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넣으려던 사진은 이게 아닌데 어느새 잡지사진이 ㅋ)



가다리던 잡지를 예매하고나니 또다시 잡설을..죄송!
자숙한다더니.. 빈말은 아닌데.. 내가 원래 속이 없다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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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탓인가 승기가 말하는 행복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된다.
머나먼 신화의 시대에 영웅들은 언제나 집을 떠나 모험길에 올랐다한다.
나같은 소인배는 그들이 왜 편안한 집을 두고 험난한 모험을 해야만 했을지 이해하기 어렵다.
어쩌면 그것이 전설을 만드는 영웅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니었을까 머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따라 가을풍경이 놀랍도록 아름답다. 삭막한 아파트사이에도 어디 명승지 부럽지않게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나무들이 가득하다.
난 가을하면 잎떨군채 저높은 끄트머리 두세알을 남겨둔 감나무가 생각난다. 어릴때 까치밥이라는 말을 들었던 탓일까?
그시절엔 앙상한 가지사이 파란 하늘에 빠알간 감 두셋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고보니 정말 까치를 위해 남겨둔걸까 혹시 너무높아 닿지못해 수확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변명은 아니었을까 머 그런 의심을 해본다.

저번날 슈스케 방청할때 승기만큼은 아니어도 다음 게스트도 좋아더랬다. 그날 토크중에 '죽으면 썩을 몸' 이란 말이 나왔는데 그자리에서는 응큼한 상상으로 웃어넘겼더랬지만
두고두고 머리에 남았다가 문득.. 이역만리 낯선땅 낯선문화에 신앙을 전하던 선교사가 생각난다. 아니면 나라를 위해 모진 고문속에 죽어간 독립투사가 생각나..
그들이 낯선땅에서 외롭게 죽어갈때 또는 신체일부가 떨겨나는 고통속에 죽어갈때 생각하지 않았을까 어차피 죽으면 썩을몸 나는 나의 믿음 나의 정신 나의 신념을 지키겠노라..라고 후유~!!

승기는 뭔가에 일생을 거는게 놀랍다고 말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지않나? 우리도 뭔가에 일생을 걸고 살아간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천년후세가 칭송할 업적일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죽고나면 흔적없을 하찮은 무엇일수도 있고 ..
불과 얼마전까지도 구미호의 분신술인가 어찌 한사람이 저많은 성과를 이룰수있나 모두가 놀라자빠진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누군가는 그 기억에 오류가 있다며 바지가랑이를 붙잡더라.
그들이 과거의 영광을 증명해보라며 시비를 걸어도 나는 하고싶은 말이 있다..
저높은 가지의 몇알을 수확하지못해 발구르며 안타까워 하기보다 넉넉히 웃으며 이미 수확한 한가득 과실 가지고 집으로 향하는 걸음이 더 즐겁지않을까?
그 걸음의 앞에는 어제와 다른 내일이 어제와 다른 아름다움으로 기다리지 않을까?
물론 만만치않은 아름다움일테지만 그 만만찮음이 영웅의 운명이라면 나는 지금 살아있는 전설을 보고있는게 아니겠냐 말이다.

승기야~ 뒤돌아보지마라! 내가 너의 뒤에서 내가 너를 기억하겠다.
니가 내일의 아름다움으로 나아갈때 나는 펜을 들어 너의 이야기를 적어갈 준비가 되어있단다. ♡

그게 너에게 행복이 될진 나야 알수없지만.. 쩝!
에고~ 팬질 그만둘라는데 왜 이 가을은 나를 쎈치하게 만드는가 ㅠ
에잇! 모르겠다 서도윤선비님~ 화이팅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