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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모바일에서 작성

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01 23:30:29
조회 58 추천 2 댓글 1


하늘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를 다닐때 언제나 처럼 한박자 느린 등교길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육교를 건넜다. 회색의 육교와 그 끝자락에 돌이된듯 엎드린채 굳어버린 거지가 한 명. 건너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잠시 육교 가운데 서서 고갤 돌리니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있었다. 회색 블럭사이로 평소엔 보일락 말락하던 푸른 하늘이, 구름 몇개를 끼고 앉아 나를 내려보는 하늘이 있었다. 난 곧바로 고개를 돌려 육교를 건넜다. 졸업할 때까지 다시 그 곳에 멈춰선 적은 없다. 그리고 내가 졸업했을때 더이상 육교는 거기에 없었다.
나는 여전히 회색과 온갖 컬러풀한 색채로 뒤덮인 세상에 살지만 가끔은 그때본 하늘을 떠올린다. 단조로운 하늘색과 무질서하게 늘어진 흰 구름이 세상 어떤 빌딩보다도 높게, 천천히 흘러가고 있던것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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