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세월호를 대상으로 글 쓰기는 옳은가?

1(121.179) 2015.04.16 04:04:12
조회 244 추천 0 댓글 2

세월호 관련 서적들이 존나게 많은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듦.*


우리가 세월호를 바라볼 때 정부가 가해자, 유가족들이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밖에 안 보는게 사실인데, 

이걸 내가 부인하는 게 아니라, 세월호 사태가 문학적 소재로 쓰일 때 그 고착화된 기준과 관점이 문제라는 거. 


'사실'은 영어로 fact인데 여기에 이미 만들다의 영어 어원인 fac(=make)가 들어가 있음.  

'소설'인 fiction도 fac가 fic로 변형돼서 만들다의 의미가 들어가 있지.  


그렇다면 진실은 텅 비어 있나? 사실 정부가 이래저래 해서 선박규제 풀고 해서 일어난 것이 사실이긴 한데, 

정작 그 정부를 뽑은 건 국민 아닌가? 


문학은 어쩌면 국민 전체에게 펜을 겨눠야 할지도. (황지우 식의 자학적 글 쓰기 말고.) 




 



*이미 문학동네는 계간지에 실렸던 시론들을 모은 <눈 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내서 꽤 이슈가 됐었고, 실천문학사의 추모 시집<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창비의 <금요일에 돌아오렴>등 많은 책들이 나온 실정.  


**개인적으로 지젝이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시를 쓸 수 있다는 말을 들고, 시인들이 추모시를 낼 수 있다는 얘기는 변명으로 밖에 안 들림. 젊은 시인들의 말마따나, 나도 그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음. 위에서 써놨듯이 세월호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는 요즘, 출판사들이 세월호를 문학적 소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들기 때문.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82632 (미완) 밑에 구조주의 한글로 다시 써봄니다 -지적,비판,오류,질문 환영 [47] 부산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3 270 1
82630 습작 - 홑겨란 [8] 뿌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3 297 2
82624 프로즌 영화에 관해 쓴 에세이인데 지적,비판좀 해줄사람 [50] 부산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3 300 0
82623 `생로병사의 비밀' _ 앉지 말고 일어서라 [3] (183.99) 15.05.03 164 0
82622 즐거운 이혼식 [1] 김코쿤(175.223) 15.05.03 343 1
82621 묘사 시는 너무 어렵다 [1] 점순이(113.216) 15.05.03 158 0
82619 슈발 내가 왜! 복귀를 해야되! [4] 훈북(223.62) 15.05.03 112 0
82618 아 시바르 복귀하기싫다 훈북(223.62) 15.05.03 58 1
82617 송홧가루를 (183.99) 15.05.03 76 0
82616 대중 문화에서 상호텍스트 성 제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 블랑166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3 106 0
82615 메이웨더 vs 파퀴는 [1] 손녀병법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3 287 0
82614 화재예방 안내문 [2] (183.99) 15.05.03 240 0
82613 내일 11시에 SBS에서 메이웨더랑 파퀴아오랑 경기하네 [8] 김코쿤(182.229) 15.05.03 231 0
82611 휴가와서 이틀 리포트쓰고 지금까지 놀았는데... [3] 김코쿤(182.229) 15.05.02 147 0
82610 괴우주야사 외전 : 의리의 종족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2 83 0
82608 객관과 주관의 차이 설명해줌 [2] 손녀병법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2 216 0
82606 객관적 시점으로 본 문학갤러들은 [6] ㅇㅇ(115.137) 15.05.02 448 12
82605 형님들아 헤르만 헤세 평생 카톨릭으로 살았나요? [7] 농조(59.15) 15.05.02 177 0
82604 I need beer A(183.108) 15.05.02 67 0
82603 옥수사진관 - 하늘 A(183.108) 15.05.02 107 0
82602 배려는 사치와 같다 [1] 부산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2 113 0
82601 칠칠하자고요 [5] 텐-팔로마(39.7) 15.05.02 155 0
82598 우연히 마주친 [4] (118.176) 15.05.02 224 1
82597 파퀴아오라고 해서 뭐가 다르겠습니까? 도날드닭(221.155) 15.05.02 184 2
82593 컴퓨터로 소설 쓸때 모니터가 4k 32인치여도 괜찮을까? [3] ㄴㄴ(117.20) 15.05.02 202 0
82592 흰철쭉에 [3] (183.99) 15.05.02 122 0
82590 떨어진다는 걸 뭘까 [2] 모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2 141 2
82589 시를 또 써봤습니다 [3] 모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2 175 3
82587 님들아 시써봐써염 [1] 모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2 90 1
82585 호오의 파편 [4] 김코쿤(182.229) 15.05.02 296 0
82584 문갤에 글 좀 많이 싸라 [3] ㅇㅇ(211.212) 15.05.02 171 1
82583 교회에서 들은 이야기 [1] 김코쿤(182.229) 15.05.02 139 1
82582 나는 왜 씨발 병신일까 [2] ..(211.212) 15.05.02 159 1
82581 발광성운 [4] 김코쿤(182.229) 15.05.02 316 0
82580 설탕이다 oi(223.62) 15.05.02 105 0
82579 나는 왜 병신일까 ㅇㅇ(211.212) 15.05.02 80 2
82576 닁 마르크스 자본론 읽다보니까 ㅇㅇ(211.212) 15.05.01 74 2
82574 김중일의 신작 시집 "내가 살아갈 사람" 고국원왕(121.179) 15.05.01 248 0
82573 여기 좀 역겨운 것 같다 ㅇㅇ(211.212) 15.05.01 279 18
82572 순수에 대해서 [3] ㅇㅇ(125.141) 15.05.01 192 1
82571 정지돈 "건축이냐 혁명이냐" [1] 고국원왕(121.179) 15.05.01 4654 1
82569 아랫글 갑질과 권리에 대한 단상 고국원왕(121.179) 15.05.01 72 1
82567 아래글 갑질과 권리 [1] 손녀병법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1 108 1
82565 납량특집 책선물 [2] 고국원왕(121.179) 15.05.01 122 2
82559 영국 속담에.... [2] 도날드닭(221.155) 15.05.01 152 0
82557 외로움을 견디는 능력이 필수인것 같다 [6] 김코쿤(39.7) 15.05.01 358 5
82556 내 생각에 글을 잘 쓰려면 [2] 손녀병법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1 163 2
82554 문창과 힘드네요. 黑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01 166 0
82551 윤곤강 시선 ㅇㅇ(210.210) 15.05.01 96 0
82550 옛날에읽은시인대 제목아는사람 123(180.67) 15.05.01 5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