 정신적 문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건강하다.


(아까 술이 거래용으로 안좋다고 한 사람. 자신의 알콜중독 경험과 술의 해악성을 설파하고 술을 거래 물품으로 안좋다고 다시 주장함)

그 점에 관해서 당신 말도 맞다. 전통적으로 여기 발칸 지역 사람들은 대주가이다. 나는 가끔씩 마시는 정도에다 보통 맥주만 마신다.


재난 상황을 대비해 알콜을 비축하는 문제는, 다시 말하지만 공간과 돈의 문제이다.

그리고 절망적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술을 더욱 마신다.

한가지 더, 재난 상황 속이라도 중독자는 계속 중독이고, 술꾼은 계속 술꾼이며, 흡연자는 계속 흡연하고 약쟁이는 약을 했다. 그들 중 일부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쉽게 얻는 길을 발견할 뿐이다.


아, 담배에 관해 말하는걸 잊은것 같다. 가능한 한 비축해둬라. 당신이 우리네처럼 가난하다면, 가장 싼 것을 모아둬라.

예를 들어 나는 애연가이고, 그 시기에도 담배를 피웠으며, 상당히 저질 담배를 피워야 했지만, 그래도 나는 좋은 물건들을 그 저질 담배와 맞바꾸었다.

어떤 때는 담배가 제 2의 화폐처럼 쓰이기도 했다.

뭔가 값어치 나갈만한 것을 취급하고 싶다면, 우리 경우엔 총, 담배, 종종 외국돈이 된다.


당신이 담배를 피우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담배를 많이 비축해두어라. 특히 싼 것으로, 누구도 종류 갖고 불평할 시기는 못된다.


약물이나 알콜에 대한 당신의 관점에 동의한다. 나도 알콜과 약물이 사람들과 가족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잘 안다. 그리고 나 또한 한 가정의 아버지인 만큼 충분히 신경쓰고 있다.


장래에 있을지 모를 재난에 대해 한가지만 충고하자면, 당신이 예전에 믿고 있던 그 어떤 것도 확신하지 마라.


그 상황 속에서 종종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그런 결단을 거쳐왔으며, 좋고 나쁜 것이 서로 혼재돼있음을 납득해왔다.


물론 확실히 말해두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강도질 한 적도, 식량 등을 뺏으려 살인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기도 하다. 나는 항상 그런 것을 찾으려 애써왔고, 항상 어려운 길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제 나는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코 나쁜 짓을 하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당신이 그 상황에 처했을때 가족을 보호하고 먹여살리기 위해 무슨 짓까지 해야 할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그저 모든 것을 준비하라.


이 문제를 너무 개인적으로 파고들지 말기 바란다. 당신의 주의주장이 정상적이고 고결한 것을 알고 있으며, 나 또한 공감한다.

그저 좋은 사람들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나쁜 일을 해야만 할 수도 있다는 점만 가슴에 담아둬라. 이것이 그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까? 글쎄, 어쩌면.

당시에 좋고 나쁨은 굉장히 혼재돼있었다.


말했듯이, 우리 모두는 선택해야만 했다.


(당시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정부/법집행기관이 민간의 무기를 긴급 압수하는 일이 발생하진 않았는가?)

전쟁 전에는 법이 달라서 소수의 시민만이 합법적으로 무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반면에 전쟁이 있기 몇달 전 암시장에서 총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 가격은 퍽 높았다. 추측키로 이런 상황을 뭔가 일어날거라는 것에 대한 또다른 정황증거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내가 아는 바로 합법적 무기의 압류 조치 같은건 없었다.


현재는 법이 바뀌었으며, 무기를 합법적으로 사고 허가증을 받는게 훨씬 쉬워졌지만, "일시적 압류 조치" 법률 따위를 만들어서 모종의 상황 발생시 정부가 모든 합법적 무기를 시민에게서 빼앗을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그네들 말로는 폭동이니 치안 불안 따위를 말하지만, 이런 상황을 정확히 정의할 필요는 없으므로, 내가 보기에 언제든지 원할때 무기를 압류할 수 있는 셈이다.)


(그 상황에서 부비 트랩이나 함정 류가 사용되었는가?)

물론 사용되었다.

앞마당 문 위에 올려놓은 콘크리트 벽 조각 같은 "석기시대"적인 것들부터,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유리컵 안에 넣어두거나, 폭탄에 끈(인계철선)을 달아서 다리에 걸리면 발동하는 것, 낙엽이나 바위 밑에 숨겨놓은 작은 지뢰, 우리는 그것을 반죽 지뢰라고 불렀는데 그리 강하지 않지만 다리 한짝 날리는 정도까지 모든 것이 가능했다.

뭔가 굉장히 정밀한 폭발물 같은 것은 없었다. 내 친구는 군 시절 지뢰매설반이었는데 MRUD(유고슬라비아제 지향성 지뢰) 2개를 마당에 심어놓았다. 나도 한번 봤는데 미국 크레모아 지뢰랑 비슷한 물건이다.

재밌게도, 그 친구는 요새 민간 지뢰 제거 업체에서 일한다.


어떤 사람들은 최전선에서 훔친 지뢰를 방어용으로 쓰기도 했다.


(당신네 가족이나 동네가 화재나 구출(건물 붕괴, 화재 대응) 업무를 공동으로 하기로 협약을 맺는다든지 한 적은 있는가?

당신의 의료 기술을 가족 외에 제공한 적이 있는가, 같은 동네를 넘어선 범위에는 경험이 있는가? 지금 충분한 의료품을 비축했다고 들었는데, 다른 이를 도우려는 의도를 품어본 적은 없는지?

나는 전직 소방관이고 응급 의료에 대한 자격도 갖고 있다. 미 육군 소방관과 민간 소방관 두 곳에서 서로 다른 방식의 소방 경험을 쌓다보니, 민간 수준에서 전투 지역에서의 장기간에 걸친 고위험 화재 대응 방식에 대해 관심이 깊다.)

우리가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다, 계속 포탄이 쏟아지고 모두가 그런 상황. 내 집도 두번 유탄에 맞은 적 있다(박격포로 추정한다). 거의 모든 가옥이 좋든 나쁘든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의 상황은 구출이었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파괴되거나 피해 입은 집 안에 갖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종의 연대가 결성되어 있었다.


우리 마을의 화재-구출 소방기관은 일반 마을과 동일했으며,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급속히 붕괴했다.


말대로 나는 종종 타인에게 의료 기술을 대주곤 했다. 특별한 것은 없고, 대부분 "구멍을 메꾸는" 것이거나 약간의 조언 정도였으므로 고로 특별한 점은 없다. 충분한 장비나 보급품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소방관으로서의 경력은 아마도 당신이 재난에 처했을때 대단한 기반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가능한 한 그것을 발전시키는게 좋겠다. (물론 당신은 이미 했겠지만) 특별한 구출 임무라든지 (험지 구출 작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응하는 훈련이라든지 등등.


내 생각에 소방서는 진짜 SHTF(재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들은 아마도 단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법이든, 구급체계든, 다른 어떤 어떤 수준의 공권력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유통과 운송 체계가 정지하면 (이유는 중요치 않다, 전쟁이든, 테러든, 자연재해든...) 모든 것이 붕괴하는데, 빠르거나 느리거나는 당신네 국가와 마을의 부와 조직력에 달려있을 뿐이다. 내가 본 바가 그러하다.


삶의 모든 면을 다 신경쓰려면 시골 지역에 있는 보통 사람, 가족, 혹은 작은 집단에 의지하는게 나을 것 같다.


(시골지역이라 할지라도 군인들에게 점령당해 더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

나는 도심 지역에서 최악의 나날을 보냈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골이 더 나았다므로, 그렇다 해도 나는 시골을 택할 것이다.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이런 상황을 겪은 사람들은 이러한 지식을 나누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더라는 감사의 말)

솔직히 근래까지 나도 그다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기억이 사라지지 않더라. 계속 아로새겨져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준비와 생존술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내가 기억할 수 있는 한 사람들과 나누기를 바란다.


우리가 전쟁으로 치달아서는 안되는 이유에 동참하는 한 재난에 대해 관심을 일반인이 품기 쉬운 잘못된 생각과 실수를 고쳐주기 위해 내 경험을 나누는 것은 괜찮은 일이다.


(화장실 휴지를 거래했다는 점에 대한 질문. 자신의 경우를 살펴보니 화장실 휴지가 얼마 안되는데, 그걸 준비하는건 어떤가? 화장실 휴지를 다른 것으로 바꿀 생각이라면, 그냥 그 물건을 준비하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질문)

비축에 대한 당신의 관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재난이 들이닥쳤을때 당신은 휴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냥 그 공간에 총알이나 식량이나 아니면 라이터라든지 좀 더 좋은걸 많이 비축하지 않았을까 스스로에게 굉장히 화가 날 것이다. 물론 당신이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대량의 휴지를 포함해서 뭐든지 비축해도 괜찮겠지만.

하지만 어쨌든 시간이 흐르면 결국에는 공간과 돈을 좀 더 중요한 것을 쓰지 않은 것을 아까워하게 된다.

휴지는 예를 들어 다른 뭔가로 바꾼다면... 안다, 비위생적으로 들린다는거 나도 잘 안다. 물론 더럽다. 나도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짓이다. 하지만 믿어보라, 휴지는 다른 뭔가로 대체할 수 있지만, 총알과 통조림은 대체할 방법이 없다.


고로 내 의견을 묻는다면 당신이 무한대의 공간과 거금을 갖고 있지 않는 한, 물건의 중요도를 따져보는게 좋다는 거다.

휴지는 좋지만, 가장 중요한 물건은 아니다.


총알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그때 진짜 나는 그냥 총알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많이 필요했다.

내 재난 경험 동안 이 생각이 얼마나 많이 났는지 모르겠다.


(두려움, 불안, 스트레스 등에 어떻게 맞섰는지에 대해. 스스로 그런 상황에 처하면 두렵고 제대로 행동하지 못할 것 같다며 조언을 구함)

사람들은 제각기 다르게 반응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했고, 충격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드, 살인 모드, 또는 생존 모드로 단계를 나누기 시작했다. 뭐 호칭은 당신이 좋을 대로 해도 되고 (전쟁 참전 경험자라면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내가 어렸을때, 죽음과 공포에 대해 몰랐을때, 나는 내가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메탈리카나 슬레이어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좋아하는 그룹이다)


그러니 상황이 터졌을때 어찌될지는 글쎄.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당신은 사람을 빠르게, 별로 고뇌하지 않고 죽일 수 있는가? 맨손이나 나이프로?

다시 한번 물어보자. 할 수 있나?

내 생각에, 당신은 그 죽거나 혹은 죽임당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는 한 당신은 정답을 알 수 없다.


장탄된 총을 가지고 공격자를 겨누었는데도 나이프를 든 그 공격자에게 찔려 죽을때까지 뻣뻣이 굳어있던 어떤 남자를 본 적이 있다. 추측컨데 그는 쏠 용기가 없거나, 그 상황 내내 마비돼있었던 것 같다.


현재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첫 주가 가장 힘든 때였고, 곧 당신은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며, 그러는 편이 당신에게 좋다.


사태가 터지자 비명을 지르며 혼돈에 빠진 사람도 봤다. 벽을 빤히 노려보며, 그냥 상황을 인식하려 하지 않더라. 같은 시기 다른 남자들은 버려진 경찰서에서 무기를 훔치고 있더군.

어느 쪽이 생존에 적합한지는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한가지 더, 당신에게 중요하진 않겠지만 내게는 중요했던 점: 재난을 납득하기 힘들다면, 그 모든 것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똑같이 힘들다는 점을 알아두어라.


(사람들이 뭔가 실패한 것에 대해서 예를 들어주지 않겠는가? 당신이 본 실수는 어떤 것이 있나? 방어, 의료, 교역(교역의 방법과 물건) 등등 무엇이든)

물론이다

먼저 자선은 통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들, 음식을 조금 나눠주는 그런 사람들은 끝내 죽거나, 조금 나은 경우 두들겨맞고 모든 것을 다 빼앗겼다. 사람에게 친절을 보여주면 모든 것을 빼앗긴다.


그러니, 도움은 좋다, 나 또한 도와준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당신이 돕는 대상을 잘 알고 얼마나 도울 지도 알아두어라.


도시에서 재난 상황이 터지면, 당신네 집단을 아주 빨리, 사태의 극초기에 가능한 빨리 (가족, 절친, 잘 아는 관계의 인물로) 꾸려서 단단하게 폐쇄하고, 뭉치고, 엄격하게 조직화해라. (식량, 탄약, 위생...) 집단에는 당연히 지도자가 있어야 하며, 민주주의식은 절대 안되고, 그룹에 신참자가 들어오게 된다면 집단은 매우 적대적으로 응하게 된다(그들이 진짜 대단한 능력이 있지 않는 한.) 집단의 크기가 얼마나 커질수 있는지는 자원과 기술에 달려 있는데, 서로에게 끈끈한 연대(다시 말해 가족이나 절친)가 없는 느슨하고 커다란 집단은 보통 강도 집단으로 바뀌게 된다.


한가지 중요한 것 더. 재난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뒤집힌다. 최악의 인간이 중요 인물로 부각되고, 그런 자들이 자원이 풍부해지고, 암시장을 소유하며, 강대한 화력도 지니게 된다. 훌륭하게 잘 조직된 집단이 필요한 또다른 이유다.


내가 상황이 발생했을때 우리 집에는 도끼가 없었다. (곧 찾아냈지만.) 자기네 아파트나 자택에 도끼를 놔두는 보통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소총 한 자루를 그 도끼를 위해 감사히 교환했으며, 간단한 공구가 든 작은 상자를 갖게 되었다. 사태 초기에는 난방을 위해 목재를 벗겨내는 것도 굉장히 고된 일이었다.


난 TV 3대에 VCR(비디오카세트 레코더), 전기 난로를 갖고 있었다... 그 VCR은 금속 부품을 벗겨내서 왁스를 녹여 양초로 만드는 작업대를 만드는데 사용됐다.

전기 난로는 벽에 로켓탄때문에 난 구멍을 메꾸는데 처박았다. 요새 내가 튼튼한 나일론 타프를 많이 비축한 이유다.


방어와 의료에 관해서면 너무 큰 테마이고, 답글을 계속 다는게 힘든 관계로 시간이 필요하다. 언젠가 써보겠다고 약속만 하겠다.


(종전 협약이 맺어진 후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서로를 다시 믿기란 매우 내키지 않는 일이었을터인데. 도시의 청소는 얼마나 빨리 이루어졌는가? 그런 재건을 맡은 것은 누구인가? 사태가 끝나고 그 도시를 빨리 떠날 수 있었는가? 당신은 어떻게 다시 시작했는지?

개인적으로 재난 상황 후 재건에 관심이 깊다. 미디어에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이다.

이런 재건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전쟁의 정신적 영향을 견뎌냈을까? 어떻게 대처했는가?)

종전 협약이 맺어지고도 안전하게 거리를 걷고, 산발적 총성이 멎고, 강도의 활동이 사라지는데는 몇 개월이 걸렸다.

대부분 외국 부대 개입 덕분에 그런 것들이 사라졌다.


도시의 재건은 매우 느리게 이루어졌으며, 여러가지 도움을 받아서야만 가능했다.


다시 서로를 신뢰하는건 더 힘겨워졌다. 실은 서로를 다시 믿게 된 적은 한번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아마 수 세대를 거쳐가야만 할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평화를 원한다, 하지만 서로 신뢰하라고? 글쎄올씨다.

사람들은 그 충격적 경험을 어렵게 버텨냈다. 나 역시 그러하고 지금도 계속중이다.

그 사태 이후로 이제 어떤 것들은 과거만큼 중요치 않게 변해버렸다.


(누군가 쳐들어오거나, 훔치려드는 사람을 잡았을때 당신은 어떻게 했는가?

상대가 당신에게 심각한 해를 입히려 했다면 당신 또한 상응하는 무력으로 되돌려주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그들을 포로로 붙잡아 두기에는 자원이 부족하지 않은가.

혼돈과 무법 상황에서 어떤 '통용'되는 적당한 수준의 처벌이라는게 있었는가, 아니면 그룹마다 달랐는지?)

역시 딱히 정해진 바는 없다. 우리가 도둑질하려드는 무모한 남자 하나를 잡았다면 대개 보내주곤 했다.

하지만 누군가 당신네 집을 공격해서 모든 것을 빼앗으려 든다면, 당신과 가족을 공격하려 한다면, 자비란 없다.

그런 경우에 자비를 보여주거나 뭔가 약속을 받고 풀어주는 어설픈 대응을 한다면 다음번엔 더 많은 숫자를 데려오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 중 아이를 가진 사람은 없었는가? 임산부에서 아이를 받는 것까지?)

태아 사망률은 평상시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안다.

아이들은 당연히 이 분야의 전문가인 할머니(산파)가 받았다. 19세기 서부개척시대에 아이를 받는 것과 유사한데, 물을 끓이고, 손이 피로 젖고 뭐 그런. 대개의 경우 의사는 없었다.


(AK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뭔가 문제라도 있었나?)

이건 답변하기 좀 묘한데, 그냥 그 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매우 쓸모있는 총임은 확실하다. 우리는 총기 소제를 자주 하지 않는 편이었으나 그래도 잘 작동했다. 총류탄 발사 장치의 사거리가 다른 소총보다 짧았지만, 그래도 죽이는 건 마찬가지고. 좀 무거운 편인데 특히 탄창 두개를 테이프로 묶었을때는 더욱 그랬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 총을 갖고 있었으므로, 탄약 입수 등을 생각하면 그 총을 갖고 있는 것이 좋겠지.

탄약을 거래한다면, 해당 총기의 구경을 흔히 거래하게 될 것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이제 글록을 갖고 있는데 재난이 발생하면 내 모든 .45 탄약을 다 소모하면, 글록은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다. 이 동네에서는 흔치 않은 구경이라서.

그래서 나는 토카레프 7.62mm도 갖고 있다. 이 동네에 그 탄약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70년 넘게 사용돼온 탄약이다.

내가 글록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더 많이 쏴야 할 경우라면 토카레프가 더 낫다는 결론이다.


결국 좋아하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고 쓸모있냐 아니냐의 문제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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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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