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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깨진날 (1)

아이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1.23 16:25:06
조회 195 추천 0 댓글 3

 와장창!
남자는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부서진 손거울의 잔해와 부스러기들이 흝어져 있었다.
\'거울이 깨진 날은 재수가 없는 날이다.\'
남자는 미신을 신봉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두려움에 오금이 저리고 소름이 돋아나고 머리털이 삐쭉 솟는 상태에 이르렀다.
오늘은 조심해야지 라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남자는 출근길에 나섰다.

 남자는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8시까지는 20분의 여유가 있었다.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거울이 깨진 날은 재수가 없는 날이다.\'
남자는 예전부터 지하철역이란 불길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노숙자들이 우글거리고, 자살하기 위해서 일부러 지하철에 치이러는 사람들이 자주 오는 곳 말이다.
남자는 두려움에 목이 따끔따끔거리고 속이 울렁울렁거렸다.
\'택시를 타야겠다.\'
택시에 올라타자 남자는 마음이 편해졌다.

 택시기사에게 10만원 가량의 수표를 내밀고 회사에 도착한 남자는 자신의 작업장으로 급히 뛰어갔다.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예상보다 훨씬 늦게 도착한 것이었다.
문을 열자 자신의 상사가 안에 있었다.
"자네 오늘은 지하철을 타지 않았나?" 상사가 놀란 듯이 물었다.
"전.. 죄송합니다... 지각하는 바람에.....택시를.." 남자는 더듬거렸다.
"이거 보게." 상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컴퓨터 화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체덩어리가 나뒹구는 사진이 있었다.
"지하철역에 화재가 나서... 100명 가량이 죽고 다쳤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상사가 읊었다.
남자는 속이 뒤집히고 토할 것 같아 감히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자넨 행운아일세." 상사가 공언했다.
"아...네." 남자가 겨우 대답했다.
남자는 비틀거리며 겨우 자신의 컴퓨터로 기어가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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