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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조차 비틀리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05) 2017.10.23 05:32:24
조회 143 추천 0 댓글 2


아, 하느님 꽃은 무엇인가요.
웃음은 무엇이고
사랑은 또 무엇이고.
행복은 무엇인지.


울고 웃는 것이 다 맞는 것인지
슬플 때 흐르는 것이 눈물이면
웃을 때 눈에서 찔끔찔끔 흐르는 것은 무엇인지.
삶의 작은 조각조차 헛갈려
엎치락 뒷치락 하는 걸음 속에서
길을 발견 할 수는 있는 건지.

걷다, 뛰다, 누워서 자다,
걷다 다시 뛰다.
아, 이 방향이 아닌데
다시 뒤를 돌아서 발자국을 바라보며 우는 사람의 삶은 또 어떤 느낌인지
그 사람이 흘리는 눈물은 행복의 그것인지
절망의 그것인지
그렇게 후회하며 살아 가게 둘 것이라면
왜 유한을 내려주셨는지.


그래서 저는 당신을 믿지 않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믿는 사람들,
발에 입을 맞추려는 사람들.
손가락이 진정 당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그 자들이 다 무슨 소용인지요,
손가락의 진리는 뇌에게 통용되지 않 잖습니까.



저는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내다
찾아내는 것을 잃었습니다.
다녀온 발자국 위에도 풀이 자라나서
제가 이 곳에 도착한 증거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습니다. 죽, 죽음만이 제가 쉽사리 입에 올릴 수 있는 한 가지.

아, 유한한 삶. 주체적으로 스스로를 매듭지을 수 있는 방법.
진정한 인간다운 끝이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을 고뇌하는 시간도 있습니다만.
하나님 당신은 제게
두려움도 주셨군요.
아쉬움도 주셨고.



이제 젊음을 잃으면, 저는 고통에서 돌아 볼 몇 없는 도구조차 잃어버릴 것입니다.
당신이 만든 것은 늘 그렇죠, 유한하고. 유약하고. 그러면서 무너지거나 강대해지는 것을, 변화해 가는 것은.
마치 거대한 임상실험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절 몰아넣으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전 젊음을 잃고나서 나아가는 것이 맞을까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제 스스로 목을 매는 것인가, 아니면 다시 종 잡을 수 없는 변화로 창조물의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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