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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며 자지

(183.99) 2015.06.28 17:51:06
조회 108 추천 1 댓글 3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의 소묘(素描), 백자사, 1959>




-------------------------------------------




먹어보기 전엔
모를 뿐


먹고 나니
보지


누가 나 좀 먹어주길
나는


자지





Shostakovich: Symphony No. 5 / Bernstein ·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https://www.youtube.com/watch?v=0FF4HyB77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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