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느긋한 자살이다

ㅇㅇ(61.74) 2024.03.18 14:10:01

조회 117 추천 0 댓글 1

글쓰기는 느긋한 자살이다

글을 쓰면 시간이 마치 모닥불 옆의 눈처럼 녹아내린다

처음엔 주변이 녹는다고 기뻐하지만, 뒤늦게나마 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눈이 다 녹으면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그러나 멍청한 몇몇은 그들이 앉은 자리가 더이상 눈이 아니라 진창인지도 느끼지 못하고 점점 몸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바닥이 녹아내리는 것은 이제 아무 의미도 없다

그들의 입에 진흙이 들어가고 코가 진흙에 막혀도 눈이 진흙에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그들은 그저 그렇게 가만히 앉아 서서히 가라앉는다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88425	식욕 정도는 아직도 가지고 놀 수 있니 병신아	a(39.7)	03.31	51	0
288424	삼각형의 중심이 뭘까요 [8]	인생(218.52)	03.31	118	0
288423	나는 저녁이 좋았다.	평정심유지하는계정(118.39)	03.31	58	0
288422	근데 풍수적으로 [2]	블루만틸라(59.25)	03.31	85	0
288421	육체적 욕구가 없는 정신적 사랑만을 갈구하고 있음	도쿄FM	03.31	56	0
288420	익사체 환상 pt.1	도쿄FM	03.31	64	0
288419	찾앗다 [3]	블루만틸라(210.113)	03.31	98	0
288418	20대때 책 읽다가 [3]	블루만틸라(59.25)	03.31	93	0
288417	노인네 집에 다녀오는 길이거든 [1]	블루만틸라(59.25)	03.31	83	0
288416	왜 트럼프 등 자산가가 병원이니	a(39.7)	03.31	70	0
288415	1914년 백신이 '소득세'였네	a(39.7)	03.31	71	0
288414	안락사 eu than asia	a(39.7)	03.31	52	0
288413	안락사 이슈 던지는 때마다...	a(39.7)	03.31	45	0
288412	내가 우리 집 연결한 스피커 끄랬더니	a(39.7)	03.31	50	0
288411	내가 나누어서 생각한 생각의 오류가,	a(39.7)	03.31	57	0
288410	홍윤표 교수가 중국 내 한국어(조선어) 창작 소설	a(39.7)	03.31	51	0
288409	아...니들이 지금 하는 것마냥	a(39.7)	03.31	48	0
288408	진짜 연변에서 절판 전에 책 사기가 얼마나 어려워	a(39.7)	03.31	48	0
288407	역대 중국시집 탑스터	ㅇㅇ(211.58)	03.31	114	1
288406	오랜만에 한 곡 써봤다	런던공고	03.31	57	0
288405	33개월 여아가 또랑에 빠진 게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	a(39.7)	03.31	63	0
288404	이렇게 쉬운 명곡이 있나 [3]	런던공고	03.31	97	0
288403	모든 게 이제야 풀리지 [2]	블루만틸라(59.25)	03.31	125	0
288401	숭실대가 어떻게 가르쳤는데 애가... [47]	a(39.7)	03.31	164	0
288397	오후에 한곡	ㅇㅇ(172.226)	03.31	51	0
288396	뽕발탄인가 뽕두탄인가 와 안 보이노?	ㅇㅇ(172.226)	03.31	62	0
288395	프랑스어 공부 4/100 일차 [1]	런던공고	03.31	90	0
288394	그지? 세상에 너같이 게으른 애새끼들만 있죠 [2]	a(39.7)	03.31	74	0
288393	전기 미뢰 반응은 니가 모르니까 논문 없겠네	a(39.7)	03.31	52	0
288392	"국문학과가 이걸 맞혀"?	a(39.7)	03.31	69	0
288391	고문 못 한다, 엄청 진지하게 토론하더라 씨발 미친년들아	a(39.7)	03.31	57	0
288390	씨발년들아 남의 집 전기, KT회선 전부 과압 상태 만들었네	a(39.7)	03.31	57	0
288389	3월이 가장 별로지	블루만틸라(59.25)	03.31	73	0
288388	a에게 주는 편지	블루만틸라(59.25)	03.31	78	0
288387	너 똑같은 연두색 펜스 숭실대에 해 몇 년 있었니	a(39.7)	03.31	66	0
288386	저 망상장애자들이 남 똥 싸는데	a(39.7)	03.31	59	0
288385	씨발 미친년들 '내가 괴롭혔으니까' 스트레스 지수 엄청 높아,	a(39.7)	03.31	62	0
288384	한국 단편 읽을때마다 [2]	문갤러(218.237)	03.31	132	0
288382	냄새가 너무 좋아가지고	죄송한데(121.167)	03.30	63	0
288381	머리 아포	흥해라흥픽처스(121.167)	03.30	56	0
288380	선악의 저편 [2]	인생(218.52)	03.30	134	0
288379	지도교수가 문학존재론에 '문학당의설' 언급해 [1]	a(39.7)	03.30	92	0
288378	대천김의 '대천'이 faith (in)이겠지 재밌냐 재밌어	a(39.7)	03.30	64	0
288377	돈스파이크	인생(218.52)	03.30	72	0
288376	심심하다	닝캄(121.167)	03.30	57	0
288375	낭킴 초단편소설 감상하고 가세요	낭킴(121.167)	03.30	71	0
288374	도를 구하는 마음 [1]	ㄱ..(223.62)	03.30	100	1
288372	카라멜라이징의 중요성	남킹(121.167)	03.30	60	0
288370	베낄것이 옆에 있으면 좀더 쉬울덧 ㅋ	남킹(121.167)	03.30	59	0
288369	a뭐하냐	남킹(121.167)	03.30	6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