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로서 풍족하지 못하게 산다든가 마감에 쫒긴다든가 하는 건 그런대로 이해가 가는데

이번편에서 부케 어쩌고 노처녀 어쩌고 하는 거 보면서 저런 내용을 두순 작가님 본인이 보시면 어떠실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 가상의 인물이면 몰라도 실제 모델이 있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참 익숙하게 생긴 번역기....

심지어 저 화면 색깔까지도 말입니다.

요새 하는 마음의 소리 애니를 봐도 그렇고, 괴발개발도 나름 최신 인터넷 개그요소(밈?) 같은 거 작품에 넣으려고 하는 게 종종 보이네요.

고양이한테 오이 보여주면 놀란다는 거라든가, 너와 나의 연결고리라는 에피 제목이라든가...

괴발개발은 가끔씩 저렇게 공들여 그린 듯한 배경이 등장합니다.

두순에게 쫒기면서 몸이 붙어버린 순돌이와 쫑알이가 서로 필요에 따라 적당히 뒤집으면서 도망가는 장면인데...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재밌어서 잘 만들면 명장면으로 남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여기에서는 플래시라는 본연의 제약 때문에 상황의 재미를 100% 살려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괴발개발이 파일럿때처럼 보통의 셀애니로 만들어졌다면 이 장면도 더 역동적이고 재밌는 연출로 보여줄 수 있었겠죠.

많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제가 동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데 반려동물 뷔페가 실제로 있나요???

설령 있다고 해도 저렇게 동물들이 직접 음식을 받아가지는 않겠지만....

제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다음다음주가 마지막회일겁니다. (39개 에피소드)

괴발개발 원작에는 '용이'라고 또다른 강아지 하나가 중간에 들어오는 걸로 돼 있는데 여태까지 안 나오는 걸 보면 아마 끝까지 볼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시작 한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