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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모바일에서 작성

1(223.62) 2015.02.26 13:42:54
조회 222 추천 2 댓글 35

a는 술을 먹었다 언제나 그랬듯 많이 취했다 남들에게 망가진 모습을 보이는 것을 참을수 있기도 하지만 그밖의 무언가를 참을수 없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날은 연합엠티였다. a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극기훈련에서 빠져나와서 방에서 쉬었다. 그날 a는 호감있던 선배오빠가 열외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싫어지는것 같기도 했다. 무슨 그 이상한 캠프의 커리큘럼은 5단계로 나뉘어졌는데
5단계에서는 인간들이 엎드려서 탑을 쌓았다. 굉장히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기억이 안나는건 그럴만 했다고 생각한다. a는 2단계쯤에서 서로 얼굴을 만져서 누군지 알아보는 그런 이상한것 그것까진 참여했다. 동기의 얼굴을 만져서 누군지 알아채는것이었다. 알아챈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까진 기억이 안난다. 매번 말하지만 그냥 그정도니까 그랬던 것이다. 그러고 a는 약간 기분이 좋아져서 방에 들어왔다. 동기들은 그 괴상한 5단계까지 끝나고 방으로 들어왔다. 허언증이 있던 동아리 짱이 나보고 너 새꺄 그러는거 아니야. 라고 하니까 a와 친한 선배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니가 그러는거 아니야. 그래서 a는 예의 그 느끼던 기분을 또 느꼈다.

그러고 나서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된거다. 그날이 손잡고 춤추는 날이었는지 아니면 막걸리를 사발로 먹여놓고 선배들이 토하게 도와주는 날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안날만 하니까 안난거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나는건 있다. 바로 토할것같은 후배를 쫓아가는 선배들의 숫자.
아무리 떠올려도 기억이 나지 않아도 될만한 밤이였을지도 모르지만 사건이 터졌다.
a가 술에 많이 취해서 못나가는 여자선배 b에게 욕을한거다
그것도 쌍욕. a가 화난 이유는 100프로였다. 사람들이 다 보는데 그런 소리를 들은게 치욕적이었기 때문이다. a는 다 보는 앞에서 b에게 쌍욕을 시전했고 재수한 오빠가 a의 입을 틀어막고 너 더이상 이러면 진짜 안돼. 라고 말했다. a에게 아르바이트자리도 소개해준 오빠였지만 a는 일주일만에 그만뒀다 아침에 그냥 못나가겠다고 했다. 그 후로 소원해졌다.

그래서 그날 학생회방에 끌려가게 되었다. a는 단대장은 자기에게 인간적인 호감이 있다는것쯤은 알고있었다. 그 쯤이 중요했다. 그렇지만 옆에 a의 이름과 단 한 자만이 틀린 그 년이 거슬리긴 했다. a에게 처음에 어?? 나랑 이름이 같네 이랬던 고학번선배년이었다. 얼굴도 예뻤다. 키가 컸고. 그년이 와 존나 불쌍한척 하네... 이래서 그건 좀 짜증났지만
그때는 불쌍한척 해야 되니까 불쌍한척 했다. 우리 소모임의 모든 선배를 불러서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고 혼냈다.

a는 그냥 기절했고 b는 아침에 a에게 찾아와 죽여버린다고했다. 동아리 짱이었던 선배 c 믿고서 깝치냐고 했다. a는 그걸 가서 그대로 c에게 일러바쳤다. c가 그랬다. ㅋㅋ 그년 웃기네 가서 나믿고 깝친다고 해.

아침에 a와 b만 남아있을때 a는 처음에 미안하다고 했다. 미안했다. 미안하지 않을 이유는 또 뭐있냐. 싶었나? 하지만 그년이 짜증나게 했다. 이제 좀 그만해도 될듯한데 계속 개지랄을 하는거였다. 그래서 a가 아 그럼 때리시던가요 ㅋㅋ 했다. b는 울면서 예비역 오빠들한테 이르러 간다고 그랬다. 그건 좀 무서웠다.

a는 다음날 몇 시간쯤 나는 왜 살까라고 생각했지만 c가 a를 방에서 나오게 했다.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줬다.
a는 차가운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걸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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