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등학교 때까지 엄청 수학을 싫어했고 그래서 당연히 문과 선택했거든.
어릴 때부터 글잘쓴다는 말을 자주들었던 문학 소녀였고, 언젠가는 세계 문단에 점을 찍고 싶다는 엄청난 꿈을 꾸기도 했기에
당연히 수학이 싫어야 한다는 착각을 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대학 가서 알았어.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아름다운 학문인지....
그리고 창작을 하기엔 내가 너무 논리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지. (재능이 없다는 것이 우선하겠지만)

여차저차 우여 곡절 끝에 수학관련 재전공하게 되었지.
물론 사회 부적응자라는 벽을 못넘어 지금은 잉여 인간으로 남편님을 하느님으로 모시고 살고있지만 말이야.

결론은
꿈은 주위의 환경에 의해 암시 받기도 하고
때론 자기의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아주 늦게야 깨닫는 수가 있다는 거....
그러니까 항상 또 다른 꿈을 꿀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어.

그래서 난 아직도 승윤이가 일반 대학에를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디.
내 자식이라면 그렇게 권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