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로 무형문화재 등록될수 있는지 평가좀

ㅁㄴㅇㄹ(220.117) 2015.06.22 14:00:48

조회 101 추천 0 댓글 3

가끔 자다 일어나면

발뒷꿈치가 빨게

아마도 자면서 발톱으로 긁어

살이 찢어져 나온 피겠지

하지만 뒷꿈치보다 아픈것은

형과 싸웠던 그때의 기억이야

애인처럼 서로를 사랑했지만

결국 애인처럼 서로를 증오했던 우리

우린 이성이 아니어서 서로의 성기를 비빌순 없었지만

성기를 비비는것 이상의 쾌락을 공유했었지

형은 친형보다 더 날 이끌어줬고

친형보다 더 날 무시했지

하루 열두시간을 같이 있으면서도

남은 열두시간의 헤어짐을 안타까워했던 우리

형의 여친이 날 너무 싫어해서

여자 소개시켜줬던거 기억해?

형을 못본지 벌써 2년째야

형은 이태원에서 파는 타코를 좋아했었지

타코집 옆에있던 칠리버거집도 좋아했고

형을 생각하면 지금도 코에서 멕시코 음식 냄새가 나

지금 우리 다시 만난다면

서로의 성기를 비빌수 있을까?

형은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지만

난 잃을게 별로 없어

물론 정말 게이섹스를 하진 않겠지만

난 형을 생각할때마다 흥분이 돼

형이 남겨준 추억과 마음의 상처들이

그레이의 그림자처럼 날 흥분시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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