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지.
중간에 일찍 나와서
그 시간 동안 먼저 자유를 누려놓고

급여 차이, 호봉 차이에
아 시발 아쉽네...
하는 게 ㅈㄴ 이기적인 거.

그냥 그렇게 앓는 소리 한 이유는
분명 그때 남을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있었고,
다른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어.

문득 생각해보면
내 친구, 우리과 탑이었던 친구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군대를 안 갔어.

그리고 2년 동안 복역을 마치고 나왔지.

스펙 개 쩔고, 학점 4.5 가깝고, 사람 좋고,
인물 좋고, 각종 대외활동 다 뚫고 회장까지 하고(대기업 대외활동)

그런 친구도 지금 군대문제로 오히려 취업 안 되고,
그럼에도 불평 한 마디 안 하고 노력하는데

근데 사람이 ㅈㄴ 간사한게...
난 분명 노조 ㅈㄴ 싫어하고 욕하지만

우리회사에는 노조가 없고,
취업한 친구 회사의 노조 행태를 들을 때,
난 그게 부럽더라.

전체를 보면 분명 회사의 이익을 저해하지만
개개인의 이익을 높혀주는 노조는 정말이지 매력적이야.

막상 내 지갑사정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면
사람은 변할 수 밖에 없는 걸까.

여하튼 나는 하반기 상여금이고 뭐고
내일 관둔다고 말할래.

쿠팡맨 할래.
난 글러먹은 것 같다.

그냥 그래.

기분 상했을 군필자들에게 미안하고,
시발 아직 군대 안 간 놈들은 욕하지 마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