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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온라인시사회 보고 갑자기 떠오른 옛일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15 23:56:24
조회 578 추천 3 댓글 0



독립애니를 처음 봤던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학기말 미술시간이었는데 미술선생님(남자라서 기억에 더 남습니다.)께서 무슨 비디오를 틀어주시더라고요.


두세 편 정도의 영상을 봤는데 그때는 '애니메이션' 하면 케이블이나 공중파에서 해주는 종류의 작품만을 생각했던 시기라 별 생각 없이 봤었습니다.


(당시 투니버스에서 해줬던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술시간에 영화도 아닌 무슨 영상을 틀어줬던 게 그 뒤로도 계속 기억에 남았지만, 그때 본 영상이 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 되고 디시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한애갤이 없어서 저는 미애갤이랑 애갤러스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언젠가 애갤러스 갤러리에서 누군가가 제목에 제 닉네임을 적고 혹시 이런 작품 보지 않겠느냐며 무슨 작품을 추천해 주는 것입니다.


제 닉까지 언급하면서 얘길 하니까 뭔지 궁금해서 예고편인 듯한 영상을 한번 봤는데, 여러 작품의 옴니버스 스타일로 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특히 그 중 예고편 가장 마지막에 나온 작품이 뭔가 설정이나 내용이 골때리는 것 같아서 '한번 보러갈까' 싶더라고요.


마침 얼마 뒤에 개봉이라길래 어디서 하는지 찾아봤는데, 상영관이 집에서 가까운 데는 없고 그나마 가까운 데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종로 한복판이더라고요. 바로 '인디스페이스'였습니다. 지금은 광화문 쪽에 있지만 당시에는 종로 백병원 근처에 있었습니다.


어렵사리 찾아가서 작품을 보고 왔는데... 예고편 보고 기대했던 작품보다 오히려 가장 기대 안했던 작품이 제일 재밌었더라고요.


아무튼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봤고, 당시 즐겨보던 상업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없었던 뭔가를 느꼈습니다.








그날 봤던 작품은.... 바로 셀마의 단백질 커피였습니다.


기대했던 작품은 연상호 감독님의 '사랑은 단백질'이었고, 기대 안했다가 가장 재밌게 보고 온 작품은 장형윤 감독님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이었고요.


당시에 극장에서 가져왔던 전단지를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SBS애니갤러리가 방영중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 독립애니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이런저런 작품들을 TV나 극장, 인터넷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시절, 미술시간에 보았던 작품들도 독립애니였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유명한 작품들로 알고 있는데 제목을 잘 모르겠네요. 반려동물들이 술집에서 술 마시는 작품하고, 강한 산성비가 내려서 화생방 보호의를 입고 다니지 않으면 안되는 미래세계에 관한 작품이었는데...







오늘 생각보다 맑은의 온라인시사회를 보고, 어쩌면 이 상영이 누군가에게는, 그때 저에게 있어서 고교시절의 미술선생님이나 셀단커를 가르쳐준 익명의 어느 분과 같은 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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