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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남잔데 생일이 다가온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36) 2015.12.04 13:19:50
조회 95 추천 0 댓글 1

엄마는 고통 속에서

기쁨을 낳았고

아빠는 초조한 한숨을 수없이 내쉰 끝에

편안한 마지막 한숨을 얻었고

나는 엉엉 울었겠지

그게 이십 몇년 전이래




내 생일은

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진

부모님들만의 생일이었다가

내가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나와 친구들만의 생일이 되었다가




어느 샌가 닳고 닳아서

나만의 생일이 되었다가

이젠 낡고 낡아서

그냥 누구의 것도 아닌

하루가 되었지

그런 날이었다더라, 하는 날




이번 생일엔

잊지 않고 케잌을 사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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