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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다

한이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13 05:28:30
조회 81 추천 0 댓글 1

꾸역꾸역 삼켜버린 것들을 뱉어냈다

억지로 하게 된 것들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초 봄의 밤은 아직 겨울에서 넘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간판이 뿜어내는 온기들이 보잘 것 없는 시간이다


온몸의 피곤을 받아내고 있는 발을 들어

집으로는 걸어갔다 이렇게라도 소모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화할 수 없다


눈을 감아도 감기 전의 시간들이 선명해

아직 습기가 마르지 않은 곳으로 몸을 숨겼다


뱉어낸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일부가 떨어져 나온 것 같아

언젠간 나도 저 곳으로 들어가겠지 


그래도 오늘은 버텨야겠다며 억지로 빨려 들어가는 것들을 보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까와 같은 양의 물이 차오르고

잠잠해진다


안개가 걷어지고 어제처럼 푸른 빛이 감돈다
어제와 같은 아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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