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나?

평범한 소심 가장의

영웅 되기 프로젝트

라는

모토였지,

아마.

서른 아홉 소심 가장

장가필이

폭행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가해자의 학교로 찾아간 날,

부엌 칼을 들고 난동 부리는

소심 가장 앞에 나타난 승석.

(원래는 승석이 포스에 겁먹고 다들 물러나는 장면인데...횽들은 알겠지? 그 포스가 완력의 포스가 아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역시나...포스의 근원은 미모...일까나...

글구...저거...

승석이 셔츠 낡아서 너덜거리는 거 맞지? 근데...왜 이 눈에는 저게...레이스 칼라처럼 보이냐고...ㅎㅎㅎㅎㅎ)

앞태를 봤으니

뒤태도.

덤덤하게

다가오는

승석의 위세에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는

장가필.

너무 흥분해서

말로는

진정시킬 수

없을 정도로

겁에 질린 그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고서

덤벼들지.

내내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그를 지켜 보던

승석은

다가오는

칼날의 속도를

가늠하면서

손을 써.

재빨리

힘의 진행 방향으로

길을 터 주고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상대의 손을 당기면서

더욱 센 힘으로

그의 손을

쳐 내는 거야.

(승석의 동세는 쳐 내는 손의 방향과 쏠리는 무빙헤어로 가늠이 되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봅시다,

그

섬섬옥수.

그리고

몸을 돌려서

백 턴

앤

터치.

승석의 팔꿈치는

정확하게

장가필의 뒤통수를

가격하지.

우형사의 죽음을

기억한다면,

이 급소 타격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짐작할 수 있지.

하지만

장가필은

다만

깊은 잠에 빠질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어.

그는

아직

열아홉이지만,

자기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니까.

(* 조금 더 아껴뒀다가

흉기 브리핑을 한꺼번에 할까 싶었는데,

지난 번에 플라이 대디를

일단 쪼개 놓은 게 있어서 급하게 부려놓고 감.

다른 건 아직 쪼개지를 못해쒀.

혐생이 발목을 잡아서 당분간 띄엄띄엄 올지도...

그래서 유난히 파릇파릇한

십대 싸움고수로 데려와따...낯설지? ㅎㅎ

파릇파릇한

승석이만큼 상큼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