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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4"

인내(219.251) 2008.06.20 17:05:21
조회 36 추천 0 댓글 0

"하--아.."




죽어있는 노인을 바닥에 둔채로 멍하니 앉아있던 난 .
골프를 치러 다닐때 쓰던 장갑을 끼고선 노인을 일으켜 일단 트렁크에 넣은 뒤 닫으려다가. 노인 팔이 삐져나온줄도 모르고 쎄게 닫았더니 팔만 잘려서 튀어나와버렸다..

순간 무슨 용기가 나서였는지.  난 당황하지 않았고 차분히 노인의 팔을 뒷좌석에 던져 넣어 놓고.
 

길 바닥에 묻은 피를 차에 구비하고 있던 모든 세척제를 동원해서 재빨리 닦았다.

시동을 걸어. 관악산 쪽으로 차를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밤이였지만.
나의 눈은 그 어느날 보다도 환하게 밝았고.
머리는 어느 날 보다도 빠르게 회전했다.


관악산 근처 야산에 도착하고서
트렁크를 열었다.

\'으읍!..\'

트렁크 속은 오른 팔이 없는 노인의 몸에서 나온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피 비린내가 내 코를 자극하다 못해. 취하게 했다.


 난 재빨리 노인을 꺼낸뒤 노인의 한 팔을 어깨 뒤로 쥐고 산을 올랐다.

인적이 드문 곳에 도착했을때.

해외 부처로 떠날때 사용하려던 여행용 가방을 연 뒤.
차에 가지고 다니던 골프채로 노인의 몸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피가 튀고 살이 떨어져 나와. 처참한 몰골로 변해갔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피가 튀면 튈수록. 노인의 신체가 갈기 갈기 찢길수록 이상하게도 나는 흥분 됬고.
그동안 허무하다고 생각했던 그 욕망들의 자리가 새로운 욕구로 가득 차 오른는 것 같았고. 내가 살아있다는 희열을 느꼈다.

 

 

 


-----------------------------------------------------------------------------------------------------

 

 

 

 

밤이 깊은 어느 뒷 골목에 어느 중년의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는 걸음 걸음을 옮겨 \'로즈\'라고 작게 쓰여진 간판이 달리 곳에서 멈춰섰고.

크게 신호흡을 한 번 한 후.
문을 열고 들어갔다.

건물 내부에는 매캐한 담배연기가 사물을 구별할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었고.
간간히 들리는 매혹적인 콧소리를 내는 여자들의 소리와. 술잔을 기울이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였다.

남자는 한 쪽 구석의 테이블로 걸어갔다..

 

"김형사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자가 멈춰선 테이블에 누가봐도 남자보다 오랜경력 일을 해왔고. 작은 입에 다부진 체격으로 한 고집하게 생긴 남자가 앉아있었다.

" 새롭게 알아낸 사실로는. 토막 난 시체를 맞춰보니 오른 팔 한쪽이 없었다는 점과. 손목에 상해를 입지 않은점. 목에도 아무런 자국이 남지 않은 점을 보아. 이번 사건은 타살에 의한 죽음으로 보여집니다."


"용의자의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은 용의자의 DNA를 체취할수 있는 증거들은 나오지 않은건가.."


"부검 결과에서 가장 이상한 점은 왜 하필 피해자의 오른 팔만 사라진 걸까요?"


\'왜 하필이면 오른 팔인걸까..\'

김형사의 의문은 풀릴 길이 없어보였다.
시체가 발견된 이후 벌써 3주가 지났지만. 수사는 아무런 진전도 보이지 않았고. 시체가 너무 오래 부패 되어 언제 살해되었는지 정확한 시간조차도 파악 되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오른 팔이 사라진건 노인의 시체뿐만이 아니였다.
사건이 있은 후. 노인의 유가족들이 찾아가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강에서도 오른 팔이 없는 시체가 발견 되었다.

부패가 심해 . 자세히 알아보진 못했지만. 대략 17~19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 고등학생이였다.

지금까지 찾아낸 건 고작. 한강에서 발견된 여자고등학생과 관악산 근처에서 발견되 노인 모두 같은 쪽 팔이 잘려 있는걸로 봐선 같은 범인에 의해서 살해 당했고.
주위를 모두 이 잡듯이 뒤졌지만 오른 팔을 찾을 수 없는걸로 보아. 범인이 이 둘의 오른팔을 가져 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를 굳이 찾아본다면.
CCTV를 교묘히 피해가고. 아무런 지문도 .. 머리카락 한 올 조차도 남기지 않은 걸로 봐선
철저히 계획적인 행동으로 움직이고 있고 범인은 꽤나 지능적이라는 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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