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충무공이순신장군님 탄생기념일 때..

아산에 잘 다녀왔소이다.

전날 국가의 큰 행사가 있었던 관계로 한껏 기쁘고 가벼워진 행보로

장군님께 문안을 잘 여쭙고 돌아왔소이다.

전날의 행사와 방역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현충사 다례제에 오신 하객들은 많이 줄어든 모습..

거의 빈자리가 대부분.. 좌석점유율로 보면 한 20프로 정도..

그래도 오후가 되기 직전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이들 오시더이다.

일찌감치 현충사에 도착해... 충무문과 본전 앞에서 혹시나 아는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기다렸었는데..

아무도 안 만나지더이다.

현충사와 기념관 사진들은 뭐... 많이들 봤을 테고... 전시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한가지 전에 못 본 전시물이 있어 찍어왔소이다.

1966년 국립극단 새해맞이 기념공연 연극.. 이순신.

장군님 역을... 오지명 샘이

송희립 역을... 박근형 샘이

이영남 역을... 최불암 샘이..

어영담 역을... 박규채 샘이

노파 역을....... 고 여운계 샘이 당시에 맡으셨다 하오이다.

지금 젊은 세대들에겐 오지명 샘하면... 성대모사하는 대상으로... 시트콤이미지가 강하겠지만..

소햏이 어릴적만해도 꽤 진지한 역을 하셨던 걸로 알고는 있고..

소햏이 태어나기 전인 젊은 시절에는 영화에서 액션배우로 한 몸짓을 하시던 장면을

어느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었소이다. 아마도 이대근 샘보다 훨씬 유명했던 액션배우였다 알고 있소이다.

암튼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초호화캐스팅인...ㅋㅋㅋ 그런 와중에도 주인공 장군님 역을 오지명 선생께서 하신 걸로 봐서..

대단한 배우셨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오..

아산은 진짜 버스 배차에 참 문제가 많은 도시인 듯.. 버스 참 안 오고 노선도 참 거시기하더이다만..

지난 번보다는 그나마 좀 덜 어렵게 장군님 묘소로 갈 수 있었소이다..

현충사 다례제 때 참석인원이 적어서 아쉬웠었는데..

장군님 묘소에는 꽤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듯..

소햏이 도착했을 떼도 가족단위 나들이로..

연인인 듯 젊은 커플이 와서.. 남햏이 아주 진지하게 장군님께 예를 올리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소이다.

지난 번에는 장군님 독대할 시간이 좀 있었는데..

올해는 독대는 가능치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장군님을 찾아뵈어서 그것도 참 좋았소이다.

불빠들 장군님 한번 뵈시라고 사진 하나 올리고 이만 후기를 접을까 하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