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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소설] 케이티의 지구정복 2부

케X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2.04 12:57:56
조회 1383 추천 14 댓글 6




우리나라의 스타 팬덤 문화는 기형적이기 그지 없다.

기획사는 팬덤의 돈으로 존재하는것이 분명한데

오히려 팬덤이 기획사에게 애원하는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우리 오빠 앨범한장 내게 해주세요.]

[ 우리 오빠들 티비에서 한 번만 더 나오게 해주세요.]

 

팬덤이 기획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제 케이티찻집에서 "케이티의 지구정복"으로 회자되는 전대미문의 행보가 시작된다.

 



케이티찻집의 시작은 이러했다.
더럽고 추악한 인터넷 막장사이트 디씨에서 시작되었다.
소위 잉여라고 불리우는 그들에게 케이티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가십거리에 불과했다.


마치 대한민국의 축소판을 연상시키는 이개밥갤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것은
방송이 중반을 향해 갈 때쯤이었다.


[ 케이티는 사랑입니다.]

이 마법과도 같은 캠페인에 슬슬 동참하는 이가 늘어갔다.
그들은 이제 어떤 악성 비방이나 음해에도 저 말 한마디면 유쾌하게 웃을수 있었다.
이렇게 형성된 케이티의 팬클럽은
거품털려 허탈해하는 타 참가자 팬들을 흡수하고 병신악성종자 두어마리만 남겨둔 채
커맨드센터를 띄우게 되고

드디어 번듯한 팬카페로 본진을 옮기게 된다.

 

[ 팬카페 들어가본적 있어요? 케이티?]

케이티가 탈락하던 날 마지막 인터뷰영상을 찍으며 묻는 작가언니의 질문에 케이티는 고개를 저었다.
[ 거기서 팬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아요? 케이티는 사랑이래요!]


끔뻑이던 눈에 눈물이 고이며
인터뷰를 통해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은
케이티가 비행기에 오르던 날 방송되었다.

 


팬카페는 실제로 사랑이 넘쳤다.


그리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회원수보다 놀라운것은 팬들의 활동력이었다.

소셜에서 해외 유명뮤지션과 케이티의 음악성에 대해 토론을 하여 화제를 낳기도 하고

컴퓨터를 싫어하는 케이티를 기어이 일주일에 한번씩 화상채팅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케이티는 자신의 연습하는 영상, 동료들과 찍은 영상을 수시로 팬카페로 보내왔고

팬클럽은 소중한 자료들을 소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케이티를 위해 전문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시간이 계속 되자 케이티의 진가를 알아보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각계각층의 팬들이 그녀를 위해 능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는 팬클럽을 통해 한 통의 메일을 전달받게 된다.


발신자는 패럴윌리엄스 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가 그녀에게 곡작업을 제의한것 이었다.

 
이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자  뒤늦게 기획사들은 계약서를 들고 케이티를 찾았지만
그녀는 학교로 돌아간 이후였고
패럴측에선 한국기획사의 접근에 난색을 표했다.

 

[ 니들의 포지션이 뭔대?]

이게 그 당시 패럴의 입장이었다.
교섭은 팬클럽을 통해 성사됐고 의사결정은 케이티 본인과 직접했는데
기획사의 역활이 뭐냐는 것이었다.

 
패럴의 이런 반응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왔다.
케이티와 통하는 연결고리는 다름아닌 그녀의 팬클럽이라는 구조를
공식적으로 성립 시키는 효과가 생긴 것이다.

 

음반배급사부터 방송사까지
팬클럽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생겼고
모든일에 대한 최종의사 결정은 케이티가 했다.


팬클럽을 돈으로 사보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애초에 케이티팬클럽 이라는것이

케이티가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아야 행복하게 음악할 수 있을것이라고
굳게 믿는 인간들이 모인 집단이었기에

그들은 비즈니스를 원하지 않았다.

 

패럴이 작업한 케이티의 싱글앨범은 영국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UK 차트를 무섭게 타고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1위를 찍어냈고
곧 빌보드에서도 그 바톤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프로듀서와 작업하고 유럽의 작은 레이블에서 녹음한
그녀의 첫번째 앨범은 발표되자 마자 샤넬의 패션쇼에 쓰이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 앨범마저 곧 빌보드차트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마이클잭슨의 프로듀싱으로 이름을 날렸던 퀸시존스가
그녀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캐롤킹, 아레사프랭클린등이 함께 하는 전세계투어에 합류해 달라는 것이었다.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난민들을 돕기 위한 취지의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다름아닌 사랑이었고

팬클럽에서는 이 투어를 케이티의 지구정복이라고 불렀다.

 

틀린말은 아니리라.

케이티는 사랑이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노래하고 있으니...

 

 

 [ 그 동안 참 많이도 컸구나.]

생각에서 깨어나

그래미어워드의 축하무대에서 노래하는 그녀를 보았다.

노래를 하는 모습이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노래가 끝나고 꾸벅 인사하며
예전의 그 어눌한 말투로 케이티가 말했다.


[ 케이티는 사랑입니다]

 

엠씨가 그 뜻을 묻자 케이티가 대답했다.

 

음...(끔뻑끔뻑)..팬들이 저를 부를때 쓰는 마법의 주문이에요오 

 

 

 



소설 케이티의 지구정복 끗!

 

 

 


상상력의 밑천이 빈곤하여 여기까지만 합니다.
( 여기까지 하다가도 죽는줄 알았음 ;;;소설은 다시는 못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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