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예전에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는데 작가는 자기가 살아오면서 불행했던 일들을 줄줄히 늘어놓고서 결국  나는 이렇게 힘들었어도 잘 사니까 너도 힘내서 살아 하고 끝을 맺었다.
그걸 보면서 나는 코웃음 밖에 나지 않았어.
재밌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의 '위로'는 대부분 저런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이 만큼 이나 불행 했는데 말이야! 이렇게나 노력 해서!(혹은 운이좋아서) 지금은 잘 됐으니까 너도 힘내라!'
나를 위로 한답시고 던지는 당신의 불행은 내게는 공감 할 수 없는, 나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불행이다.
위로를 해달라 누군가에게 부탁 하거나 표시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만의 불행과 사연이 있을테니 그냥 얘기를 진중하게 들어주고 한마디 해주면 된다 "너는 너대로 정말 힘들었구나."
정말 누군가의 불행을 말미암아 힘내서 살어라는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불행 하다고 해서 내가 행복해 지거나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으니까, 오히려 그 '누군가'의 불행과 행복에 자신을 빗대며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어쨌든 당신이 예전에는 불행했고 지금은 잘 산다니까 일단 축하는 해주겠는데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