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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시집 다음 타자.

1(121.179) 2015.04.23 03:14:28
조회 555 추천 0 댓글 5

 인과

 

  

       유계영



 

 

  개기월식;

  양팔을 벌리고 달의 테두리를 따라 걸었다

  무표정의 뿔이 솟았다

  모두 짙어질 때를 기다려 혼자 옅어졌다

  눈과 눈의 먼 악수

  마음에도 없는 말들이 쏟아져나와

  겁에 질려 모두 먹어치웠다

 

  성실한 마음;

  층층계 모서리에 거미가 줄을 쳤다

  빈 거미줄에 마른 나뭇잎이 걸린다

  거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푸른 불꽃;

  길게 혀를 빼물고 눈부시게

  잔다

 

  의자가 놓인 위치는 의자의 기분을 설명한다;

  사물은 입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호감을 샀지만

  인간은 사물을 사랑하므로

  사물의 입을 찾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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