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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장 도입부

구울과몽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5.27 23: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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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죄악의 감각이 내 머리를 무겁게 짓누른다. 시취 가득한 불길한 공기가 지상위에 아득히 떠돈다. 지금의 현상은 나의 퇴폐한 감각이 불러오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북쪽왕관자리의 알데바란을 보고 있다. 알데바란은 내 곁을 떠난 친구들의 통곡을 들려준다. 그때마다 머리가 지끈하다. 이 두통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단 하나의 감각이다. 육체적이면서도, 정신적인, 모든 신체가 반응하는 두뇌의 끔찍한 통증만이 지상위에 내가 살아있음을 말해준다.

 

나는 친구들을 그리워한다. 그들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아마도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옥보다 더 깊고 음침한 심연에 그들은 있을 것이다. 그런 깊은 흑암속에 영혼의 존재가 흔적이나 남을 수 있을까? 알데바란은 해가 저문 뒤에는 더 먼 북쪽으로 향한다. 언젠가 천공에서 그 별을 영원히 보지 않을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이 지상위에서 인간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완전하게 사라지는 최후의 날일까? 지금은 그저 내가 마지막 인간이 아니라고만 믿고 싶다. 알데바란이 하늘위에 자리 잡고 있는 그날까지는, 세계 어딘가에 인간이 살아가고 있으리라고. 나는 그들 중에 하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만.

 

페니드를 씹어야 한다. 동전주머니에 비축해둔 마지막 페니드를 어젯밤 씹어버리고 말았다. 첫 번째 구울 대침공이 있은 후에, 인류는 지독한 시취와 끔찍한 두통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만들어낸 방어 수단 중의 한가지로 메탈페니드라는 약초를 개발했다. 나는 마지막 여분을 결국 다 소비해버린 것이다. 인류는 메탈페니드의 제조법을 널리 전파했지만, 나는 조제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할 방법이 없다. 이럴 때 에슈튼 슈미스가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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