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모바일에서 작성

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28 09:20:49
조회 61 추천 0 댓글 0




누구는 밝은 달이 우리가슴이라 일편단심이라 말 하옇다만
누구는 하루하루 모습을 바꾸는 변덕스런 달에 사랑을 맹세하지 말라 그랬지요.

우리나라에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엔 달에 토끼가 산다는 얘기도 돌았더라지만
어느나라에선 큼지막한 게가 기어다니고 있다던가 하는 소문도 돌았고
다른나라에선 또 왠 미인이 지아비를 소박맞고 눌러 앉았다는 말도 있더랍니다.

그렇게 소문만 무성하길 수천년인가 수만년인가 지나다 갈릴레오란 사람이 망원경을 가지고 요리저리 살펴보니
글쎄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거기 있는건 바위골짜기 뿐이라 카더라고요.
토끼도,  게도,  미인도 없고 그저 바위만 있더랍니다.망
참 아쉽게 됐지요.
또 수백년인가 지나고 닐이란 사람이 달이 돌덩이란걸 못믿어선지 아니면 순수한 과학적 사명감에선지 하여튼 한번 찾아갔지요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서 온세상에 자 보라 하고 보여줬더랍니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지요.
보이는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깜깜한 밤과
영원히 변하지 않을 돌이니 먼지로 된 바닥과
영원히 기억될 한 개인의 작은 한걸음
그리고 이무것도 없었습니다.


기나긴 시간동안 소문난 무성했던 달은 이렇게 가진것 없는 민낯이 까발라졌더랍니다.
아직이야 이렇다 말할 수 없지만 어쩌면 영영 밝혀지지 않는게 달에게도 좋을 이야기였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달도 그걸 바랬는지 모르고요.
한번도 품어보지 못한 토끼니 게니 미인이니 하는것들을 이야깃 속에서라도 품을 수 있다면 그거라도 좋았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여튼 이제서는 그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꺼낼수야 없겠습니다.
거기엔 정말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91724 씨벌탱 [1] 림포마(39.119) 15.07.04 77 0
91723 친일과 정치비리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물론 저는 표절^ㅅ^ [1] 신경숙(220.117) 15.07.04 100 1
91722 신경숙 표절 감싸기를 보면서 새삼 깨닫는 조선좌빨의 이중성 ㅁㄴㅇㄹ(220.117) 15.07.04 112 3
91719 불금 빠구리가 가장 흥하는 요일 [1] 절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00 0
91718 오늘 게임하다가 스카이프를 하면서 [3] 박한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29 1
91717 고무가루 깔아놓은 트랙 [1] 절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10 1
91716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3/1] ㅇㅇ2(119.18) 15.07.03 364 0
91715 듣고보니 차가 달리는 소리 [2] 절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00 0
91714 못생긴 자들의 좌절은 잘 팔린다 [2] 절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06 0
91710 내가 내키지 않음 내치고 [5] ㅇㅇ(175.223) 15.07.03 98 1
91707 형제들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러 [5] 절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53 2
91705 나도 그림 잘 그리고 싶다. [5]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35 3
91703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말 것 [2]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01 2
91698 왜이렇게말이많아씨발 [5] (183.100) 15.07.03 190 0
91696 이빨 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82 0
91691 피로 쫓을려고 샤워했는데 [3]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11 0
91689 호의 ㅇㅇ(223.62) 15.07.03 64 1
91688 솔방울이 약 안 쳐먹으면 [2] ㅇㅇ(223.62) 15.07.03 119 2
91687 취함. 오늘 이 말만 하고 잠 [4] (183.100) 15.07.03 115 0
91684 문순태 작가님 미명의 하늘 해석좀요... [1] 123456(220.118) 15.07.03 223 0
91683 ㄹㅎ아재 [1] ㅇㅇ(180.228) 15.07.03 78 0
91682 난 알아 저 솔방울은 미친 거라고 남자가 없어서 미친 거라고 [3] (183.100) 15.07.03 104 0
91680 그런데 ㄹㅎ아재 글쓰실때 [3] ㅇㅇ(180.228) 15.07.03 91 0
91679 배움 하나 - `오카마' (183.100) 15.07.03 78 0
91678 근데 난 먼지가 하는소리 [9] ㅇㅇ(180.228) 15.07.03 182 0
91676 문갤 최고의 반전! [2] ㅇㅇ(175.223) 15.07.03 120 1
91674 최인호 작가의 '별들의 고향' 구글에서 검색해봤는데 [1] 스타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88 0
91673 솔방울은 [4] ㅇㅇ(175.223) 15.07.03 97 0
91672 `솔방울' 글 꼭 [3] (183.100) 15.07.03 101 1
91671 솔방울아 [3] ㅇㅇ(175.223) 15.07.03 84 0
91670 내 첫사랑도 `김고은' 같은. [5] (183.100) 15.07.03 142 0
91666 솔방울 대통령 아닐까 [3] ㅇㅇ(175.223) 15.07.03 94 1
91665 얼레리 꼴레리 [3] ㅇㅇ2(119.18) 15.07.03 89 0
91662 ㄹㅎ아저씨가 방문한 식당에 [3] ㅇㅇ(180.228) 15.07.03 80 1
91661 솔방울 쟤 진짜 먼지 좋아한다 [22] ㅇㅇ(180.228) 15.07.03 202 2
91659 보바리 부인이 롤리타의 대척점이 될 수 있지 않나 [10] ㅇㅇ(175.223) 15.07.03 126 0
91658 알았어 신발 롤리타 읽을게 [7] ㅇㅇ(180.228) 15.07.03 91 2
91656 고 1 자작시 냉철한 평가좀요 [1] 꿈나무(1.227) 15.07.03 123 0
91655 그래 롤리타 안읽어봐서 모르겠다 대답좀해줘라 [7] ㅇㅇ(180.228) 15.07.03 138 0
91653 만년필 쓰는 사람 [7] ㅇㅇ(180.228) 15.07.03 129 0
91652 이현오 - 살아 있거나 말거나. 살아 있으면 좀 보자고 [4] (183.100) 15.07.03 143 0
91649 문장 공모 마당에 올라온 단편 링크한다. [1]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97 1
91648 문장21 이라고아는사람있음? ㅇㅇ(116.40) 15.07.03 101 0
91647 목적의 문제 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53 0
91646 대한민국이, 술취하니깐 하늘만 해지는 거 있지 [4] (183.100) 15.07.03 86 0
91645 Like a rolling stone - Bob Dylan [8] 카스트로(183.108) 15.07.03 107 1
91644 오늘 하루도 다 갔는데 [1]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53 0
91641 우울증인데 국토대장정 도전 [4] .(220.84) 15.07.03 107 2
91640 오늘 밖에 나가면서 내가 남자치곤 왜소하단 걸 뼈저리게 느낌 [6]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03 143 0
91638 2번, 완성. [25] 아디(211.36) 15.07.03 18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