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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바일에서 작성

나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05 18:02:37
조회 126 추천 0 댓글 5


여기에 있는 일, 그런 느낌이.

먼지나, 누군가가 술에 취해야만 들어오는 이유.

라캉이니 뭐니,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잠깐 찾아보고

누가 잘났느니 못났느니.

결국에 지금 여기는 뭔가를 배우기보다는
놓인 시간이 가져오는 허전함이나 실어나르는.
게임이나, 자위와 다를 바가 없다는
개인적인 감상,

여기에 있는 시간에 글을 쓰고 쓰고 쓰는 게 내가 나에게 바라는 거.

아무래도 좋을 시간들은 이젠 안녕,하고 싶다

쓴다는 이유는 알았는데.
보여준다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다.
쓰다보면 떠오르겠지 하고.
그러면 또 뭔가가 바뀌겠지 한 걸음.

재능이 있든 없든. 그딴 걸 생각하며 써봤자 우스울 뿐이고.
죽죽 써내려가야지. 적어도 여기에 내가 바라는 무언가가 항상 있지는 않다는 걸 깨달았다. 영영 없을지도 모르고.

외로워서 고기덩어리가 되는 짓 따위는 하지 말아야지

뭔가가 스륵 사라져가고 떠나가는 느낌인데 지금에 충실해야지 위만 보고.
내 어설픈 면도 조금은 사라져가는지도 모르겠구나.

요 며칠에는 집까지 걸어오면서 항상 내가 돈이 많았으면,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분위기와 적당한 메뉴와 적당한 평수의 찻집이나 내서. 다들 모여서 얘기나 하고 지냈으면 생각했다. 게임 잘 돌아가는 컴퓨터나 녹차나 술 따위나 각자가 좋아하는 책 몇 권 놓고. 처음에는 조용해도 술 조금 들어가면 왁자지껄 할 것 같다. 그래도 왠지 무서우니까 소주병은 유리로는 절대 쓰지도 말고 페트병으로 가져다놓고 잔도 플라스틱잔만 가져다 놔야지. 생각해보면 파출소 옆에 만드는 게 좋을 듯 하다.
그러면 여기가 좀 더 사람 오는 곳 같을까. 나도 좀더 사람같이 살아지고.

컴퓨터나 핸드폰을 멀리 두는 게 두려워도 많은 걸 해봐야지. 두려워하지 말아야지. 최근만 해도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았는데도 하지 못한 것들이 참 많다. 내게 오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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