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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27 18:50:52
조회 93 추천 3 댓글 1

밤이 깊도록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의 아머니가 나를 기르셨지만 그분과 나는 서로를 이해하기엔 골이 너무 깊으셨지요. 내 형은 첫째로 나온 이라 모든것을 가졌지만 나는 둘째로 난 이라 언제나 부정받았습니다. 나는 가진것이 없이 배가고파지면 밖으로 나가 달을 보았지요. 그는 영원한 방관자로 언제까지나 날 무섭게하였지만 그날은 내게 동정심이라도 들었는지 길가를 비춰주었답니다. 나는 그의 은혜로 동전몇푼인가를 줏어 동네 구멍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나는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양손가득 사탕만 잡았습니다. 줏대없는 어린 아이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었지요. 더이상 바라는게 없었기에  집으로 돌아가던중 아버지와 만났습니다. 나는 내 행복을 몇개 아버지에게 나눠주려했지만 아버지는 남기는것 없이 모두 가져가셨습니다. 그분은 대단하신 분이셨기에 원하는 모든것을 뜻대로 가지셨지요. 그리고 내게 무슨돈으로 사탕을 샀느냐 물으셨습니다. 나는 순순히 고백했습니다. 그 돈은 줏은 돈이에요. 아버지는 말하셨습니다. 지구반대편에 굶어죽는 아이가 얼마나 많은데 너는 고작 불량식품으로 돈을 낭비하는구나. 그분은 위대하신 분이셨기에 지구반대편에 사는 이들의 삶까지 생각하셨지요. 나는 내 죄를 되짚어가며 울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울면서 그분의 뒤를 따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분을 엄격하신 분이셨기에 나를 용서하지 않으셨지요. 집에 돌아오니 형은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형의 머릴 쓰다듬고 사탕을 한웅큼 집어 주었지요. 나는 물었습니다. 아버지 제건요? 너는 욕심쟁이로구나. 이미 많이 먹었잖니. 그분은 지혜로운 분이셨기에 내가 알지 못하는 사실을 많이도 알았지요. 곧 어머니가 돌아오시고 나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누워서 본 창밖의 건물사이론 아직 달이 보였습니다. 저것만 아니었으면 동전 몇푼으로 내가 이렇게 억울하진 않았을 텐데. 애꿎은 달만 원망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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