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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엽편경연] 구름 그림자

카프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1.20 21: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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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

 

 

벽시계 바늘이 한시 오십칠분 사십팔초를 지나고 있다. 이제 이분 십이초, 아니 이분 구초 후면 지
난주에 본 입행면접의 합격자 발표가 난다. 아 떨려 미칠 지경이다. 붙을 거 같긴 한데 조금 초조하
다. 어느새 앞니가 오른쪽 엄지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대체 여기 의자는 왜 있는 건지 알 수가 없
다. 이 작은 방에 의자가 무슨 소용이라고! 서 있기도 힘든 판인데 말이야. 냉큼 의자를 들고 나왔
다. 밤에 보통 몰래 검은 쓰레기봉지를 버리던 전봇대 옆에 의자를 홱 던졌다. 쿠당탕- 의자가 부셔
졌다. 현관문을 열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시각은 두시 일분 삼초. 미리 열어놓은 회사 홈페이지
를 새로고침하자 합격자 발표 공지가 떴다. 클릭. 입력. 확인.

현빈 님은 불합격입니다. 더 큰 앞날이 있길 바랍니다. 라고 파란 글씨가 떴다. 이런. 어지럽다. 의
자는 어디갔더라, 가뜩이나 짐도 없는 방에 의자마저 어디로 사라진 거더라. 맞다, 전봇대. 의자를
가지러 밖으로 나왔는데 앞이 보이지 않았다. 길을 잃었다. 구름 그림자가 나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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