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생인데 어제 오늘 고3 동생이 어이 없는 일을 겪어서 가천대갤을 찾아왔습니다.

일단 상황을 더 보고 가천대 대나무숲에도 제보하려고 합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제 동생은 고3으로 공부를 못해 대학을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갑자기 제 동생이 아는 형이 가천대에 다니는데 그 형이 성적 우수자이기 때문에 고등학생을 추천해 대학에 보내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제 동생에게 추천서를 써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본인도 그 전형을 통해 가천대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1학년때 다른 학생을 추천해주기도 했고 그 학생이 입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천을 받은 학생은 학생부는 출결 상황만 보고 내신이 5등급 정도면 교수와 면접만 보고 무난하게 합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그게 대체 무슨 전형이길래 학부생이 고등학생을 추천해 줄 수 있는거냐 말이 안된다 입시요강에도 그런 전형은 없다, 그 형에게 무슨 전형인지 자세히 알아오라고 했습니다.

말이 안되는 전형인걸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 동생은 이미 가천대에 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 동생은 그 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저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사 공부를 해야겠으니 문제집을 사달라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형이 말하기를 "가천대 성적우수자 10명이 각각 2명의 고등학생을 추천해줄 수 있으며 8월달에 추천서를 넣으면 10월에 가천대 측에서 연락을 할 것이다.

그러면 면접과 국영수과+한국사 시험을 따로 보고 가천대에 입학을 할 수 있다." 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이건 비밀 전형이니 입학처에 물어보면 안된다 그럴경우 본인이 학교에서 짤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입학처에 물어볼 수 없는 전형이란게 어디있느냐며 동생에게 말이 안된다고 했는데 이미 기대에 차있던 동생은 기분이 상해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 뒤 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 형이라는 사람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제 동생에게 입시 상담을 해주었으며 그 전형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흐렸습니다.

집요하게 물어보자 그 전형은 '우수학생특별전형'이며 본인의 과와 제 동생이 원하는 과가 달라 자세히 알지 못해 교수님께 여쭤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전형이고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인지를 물어 볼수록 말을 흐리다가 본인이 '평생교육원'에 다니는 중이라고 하고는 더이상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에 가천대 재학생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알고보니 98년생 17학번이었습니다.)

저와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하는 동안 그 사람은 제 동생에게 연락해 왜 그런걸 물어보느냐 이런 전형을 여러 사람이 알게되면 본인이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다며 동생에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이런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어린 학생에게 이런 거짓말을 하여 속이는 이유도 모르겠고 혹시나 속는 학생이 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 연락하여 혹시 제재가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