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잡담-<또봇> 18기까지의 각본 주절주절, 특히 섭섭한 점

가디언(59.6) 2015.07.18 22:52:42
조회 3406 추천 14 댓글 25

어느덧 5년이 넘은 <또봇> 시리즈를 보면서...

간만에 든 생각을 주절주절 늘어놔봅니다.

바로 <또봇>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되는 '각본'을 두고 말이죠.


S1.jpg


#1~9기


1. 무인편(1기)

2. 합체또봇 타이탄(2기)

3. 또 하나의 또봇(3기)

4. 최강합체 트라이탄(4기)

5. 트라이탄 슈퍼콤보(5기)

6. 진화의 시작(6기)

7. 날아라 또봇(7기)

8. 엄마의 자장가(8기)

9. 엄마의 자장가 2(9기)


<또봇>의 시작은 다소 미약했지만 정말 끝은 창대했다고 생각되는 때, 단순히 완구의 흥행뿐만 아니라

정말 각본이 날이 갈수록 매력덩어리였던 그 때입니다.

또봇과 파일럿 아이들의 만남, 갈등이 하나하나 펼쳐지고 해결되고 그와중에 깨알같이 뿌려진 한국 현실묘사 및 패러디까지.

그리고 악역 아크니와의 최종결전이 펼쳐진 9기의 내용은 정말 역대급, 레전드였지요.

거대로봇 아크타이런트가 등장하는 스케일이나 파일럿 아이들의 심리변화와 갈등해결 과정은

가히 한국 슈퍼로봇/변신로봇 애니에 길이 남을만한 명장면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S13.jpg


#10~13기

10. 정의의 또봇(10기)

11. 출동! 또봇(11기)

12. 내 친구! 또봇 D(12기)

13. 천하장사 쿼트란(13기)


1~9기의 최강 합체로봇 '트라이탄'에 이어 또봇 완구흥행의 최정점을 이끌었던 '쿼트란'과

아크니에 이은 악역 '훤빈'이 활약한 10~13기는 상대적으로 1~9기보다는 매력이 떨어졌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쏠쏠하게 배치된 한국적인 묘사와 딩요, 훤빈 등 다양한 캐릭터 매력 덕분에

나름대로의 가치와 재미도 충분했지요.

특히 6기에 잠깐 등장했던 네옹이가 파일럿까지 된 것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주목된 점은 또봇이 정체를 숨기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다시피했던 이전과 달리

10기부터 또봇 기지와 또봇의 출동 체계가 체계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다 7대의 또봇에 트라이탄/쿼트란으로 양분되는 합체로봇 구도까지.

이만하면 완벽하게 대도시를 지킬 시스템이 세팅된 게 아닌가 싶었지요.

그런 마당에 훤빈이 다소 애매하게 퇴장하는 사항은 이 때 각본에서 제일 섭섭한 점이었습니다.

훤빈의 악역 활동이 좀 더 오래 이어졌어야 하는 게 아닌가 했죠.


season16.png


#14기~16기

14. 또봇의 마음(14기)

15. 또봇 미션여행(스핀오프)

16. 괜찮아 또봇(15기)

17. 위풍당당 델타트론(16기)


각본에선 매력적인 악역 훤빈이 사라지고 새 악역 안젤라가 등장하며 다시금 대도시가 위험해지는 상황.

완구에선 '쿼트란'으로 또봇 흥행의 최정점이 찍힌 후.

영실업에서 새 또봇 상품을 애니에 투입하려고 했을 시기에 맞춰 각본도 조정되었겠죠.

이와 함께 '바이클론즈'도 새로 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고요.

그리고 제가 제일 섭섭하게 생각하는 또봇 각본의 밸런스 파괴가 시작됩니다.


일전의 '에볼루션' 모드와는 달리 제트, 엑스, 와이의 새 모드 '어드벤처'는 

변신모습의 틀 자체가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14기에서 제트가 시작부터 업그레이드된 것부터

15기의 와이는 뜬금없이 헬리콥터였으니...(와이 변신 헬리콥터 디자인이 트랜스포머 표절이었다는 건 논외로 칩니다)

이는 곧 1~9기에서 대활약했던 또봇 최강의 합체로봇 '트라이탄'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었죠.

게다가 15기에서 오공이와 더블유가 또봇 기지를 떠나 이사해버려 '쿼트란'까지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영실업의 새로운 완구 출시 때문에 그에 맞춰 각본을 작성했고

이는 또봇의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그 와중의 출혈이 너무 심하다 느꼈습니다.

특히 14기에서 리모, 세모의 갈등 중에 '캐붕'이 중간중간 발생하고 

쿼트란의 주장이었던 오공이가 15기에서 하차해버린 점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세대교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3단합체 '델타트론'은

개인적으로 생각한 각본 밸런스 파괴의 중심입니다.

제트 엑스 와이를 모두 갈아치웠으니 새로운 3단합체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뜬금없이 쿼트란 팀의 또봇D를 제트 엑스와 끼워서 합체한 것도 모자라

색깔이나 변신 기믹 등은 합체로봇이라기 보다는 완전히 별개의 변신로봇이었습니다.


사실 트라이탄과 쿼트란도 색깔 변형 과정을 거쳐 합체하긴 했지만 최소한 변신틀만큼은

완벽하게 구현했었는데 델타트론은 그에 반해 굉장히 개연성이 없는 로봇으로 보였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던 변신 과정/등장 과정의 각본이 싹 날아간 것이 굉장히 섭섭했지요.

여하간 그렇게 또봇의 세대교체를 알리며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는데...


tobot17.jpg


#17기~18기

18. 또봇 탐험대 : 태권전사 K(17기)

19. 또봇 탐험대 : 카고와 테라클(18기)


사실 델타트론이 나올 때에 또봇의 인기는 예전같지 않았습니다.

2014 완구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의 기록적인 인기와

헬로카봇, 미니특공대 등을 내세운 손오공 등 경쟁자들의 막강한 공세가 이어졌기 때문이죠.

영실업이 야심차게 내놓은 바이클론즈도 이 때문에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중국 자본 매각설(현재는 결국 매각됨)이 돌며 영실업 자체가 불안한 마당이었구요.


이런 상황에서 또봇은 아예 <변신자동차 또봇>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또봇 탐험대>로 

로고를 통째로 바꾸어버리는, 세대교체로 보이는 시즌을 진행합니다.

새로운 또봇 태권케이까지 나왔지요. 그리고 결과는? 별로였습니다.


예전 시즌의 캐릭터들이 건재한 마당에 새 파일럿과 또봇이 나오고 탐험대 컨셉을 해봤자

시즌10에서 기지를 새로 지은 것 이상의 변화가 체감 상으로 오지 않더군요.

각본 상으로 별다른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는 또봇의 세대교체는 완구 판매가 여전히 예전같지 않음으로 드러났죠.

2015 완구시장을 뒤집어 놓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경쟁자 손오공의 <터닝메카드>이고

<헬로 카봇 시즌2>,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또봇 탐험대의 컨셉은 이번 시즌18 카고와 테라클이라는 새 또봇들의 등장으로 이어졌지만

그닥 새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또봇의 세대교체는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아예 각본에 맞춘 마케팅을 제대로 해서 세대교체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하긴 레신이 작정하고 각본을 썼다면 훨씬 안정적인 캐릭터 구도나 교체가 있었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영실업의 입김이 워낙 얽혀있었을테니...




주절주절 늘어놓았지만 포인트는...

현재의 또봇 각본에서 가장 섭섭한 점은 '신선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랄까요.

뭐 개인적인 주절주절이었습니다.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99751 나루타루 후유증 심하고 멘붕온다고 해서 보려고 하는데 애갤러(104.28) 06.04 18 0
99750 한국 애니가 망했으면 일본 드라마가 망했습니다 ㅋㅋㅋㅋㅋ [1] 김민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8 0
99748 근현대 오타쿠 문화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 [3] 애갤러(15.235) 06.02 73 2
99747 이제 직구시작이노 나라 멸망 기대된다 [6] 애갤러(106.241) 06.01 83 3
99745 도태남도태녀 재생산과정 [3] ㅇㅇ(14.37) 05.29 99 3
99744 갤에서 쉰내 오짐 [2] ㅇㅇ(14.37) 05.29 113 2
99743 좌파는 부럽다 [1] 애갤러(106.241) 05.28 72 4
99742 일본 애니를 조선에서 만든줄 알았다는 조선인이 많은거보면 [4] 애갤러(23.150) 05.28 84 3
99740 애니라이프 닮은 사이트 없냐? 익스플로러 2 애기흙붕(125.182) 05.27 43 1
99739 애니라이프만 왜 도중에 끊김??? 다른 사이트 잘되는데 애기흙붕(125.182) 05.27 41 1
99738 애니추천 합니다 대설해의 카리나? 카이나 [1] 애기흙붕(125.182) 05.27 51 1
99736 안 본 사이에 갤 많이 이상해졌네 [4] rkdgh3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66 5
99735 디지몬 띠부씰이 50만원에 파네 ㅋㅋ [2] 애갤러(1.252) 05.26 68 1
99734 유희왕vs디지몬 [1] 애갤러(1.252) 05.26 77 2
99733 입열고 말하는거 까지 ㅋㅋㅋ 웃음벨이라서 여기를 못벗어난다 내가 [2] 애갤러(106.241) 05.25 98 5
99732 어디 사냐 물어보니까 말해줬더니 경찰부른다는게 왤케 웃기냐 [6] 애갤러(106.241) 05.25 113 3
99731 106.241, 106.101 너네 어디사냐? [5] 애갤러(112.172) 05.25 144 7
99729 강형욱 사건도 페미들이 조작한거였노 [3] 애갤러(15.235) 05.25 111 4
99728 직구금지만으로도 차우셰스쿠 시절 루마니아 따라가는건데 뭔... [13] 애갤러(106.241) 05.25 121 4
99727 둘다 노트인데 [2] .(106.101) 05.24 85 1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