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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 매력적이야앱에서 작성

ㅇㅇ(58.140) 2018.06.11 03:50:50
조회 1427 추천 1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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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멀리서, 한번은 가까이서 이선균을 만났다. 두번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첫 번째 만남은 토크쇼 자리였다. 이선균은 기하학적 무늬의 카디건에 동그란 안경을 끼고 나타났다. 화보 촬영하며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온 것이라고 했는데 신선했다. 단색의, 그것도 튀지 않는 색의 카디건이라면 몰라도 흰색과 검은색이 만나 규정할 수 없는 무늬를 만들어낸 옷이라니. 두 시간 남짓 진행된 토크쇼에서 이선균은 카디건의 무늬만큼 위트있는 얘기로 장내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식으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을 때 이선균은 낯을 가렸다. 상대방을 무안하게 하는 낯가림은 아니었는데,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 달아오르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사람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매체를 통해 보이는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사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선균을 눈여겨본 시점은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파스타의 이선균이 흥미롭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이선균이 주방에 여자 있는 꼴은 못 보는 ‘마초적인’ 셰프로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은 뜨악해했다. 소리를 질러야만 대화가 된다는 듯이, 짜증과 한심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주방 식구들에게 화를 내는 최현욱이라는 캐릭터와 이선균은 쉽게 포개지지 않았다. 안개처럼 모호한 파주가 전작이었으니 파스타에서의 이선균의 연기에 ‘적응이 안된다’, ‘부담스럽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욕 많이 먹었고 대사 안 들린다는 얘기도 들었다. 신경이 많이 쓰였다. 나만 잘하면 이 드라마가 잘될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이선균은 를 통해 의외의 쾌감을 안겨줬다. 정작 본인은 최현욱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막막했다고 하지만. “인물이 다중적이다 보니 연기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처음엔 많이 예민했다. 나보다 주위 분들이 더 불안해했다. 불신을 없애야겠다는 조급함도 많았다.” 드라마 외적인 상황도 그를 예민하게 만들었다. 파스타를 찍기 전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과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다.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촬영과 동시에 아기가 태어났지만 집에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눈썰미 좋은 이들은 이선균의 연기를 눈여겨봤다. 이선균은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일 수 있는 캐릭터를 현실적인 연애담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냈다. 이선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 작품들, 파스타에서 그 매력은 도드라진다.




액션보다 리액션

“액션보다 리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어떤 배우들은 리액션을 계산하고, 주는 대로 안 받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때도 많다.” 이선균은 탁구 치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이쪽으로 주고 싶을 때 이쪽으로 주고, 저쪽으로 주고 싶을 때 저쪽으로 주고. 그런 게 편해야 한다. 파스타에서 (공)효/진이와는 랠리로 행복하게, 폼 잡지 않고 연기했다.”

이선균은 메소드 연기를 하는 배우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편이다. 파주에서의 연기도 그렇다. 이선균은 중식이라는 인물이 트라우마가 큰 인물임에도 “표현 자체는 많이 하지 않았다”고 했다. 캐릭터를 낱낱이 분석해서 완벽하게 자기 몸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여지를 남겨두며 연기했다는 뜻일 것이다. “(박/찬/옥) 감독님하고 촬영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만나서 술자리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얘기가 없는 거다. 둘이 만나서 십분 정도 침묵했다. 답답해 미칠 것 같더라 그때는. 나중에는 그게 편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했다. 파주에서 연기할 때도 굳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을 빼고, 하는 듯 마는 듯하는 연기가 내 성향에 잘 맞다. 파주가 그런 데 적합한 영화였던 것 같다.”

이선균은 배우라는 직업이 천직인지는 모르겠으나 “연극을 접하고 연기를 하게 된 것이 운명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이다. “성향으로 따지면 연기자 성향은 아닌 것 같은데 창조적인 걸 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성향이 연출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연극원 시험 볼 때도 연출과에 더 가고 싶었는데 연출과는 10명 뽑고 연극과는 40명 뽑아서, 또 연극원 들어가기 전에 다녔던 학교에서 한 게 연기였기 때문에 연극과에 들어갔다(이선균은 한예/종 입학 전에 다녔던 대학에서 연극반 활동을 했다). 한예/종 졸업할 때도 고민이었다. 연기를 할지 대학원을 가서 연극 공부를 할지. 그런데 지금까지 어떻게 잘 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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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연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매번 단편영화 한번 찍어봐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잘 안되더라. 연출을 꼭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그림이 떠오를 때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독 이선균의 모습도 충분히 기대되지만 이선균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 것 같다. “구차해지지 않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고, 오랫동안 구차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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