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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필앱에서 작성

22(175.223) 2018.09.13 04:40:30
조회 114 추천 0 댓글 2

들어가기전 : 야릇한 설램으로 젖어간다

들어갈때: 따끔한게 시원해서 좋다.

상기될때 : 흐뭇해지고, 내앞의 타인에 관심을 갖는다.

취해갈 때: 사고가 스크류를 그려나간다. 때로는 아무도 모르게 숨겨둔 마음에 구멍을 뚫는다. 새어나온 감각들이 사방의 타인에게로 퍼저나간다.

끝나고 걸어갈때 : 온통 퍼저나간 그 감각을 홀로 주워담는다.  밑빠진 가방에  난잡해진 속내를 허겁지겁 주워담다보면, 우물쭈물 대화를 갈망하기 시작한다. 많아지는 혼잣말들.

침대에 누워 : 정수리쪽이 웅웅 울리기 시작하면, 마른 입술사이론 후회가 까마득히 새어나온다. 누군가를 잔뜩 껴안고 싶어진다. 그렇게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보면, 구차한 상실을 채울 수 있을까. 말하면 들어야하고, 들으면 말해야한다. 그치만 베게는 숨을 쉬지 않는데. 허망한 희망들도 품어본다. 예정보다 이른 기상 따위의 사소함도 기약한다. 꼴에 자존심은 있는지,  물은 마시지 않는다. 

다음날, 우주의 모든 천체가 정지해보는건 어떨까. 어제 태어난 큰누나의 아들. 기쁘기는 커녕, 목이 매인다. 가족, 친구,  연인. 하나, 하나만 맑게 존재했으면. 실컷 밀려난 침대보 변방에 드러난 매트릭스는 군내를 풍긴다.

아. 그러니까 413호실의 이 인간은, 누군갈 도와주고 싶은 걸까, 도움 받고 싶은걸까. 그치. 사실 미련하게도 외로운 것일 뿐인데. 참 딱하게도, 살아가기에 벅찬 설계도로 제작된 인간이다.

결국 벌컥벌컥 물을 마신다. 시계를 보더니, 
한숨을 사기치듯 내뱉는다. 끝에는 냉소가 맻혀있다. 아니 사실 그 냉소라는것이,  뭐라도 맻혀 있었으면을 소망하지만, 딸려나오는건, 늘그렇듯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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