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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28 16: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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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사계가 돌아오고 나는 바닥에 엎드려 땅을 핥았다. 그는 무엇이 불만인걸까. 나는 알 수 없다. 앞으로도 알고 싶지 않다. 그렇다. 나는 또 혼자 여기에 남아서 아무런 궁금증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리고 불만만이 가득하였지.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바닥을 기면서 위를 노려보며 증오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아버지는 개가 어디로 나갔는지 모르셨지. 나도 아무것도 모르고 대문을 쳐다만보다 잠이 들었어. 그리고 개는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지만 나는 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지. 그 개는 죽었어. 개가 사라졌을 때 나는 신에게 개가 돌아오기를 빌었고 얼마뒤엔 개가 무사하기만을 빌었지만 그건 오래지 않았지. 개의 가출은 과거의 일이 되었고 나는 게을러져 어느새 개를 잊고 말았다. 그러다 깨달았지. 개는 죽었다고. 신이 내 소원을 들어줄것 같아? 아니지. 아니야. 그가 누구의 소원을 들어줄까. 그는 모든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후 모든 사건을 방관하기만 했지. 이미 그가 끼어들 여지가 없이 완전해. 그는 불필요하고 스스로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그는 나를 도울 수 없어. 그가 날 돕는다면 그건 반칙이지 옳은 일이 아니야. 그는 옳은 일만 한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 개가 그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그 혼자서. 이에 대해선 어떠한 희망도 없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할 수 있다. 개는 죽었어. 개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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