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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 끝까지 보고 (다씀)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3.03 23:01:59
조회 10120 추천 33 댓글 35
														


작년이 개인적으로는 꽤 힘든 시기였습니다. 개인사와 연관되어 있어 소상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고민도 많았고 좌절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제작사 이름처럼, "지금이 아니면 안돼"하고 살아왔는데 정작 지금은 그런 생각으로 내렸던 결정들이 오히려 장애물이 되어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별소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법사 멀린이 주인공 경천에게 충고하는 것처럼, 동물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살고 싶으면 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려 해도 불안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노래 가사를 듣게 되었고, 덕분에 얼마간 버틸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트의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해 뭐든지 꿈은 크게 도전해

좋았어 준비OK 시작은 조금 뒤처져도 마지막 순간까지 달려


(중략)


웃어넘겨 하!하!하! 별일 아닐 거야 네 앞을 가로막은 벽

포기하지 마 그 너머에는 우리가 찾던 미래가 있어






〈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의 주제가를 처음 들었을 때, 꼭 저한테 하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항상 지금 재밌게 보는 작품들을 녹화해 두고, 언제든지 볼 수 있게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가지고 다니곤 하는데, 이번에는 꿈라프 본편 영상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주제가인 〈쏟아지는 HAPPY!〉를 틀어서 듣곤 했습니다. 노래를 듣는 행위 자체가 상황을 나아지게 한 건 아니었지만 얼마간 가슴에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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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3D지만 2D와 전혀 구분이 안되는 카툰렌더링을 보여줍니다.



꿈라프는 명목상 아이돌물 애니메이션이라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전체 내용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래가 작품에서 굉장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실 아이돌물 애니메이션이라 하더라도 편수에 비해 정작 등장하는 노래 수는 얼마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꿈라프의 경우 노래의 양도 많지만(전작인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보다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곡 각각의 퀄리티도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꾸준히 음원을 내달라고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결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노래만 좋다고 하면 그건 반쪽짜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꿈라프 본편 속에 꽤나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각각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통일된 주제의식을 찾기가 어렵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상당히 상투적일 수도 있는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특징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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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적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캐릭터, 류빈



바로 꿈라프에서는 주인공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의 성장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적잖은 수의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의 가족이 등장인물로서 나오는 경우는 많지만 주인공과 같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꿈라프의 이야기에서는 가정 환경과 다른 가족 구성원의 성격이 어떤 사람의 성격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고, 문제가 있는 가정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꽤 높은 비중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꽤나 평안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한나루와 송온유를 제외하면 다른 모든 주역들이 작든 크든 그런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정의 문제가 단순히 가정 내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른 캐릭터를 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순리이지만,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다루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꿈라프를 보고 나니, 인간의 1차 사회화 기관이라고 하는 가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그 가정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이상한 행동이 바깥의 눈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속한 가정의 맥락 안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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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의 줄거리는 결코 어린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로라드림부터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그리고 꿈라프까지 쭉 이 시리즈에서는 꿈과 그 실현, 가족의 소중함, 인류애, 노력의 가치 등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좌절하여 비뚤어지고 세상에 반감을 품게 된 사람이나 열등감, 증오, 부정, 불륜 등등과 같은 인간의 추악하고 불완전한 모습에서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19세나 18세 작품이 아닌,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작품은 세상의 여러 모습에 대해 "이건 어린이니까 보면 안돼!" 나 "이건 어린이라서 이해 못 할 테니 넣지 말아야겠다." 와 같은 자세를 배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름답고 어여쁜 것과 더불어,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에 대해 충실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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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문제가 제일 빨리 풀리는 애, 김아람



다행히 꿈라프에서는 등장인물 중 악역 마성진을 제외한 그 누구도 파국을 맞지 않고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이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특히 류빈의 경우에서 잘 볼 수 있는 것처럼 절친한 친구들의 보조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이 변화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문제는 결국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습니다. 뭐든지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게 마련인데 꿈라프에서는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을지라도 사람이 갑자기 변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꿈라프의 이야기는 단순한 아이돌물 애니메이션으로 지칭하기엔 뭔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노래와 춤이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는 그 말이 옳지만, 그 이야기는 한발한발 점점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사람의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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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프리즘의 사자가 정말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꿈라프의 이야기가 결론적으로는 아동용답게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나 표현이 전혀 유치하지 않고, 때로는 문학적으로까지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작중에서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프리즘의 반짝임"과 "프리즘의 사자(使者)"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프리즘의 반짝임이 작중에서는 프리즘쇼를 가능하게 하는 어떤 힘 또는 프리즘쇼를 함으로서 생겨나는 즐거움이나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과 가치들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에 이것은 인간으로서 발산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가치(기쁨, 즐거움, 황홀함 등의 감정일 수도 있고 인간을 정신적으로 진일보하게 하는 사상이나 가치관일수도 있으며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기술 등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종류의)를 비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프리즘의 사자라는 것은 사람에게 그런 것을 일어나게끔 할 수 있는 무언가, 그러니까 신(神)일수도 있고, 어떤 영감일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유형의 것, 예컨대 나를 항상 기쁘게 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바로 그와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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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ne will come next to you…"



▲ 한국판에서는 어쩐 일인지 빠졌지만, 마지막회가 끝나고 난 직후에 나왔던 메시지.


'프리즘의 사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게 해 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작중에서 프리즘쇼를 하는 사람이든, 프리즘의 사자든 이 "프리즘의 반짝임"을 세상 널리 퍼트려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라고들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바깥으로부터 여러 지식을 배우고 지혜를 갖추게 되는데, 그렇게 알아 나가는 것들은 모두 이전에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얻어진 것들입니다. 그것을 프리즘의 반짝임으로 본다면 여기에서 그 사람은 다른 이들로부터 프리즘의 반짝임을 전해받은 것이 됩니다. 그렇게 다른 이들로부터 전해받은 반짝임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도 성장하게 되면 자기 자신도 반짝임을 발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렇게 자신이 발한 반짝임은 또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또다른 반짝임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반짝임을 널리 퍼트릴수록 좋다고 하는 것은 마치 우리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사상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퍼트릴수록 인류가 발전하고 문명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해석이 맞다면 굉장히 철학적인 개념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잘 표현해 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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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럼 신비의 이야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거지?



〈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의 이야기가 굉장히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런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꿈라프의 이야기는  사람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비유적으로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상적이거나 작위적인 인간상이 아닌, 현실에서 충분히 볼 수 있음직한 모습의 사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들이 주변 사람, 특히 가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와 그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봐서인지, 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을 보면서 마치 한 편의 잘 쓰여진 문학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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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 엄청난 동성애포스(?)를 보여주는 송온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뭐 그런 말이 있는 것처럼 오늘날의 사회는 아시다시피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꿈라프의 이야기에서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이런 현대사회를 조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상업 애니메이션이라는 본질을 잊지 않고, 나름의 상업성에도 충실합니다. 꿈보프 때부터도 보았지만 작품 속에 슬쩍 등장하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들과 열심히 돌아가는 게임기가 이게 그래도 본적은 상업애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줍니다. 이 작품은 아동용 상업 애니메이션이 사회에 그 할 말을 충분히 하면서도 상업애니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는 작품입니다.




여기부터 좀 다른 이야기



* 작화수정과 현지화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때 이 부분이 문제가 많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동우A&E가 잔뜩 벼르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장면 하나를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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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꼽을 수 있겠네요. 꿈보프 때 어른이 아이들한테 엎어져 절을 한다는 게 문제가 되었었는데 여기에서는 아예 사람 자세를 싹다 고쳐놨습니다.


물론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긴 했는데 예를 들면 사과를 할 때 차렷 자세로 고개만 숙이는 자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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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친구들끼리 그런 식으로 사과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 아무래도 한일합작이다 보니까 이런 부분이 등장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봅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자연스럽게 보이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봤는데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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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손을 모으고, 허리를 크게 굽히기보다 살짝 굽히는 것입니다. (사실 저 장면에서는 감정상 하혜란이 무릎을 꿇고 비는 게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싶지만 아무튼.) 일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보통 저렇게 하기 때문에 저런 자세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단순히 글자를 수정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옷을 수정했다던지, 운전석 좌우를 바꾸었다던지 하는 장면을 본편 중에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일본판 찾기가 귀찮아서 일단 관둡니다. 설정 부분에서는 캐릭터 이름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일본판에서 애들 이름을 한데 모으면 RAINBOW가 되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게끔 한국판 이름을 정했다는 것입니다.


R - 린네

A - 아람

I - 이음

N - 나루

B - 빈

O - 온유

W - 우리


이런 식으로 말이죠. 작명할 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눈여겨봤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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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제로 제주도에 있는 등대인데, 이런 식으로 배경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걸로 바꾸어 주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합작애니의 현지화를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 JM애니메이션의 〈쥬로링 동물탐정〉인데, 꿈라프가 어떤 면에서는 과거 쥬로링이 보여줬던 현지화 수준과 최소 비슷한 수준까지 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세세한 부분까지 들어가면 불만족스러웠던 장면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시간이나 예산 관계상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했던 것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노래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라 가사의 번안도 중요했는데, 가사의 번안도 전반적으로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곡의 어떤 부분은 노랫말이라고 하기에 다소 어색했던 경우도 없진 않았으나 창작곡이 아니라 번안곡인 점, 그리고 가사의 의미가 내용에 연관되기 때문에 번안에 제한사항이 있었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어쩔 수 없는 한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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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의 때문에 영원히 화해한 사이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강이음-은시우 커플



안타까운 점은 수정사항들 가운데서는 심의에 의해 어쩔 수 이 순화(?)되어야 했던 부분이 포함된다는 건데 대표적인 게 이음이랑 시우의 연애... 죠. 정확한 정황은 알 수 없지만 공식트위터의 트윗에 따르면 SBS의 심의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7세 이용가 등급이라서 그럴까요? 그런대 요새는 초등학생들도 연애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곤 할 정도로 조숙한 게 현실 아닌가 하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만약 심의규정이 그래서라면 좀 구시대적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한국판만의 특전요소와 시청자와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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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사프리즘쇼 코너....


프리즘쇼를 실제로 끌고나올줄은 몰랐는데 정말 놀라운 기획이었습니다. 덕분에 실제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지식도 조금은 알게 되었고, 어린 아이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엔터테인먼트라기보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있어서 살짝 지루한 면도 있긴 했는데 그래도 애니메이션 속의 것을 현실로 끌고나와보자는 시도가 의미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https://twitter.com/anidong3282

http://www.900ds.com/


마지막으로 공식트위터와 자체쇼핑몰...  꿈보프 때까지만 해도 공식트위터의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꿈라프 들어서면서부터 공식트위터가 활동을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트위터에서의 꿈라프 화제 활성화는 어떤 분의 공이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공식트위터가 늘어나는 꿈라프 주제 트윗에 호응해서 적절하게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 또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난 꿈보프 때는 동우가 사업적인 판단상, 프리티리듬 시리즈의 사업 중 하나인 의류사업을 국내에 들여오지는 못했는데 드디어 작년 말부터 자체 쇼핑몰을 열고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 놀라운 점은 일본 방영 당시에도 판매하지 않았던 자체 기획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는 건데(오늘은 모모 포스트잇도 나왔습니다.) 덕분에 일본사람들한테는 프리즘 선진국이라는 칭찬까지 듣는군요.



* 접근성


뭐 접근성이야... SBS 방영이라는 사실에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아스타를 향해 차구차구〉가 KBS에서 토요일이라는 나름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본방사수가 가능했다는 점 때문에, 솔직한 심정으로는 꿈라프가 토요일 오후에 방영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도 이미 지나간 일 어쩌겠습니까? 게다가 다시보기가 안된다는 것도 여전했고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꿈보프 때와는 달리, 방영 이후 빠른 시일 안에 유료다운을 포함한 정식 서비스가 이루어져서 조금 늦을 수는 있을지언정 본편을 나중에 보는 것 자체는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점만큼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지난 반년 간 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을 보면서 작품 내적인 면으로나 외적인 면으로나 즐거운 일이 많았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는 우리도, 그리고 동우도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리뷰를 하고 말미에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다는 말을 썼었는데, 이번에 기대 이상을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에 들어올 프리파라도 기대하겠습니다.



* 추가로


- 박력이 필요한 노래에 힘이 좀 떨어지게 들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류빈의 겟뮤직이라던가... 겟뮤직... 겟뮤...)

- 관중의 함성소리 같은 것의 표현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떼창장면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 방영전 예고편에서의 내용누설... 그것도 작품 전체 내용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노출시킨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 SBS는 제발 좀 엔딩곡좀 끝까지 틀어줘라!!!!

- 힘든거 알지만 제발 음원 내주세요ㅠㅠㅠㅠ

- 굴림체 가지고 너무 놀려댔던 거 죄송합니다.

- 궁극적으로는 합작이 아니라 순수국내제작으로도 이만큼의 작품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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