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 리뷰를 쓸까말까 고민했었어
쓰다가 어쩔 수 없이 셀털을 하게 될까봐
그런데 이번엔 안 쓰고는 못 배길듯 해서

다 듣고나서 오만가지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 한마디로 귀결되더라 고마워 정말

갤러들 말처럼 적군이 어린시절??에는
되게 표현을 안해서 차갑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따수운 사람이라는걸
음악을 통해 노래로 나타내줘서 너무 좋아

첫번째 곡 물.. 펄펄 끓는 사운드와
미친듯이 울부짖는 보컬이 내 마음을
훌떡 뒤집어놨어ㅎㅎ 역시 환자ㅋㅋ
너무 섹시해ㅋㅋㅋㅋ
공병 줍는데서 노동요로 아무도 듣는데
이걸로 바뀌었어ㅋㅋㅋ

고래 노래는 왠지 태엽장치 돌고래가
조용한 창고 한구석에서 아련한 꿈을 꾸는
느낌이랄까 스토리텔링이 되는 곡이었어

흔적은 참 담담하게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더라
당장 내일 가더라도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닌 잠시 멀어질 뿐이라고 난 말할 수
있을까
제일 두려운 건 영원히 잊혀지는 건데
역시 갤주의 목소리는 잊혀지지 않을듯

당연한 것들 처음 인별에서 이 곡 들었을때
너무 위로가 되는거야
동시에 노래가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가
알아주길 바랐어
힘껏 웃자

숨.. 이걸 들으면서 궁금해졌어 갤주는
패닉스러운 환자곡들을 지을때 왜이렇게
한글자로 제목을 짓는가ㅋㅋㅋㅋ
뻘소리야ㅎㅎ 좋아서 아니 낼모레 오십
가까운 양반??이 그르케 색기 충만한 음색으로
홀리시면 저는 그냥 미칩니다ㅋㅋㅋㅋ

한강에서 고즈넉한 밤풍경이 떠오르는 곡

민들레×2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노래야
그 까리하게 떨어지는 갤주 특유의 청량한
목소리와 발음 여러 사운드들이
혼놀로 여행 갔을때 들으면 되게 좋은 곡일듯

밤은 참 애절해 이루지못한 사랑이 있다면 공감할듯
개인적으로 흔적하고 연결해서 이야기를 써보고픈
생각이 들어 아주 슬픈걸로

숫자는 와 이거 되게 이과스럽다 생각한게
사랑도 숫자로 남을 수 있구나라는 거
로맨스 소설이나 드라마를 봐봐
호르몬 수치가 아닌 이상 숫자로 표현하기 힘든건데
창의적이야ㅎㅎ 아 수치로 나올 수 있으니 숫자로도??

준비 언젠가 갤주가 앨범내는 게 점점 힘들고
고민되고 그렇다는 말을 방송에서 했던 기억이 나
음악하는 사람들이 특히 앨범 단위로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얘기가
갤주같은 음악가 입장에선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듯
짠했어 근데 우리도 이런 고민이 다들 있는거 같아
경쟁하는 사회, 학교 등등이 있으니 그렇고 비교하는
집단들이 존재하는 한 말이야
준비를 많이 할수록 좋은 게 아닐까 갤주 음악처럼
우리가 하는 노력만큼 어딘가 알아주는 이들이 있길

나침반은 갤주가 변화되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는 곡이라고 생각해
구심점이 되는 곡이랄까 딱 단단히 서있는 나무가
떠올라


와 이제 거의 다 써 간다
타이틀 돌팔매가 남았는데 내가 하고싶은 얘기가
여기서 시작해서 제일 마지막으로 이 곡을 쓴다
갤주한테 고맙다는 말을 또 해야겠다
왼손잡이의 화자같은 삶을 사는 이들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많지 않거든
즙이 쓴 랩가사처럼 관심을 두지 않지
사랑얘기를 더 많이 대중적인 노래를 밀수도
있었을텐데 메시지가 있는 노래여서 좋았어
시궁창 같은 삶을 그나마 더 살아내 보기로 한게
갤주가 만든 노래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