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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반의 노래,

연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1.19 03:56:38
조회 140 추천 0 댓글 9




내가 한창 조때딩 1학년 신입생 시절에
밤새워 디씨질 하면서 희희낙낙 거리면서 철없이 쳐놓던 시절에 끄적거려 놓은 것,
그 시절의 상쾌한 유치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그 이후로 한번도 퇴고하지 않았음.
그 때도 새벽에 쓴 거라 말 좀 안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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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반의 노래


-연소




네가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도

성이 무엇인지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서로의 별명이나 부르며 노는 일이

어찌 그리 즐겁더냐

긴 밤을 지새는 데에는

인터넷에서 주워 모은 사진 몇 장과

약간의 지독한 농담에

정겨운 욕설 몇 마디면 충분한 일.

삶이란 새벽녘에 쓴 연애편지와 같아서,

종이 위로 열정으로 연필을 달렸어도

자고 일어나면 웃어버리는

지나버리면 유치해지는 일일뿐인데.

실없기 그지없는 우리의 대화들은

네 옆에 쌓여 가는 담배꽁초일지

커피 한잔이라거나 드링크제일지

혹은 약간의 알코올일지도 모를 것에,

씹을수록 달달한 노가리처럼

밤을 지새는 안주거리나 되면 그만인 것을.

한참을 키득거리며 놀다가

오늘밤은 네가 또 어떤 모습으로 잠들지 몰라도

비만 추적추적 내리는 새벽은 금새 가버리고

어느 새 아침은 일찍 와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한 화면을 보며 피식거리기도 했던 마음에

내일 밤에 또 서로를 찾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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