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는 인천대생이다...모바일에서 작성

가갤러(223.39) 2024.03.14 16:26:27
조회 404 추천 16 댓글 6
														
0490f719b58b60f720b5c6b011f11a3980faca1342184dfe

나는 인하대생들이 부럽다...

오늘도 그들을 보며 나는 열등감에 이를 간다....


내가 인하대생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난 인천대생이니까... 항상 "인가경"으로 불리는 대학생조무사 이니까..





어느날 나는 세종대 친구 귀홍이에게 물어보았다



"야 인천대가 그래도 가천,경기 보다는 높지않냐?"



"국숭인세단 ㅇㅈ?ㅋㅋ"


"언젠가는 인천대가 지거국이 되지않을까?"

...............




부끄럽다...나는 너무나도 부끄럽다....






그럴때 나는 속으로 수십번씩 외쳐댄다...인천대가 최고다 국립대가 최고다....


그러면 잠시 괜찮아진다....


하지만 곧 부평에 보이는 INHA과잠을 보게된다... 언제나 그들의 발걸음은 어쩐지 '떳떳해'보이는 것이다.


그들이 당당하게 과잠을 입으며 거리를 활보할 때


나는 초라한 INCHEON과잠을 입으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사실 쪽팔려서 새내기 시절 3월 잠깐만 입어본게 대다수다..



그리고 우리의 열등감은 '인천 2등 대학'이란 단어들로 표현된다.


페라리 앞의 인력거처럼 도저히 상대조차 되지않는...완전히 다른 범주의 대상 앞에서


우리는 인하대를 향한 주눅과 열등감을 숨기려 '2등 대학' '문천이하' '문과는 인천대' 따위의 구질구질한 수식어를 붙여 마치 인하대와 인천대가 큰 차이가 없어보이도록 자기최면을 걸며, 우리들 '인천대' 과 라이벌 구도인양 교묘하게 어감을 맞춰넣는것이다



오후 7시 반....모든 수업이 끝나고 부평으로 나가 동아리 동기들과 선배들과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신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졸업반선배가 인천대의 우수성을 열심히 설파한다....우린 모두 끄덕거리며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있다....인천대가 얼마나 열등한지를... 우리는 평생 학벌과 인하대에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야 할것을...


그들이 매일 빠르게 상승되는 아웃풋으로 눈부신 성과들의 상아탑을 쌓아올릴때.... 우린 10년째 잠재성이 어마어마한 대학이라 믿으며 낄낄거리고 있는것이다...


사실 우리는 다 알고있다... 인천대가 잡대라는 것을... 인천을 벗어나면 인지도가 전무하고, 윗세대에게는 한서삼,아니 전문대보다 밀리는 인식을 애써 부정하고 있다..


이렇게 ...모두들 2학년때부터 이어온 무겁고 음울한 생각 한 가닥씩을 뒤로 숨기고....술에 젖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쾌활하게 큰 목소리로 건배를한다.


졸업반 선배는 술이 오를대로 올라 계속 인천대의 위엄을 미친듯이 떠들어댄다..



이때 술집의 낡은 문이 열리고...인하대생들 다섯이 웃으며 들어온다... 졸업반 선배는 입을 다물고... 꼭 짜기라도 한듯이 이제 아무도 인하대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다.. 우리의 대화주제는 자연스레 학우들의 밀애사와 추문 같은것으로 옮겨간다....



두시간 후....



다들 술이 오를대로 오른 우리 동아리는 어깨동무를 하고 술집을 나온다...


인하대생들이 아직 이야기꽃을 피우고있는 그 술집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졌을 즈음


동기인지 선배인지....누군가가 외치기 시작한다...그리고 다들 한마디씩 크게 외쳐본다...


"국립대가 최고야!!!"


"인천시 지원금 1위!!!!!"


"황금마차!!!"


어쩐지 힘이없는 외침들... 비내리는 저녁의 공허를 담은듯 너무도 쉽게 골목 뒤로 바스라진다...


만취한 졸업반 선배가 계속 외친다...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국립 인천대!!!!"


ㅡ아직 인천뽕의 거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던 수년 전..... 순수한 애교심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국립 인천대!!!!"


ㅡ 젊고 푸르던 고등학생 시절...그의 꿈은 지잡대가 아닌 인하대로 가서 대학다운 대학을 다니는 것이었다고 한다...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국립 인천대!!!!"



ㅡ댄스스포츠를 배우며 새내기를 즐기던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었다고 씁쓸함이 담긴 어조로 나직하게 뱉어내곤 했다...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국립 인천대!!!!"



하늘과 같던 선배가 이토록 초라하게 무너진다...


인천대에 회의와 의구심이 들 때마다 나를 꽉 잡아주던 선배가...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국립 인천대!!!!"


6년의 긴 울음을 삼킨 외침이다...


선배는 완전히 실패했다...그는 빨간약을 먹은 네오처럼 현실을 자각한 것이다....


그는 파란만장한 순수함과 길고 긴 청춘을 겨우 인천대라는 지잡대에 바쳐버린 것이다....그 댓가로...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국립 인천대!!!!"



무엇이 선배를 무너뜨렸을까... 선배는 비겁한 사람일까? 아니 단지 한명의 피해자일 뿐일까?


어쨌든 그의 인생은 이제 처참하게 무너졌다...그의 졸업 후 진로는 어디인지 모르겠으나...적어도 대기업에 입사하여 알콩달콩한 가정을 꾸리려던 작은 소망이 부정당하고 패기넘치던 청년 ooo는 이제 죽어버린것이다..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국립 인천대!!!!"






선배를 보내고... 집으로 가는길



뒤를 돌아보았더니



마치 나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듯 어두컴컴한 밤을 나를 더 외롭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적어도 군대 가기전에 진실을 받아들였어야했다..






나는 인하대생들이 부럽다...

오늘도 그들을 보며 나는 열등감에 이를 간다....


내가 인하대생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난 인천대생이니까... 한낱 잡대에 불과한 인천대..항상 인하대의 그늘 밑에 사는 인천대...
그 곳을 다니는 인천대생이니까..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0

5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AD 메가로스쿨 1타의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경험하라! 운영자 24/04/28 - -
공지 가천대 갤러리 이용 안내 [101]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27 43988 25
257892 여기보다 로스쿨 아웃풋 딸리는 대학 다니면 가갤러(27.122) 04.25 383 18
257887 이런 대학도 있었네 [3] ㅇㅇ(118.235) 04.24 410 21
257883 삼성디스플레이가 선호하는 4년제 공대 [1] 가갤러(1.229) 04.23 377 16
257874 가천대 왜케 ? [5] 가갤러(39.117) 04.21 673 34
257871 얼마나 지능이 낮으면 학점으로 발작함? [3] ㅇㅇ(223.38) 04.19 509 23
257863 가천 vs 부산 [5] 가갤러(211.234) 04.18 569 22
257859 가천대(경원대) 미대 = 인문/자연계로 치면 을지대 [19] 가갤러(118.235) 04.17 366 24
257852 가천대가 유엔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1] 가갤러(1.229) 04.17 411 28
257828 여긴 모하는 잡대냐 ? [4] 가갤러(61.79) 04.14 353 25
257804 가천대(경원대 )에 반도체관련업체들이 참가 특강 [1] 가갤러(210.106) 04.12 307 19
257801 동설대 학생인데 니네학교지나칠때마다 미치겠다 [9] 가갤러(39.7) 04.12 427 11
257788 얜 어떻게 가천대 들어왔냐 [6] ㅇㅇ(112.153) 04.07 660 14
257786 인천대생이 쓰레기 새끼인 이유 [6] 가갤러(211.234) 04.07 473 16
257759 광명상가에 당당하게 들어선 가천대 [7] 가갤러(27.122) 04.04 879 29
257755 가천대(경원대 ) 미국 주립대학와 학술교류협약을 맺었다. 가갤러(210.106) 04.03 228 12
257740 가천대는 인종으로 따지면 미국 흑인 같은거임 [3] 가갤러(106.101) 04.01 329 14
257739 가천대 동문 Fact [9] ㅇㅇ(106.101) 03.31 795 31
257724 정병 제대로 걸리면 딱 61.254처럼 되는거임ㅋ [13] ㅇㅇ(118.235) 03.30 282 12
257717 자주 오는 61.254 걍 줫병신 놈이였네ㅋ [29] ㅇㅇ(118.235) 03.29 404 14
257716 가천대 문과 입결은 닥치고 이거임 가갤러(223.38) 03.29 640 14
257704 가천대(경원대) 불교동아리 재창립 [2] 가갤러(210.106) 03.28 311 14
257703 가천대(경원대)졸업 선배의 성공사례. 가갤러(210.106) 03.28 365 17
257694 가천대는 이제 인하대도 딸만하다고 봄 ㅋㅋ [5] ㅇㅇ(106.101) 03.27 610 29
257690 가천은 왜 인서울에 비비려 듦? [3] 가갤러(223.38) 03.26 520 20
257689 가천대가 광운대는 딴 듯 [5] 가갤러(211.234) 03.26 647 33
257685 인서울에 비비려는 가천대생은 읽어보아라. [4] 가갤러(45.87) 03.25 591 44
257679 경기도는 저희 연합이 책임지겠습니다. [8] 가갤러(68.235) 03.25 546 24
257668 인천대 4등급 입결 내놓고서는 가갤러(118.235) 03.24 338 14
257666 여기 명단에 없는 대학은 지잡이라 보면 됨 [2] 가갤러(222.111) 03.24 776 12
257661 인천대 = 반병신들만 가는 대학 [19] 가갤러(223.39) 03.24 515 19
257643 내 마음은 간절한 의대생인 가천대생이다 [3] 가갤러(223.38) 03.21 337 29
257641 작년 가천대 경영 합격자 원점수임 참고해라 ㅋㅋ [7] ㅇㅇ(118.235) 03.21 717 34
257639 가천대(경원대)삼성리쿠르트 [1] 가갤러(221.153) 03.21 393 15
257637 인천대 훌리 꿀먹은 벙어리 됐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zzzzzzz [1] ㅇㅇ(121.172) 03.21 387 13
257633 가천대 의대 정원 130명ㄷㄷ ㅇㅇ(119.192) 03.20 349 18
257627 인천대 사실상 정부에서 내다버린 대학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21.172) 03.20 484 22
257624 인천대 공공의대 사형선고의 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ㅇㅇ(121.172) 03.20 449 20
257619 ★가천대 의대 증원 130명!!! 경인권 중 1등!!!★ [3] ㅇㅇ(121.172) 03.20 392 13
257617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잡대 [4] 가갤러(211.234) 03.20 343 25
257604 2024 현대차 대학별 임원급 아웃풋 가갤러(211.234) 03.19 273 13
257598 가천-과기-중앙-한양-홍익, 현대차‧기아 기술협약 체결 [3] 가갤러(211.234) 03.18 309 14
257596 근데 가천대는 어쩌다 개콘대가 된거임? [3] 칠리콩카르네(223.38) 03.18 365 29
257593 인천대 훌리 이 병신들은 뭐가 불만인건지 심리를 모르겠음 [4] ㅇㅇ(118.235) 03.18 214 12
257591 인천대 훌리병신들 발작하는거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ㅇㅇ(121.172) 03.18 195 12
257584 가천대 담당일진은 어떤 대학교일까? [3] 가갤러(223.38) 03.17 402 21
257583 인천대는 뻔해 ㅋㅋ 한계가 보여 ㅋ [1] 가갤러(68.235) 03.17 320 19
257574 경기대>>>가천대인 이유 [6] 가갤러(223.33) 03.17 542 26
257571 ● 가천대 지나는 타대생의 객관적인 가천대 인식 [5] (223.38) 03.16 603 43
257563 가천대 문과 출신인데 [5] 가갤러(211.234) 03.16 479 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