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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는 보랏!? 괴우주야사의 장엄한 전쟁씬이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05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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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물인간 은하영. 아래가 괴우주야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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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국의 신속하고도 질서정연한 배신은 아후라제국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아후라제국의 여론은 더할나위없이 인신족을 성토했다. 이미 인신족은 모두 인신국으로 돌아간 뒤여서 테러는 없었다.


옥황 서문화는 진노를 담아 외쳤다.


“이제부터 인신족은 대마계 마신족의 일족임을 모든 방향에 걸쳐 선언한다!”


아후라제국 옥황 서문화의 관념이 수많은 종족들에게 퍼져 그들의 마음을 지배했다. 물론 모든 종족을 지배한 것은 아니었다. 완전히 허를 찔렸다고 아후라제국 조야는 탄식했다.


서문화의 저주는 이어졌다.


“우리가 이기면, 인신국의 모든 수컷은 죽을 것이고, 모든 암컷은 윤간당한 뒤 죽게 될 지어다.”


아후라제국에선 그런 서문화에게 찬성하는 어용 시위가 대규모로 끊임없이 열렸고, 수많은 이들이 군대에 자원했다. 하지만 오히려 숨어 은둔하는 이들도 끝없이 많았다.


아후라제국은 쟈운더스에서 나이안과 서문료의 군대를 빼서 본국으로 되돌렸다. 중앙군단장 조룡성만이 구랑제국을 도와 애정제국을 붙들고 있게 되었다. 최강인간 넷 의형제를 제외한 모든 인신국 연합군이 각자의 나라로 후퇴했다. 아후라제국 연합군 내에서 이들 군대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후라제국으로선 후퇴하면서 공격하는 전법을 쓸 수가 없었다.


대마계는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일각마황 가오그렘도 대마계를 방비하기 위해 중립을 선언했다. 옥황 서문화로서는 혼신족을 동원하고픈 마음이 컸지만 만약 혼신족과 금방 동맹을 맺을 경우의 정치적 결과를 부담스러워했다. 다만 서문화는 혼신족 옥황 자이간토르와 연락했다.


“혼신족 가운데 추려서 용병으로 병력을 보내라. 아후라제국엔 비밀로 하고. 대가는 넉넉히 주겠다.”


“존명.”


혼신족 가운데 도망을 친 이들이 모여 있다가 아후라제국 용병으로 나섰다고 언론과 역사를 왜곡해서, 혼신족 용병 군단이 아후라제국을 도우러 나섰다. 언론은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떠들지만, 실제로는 조작된 사실의 파편만을 이야기할 뿐이다.


의심하지 못 하도록 하기 위해, 혼신족은 옥황 자이간토르가 직접 나서서 아후라제국 변두리를 공략해 여자들을 대대적으로 잡아갔다.


아후라제국과 구랑제국과 데바신족 vs 인신국과 모신제국과 애정제국으로 괴우주는 갈렸다.


인신국은 먼저 공격하지는 않기로 했다. 인신족은 강력한 방어를 구축한 채 기다렸다. 선공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아후라제국에선 격한 회의가 벌어졌다. 7명의 군단장들이 회동했다. 이들은 모두 아후라신족이었고 최정예였다. 옥황 서문화는 당장 전쟁을 벌이자는 서쪽 군단장 서문료와, 일단 외교적으로 탐색해보자는 남쪽 군단장 이잔데 사이에서 갈등했다.


격론 끝에 아후라제국의 여론은 정해졌다.


“아후라제국이 지배자의 지위를 지키려면 전쟁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동지들과 부하들은 우리의 전쟁에 동참하라.”


는 것이 옥황 서문화의 결론이었다.


옥황 서문화는 단숨에 6개 군단을 일으켜 인신국으로 진격시켰다. 아후라제국에 남은 군대는 서문화가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아후라제국의 공격은 괴우주 일반 시공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방패 우주가 탄생한 뒤 137억여 년이 지난 때의 별 개수를 셈했는데 700여해 개의 별들이 존재했다. 이때를 기준 삼아 700여해 개의 신펠을 모아 1 우주단이라고 불렀다. 방패 우주 탄생 뒤 137억여 년 후 기준으로 셈한 이유는 그 시기에 맞춰 방패 우주가 멈춰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은혁이 방패 우주에서 분리되어 나온 시기 그대로였다.


전능왕 브리트라 아후라도 미처 예상치 못 했던 방패 우주 정지 현상은 아후라제국의 큰 근심거리였다. 데바 신족의 영혼 공격을 무효화시키는 일인 것이다.


“우리에게 협력하면 더 큰 이익이 보장될 것이다.”


양측 모두 우주단을 열심히 모았다. 신펠을 만드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존의 신펠을 끌어 오는 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모든 문명이 신펠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신펠을 만들 수 있는 모든 문명에서 신펠을 징발한 것도 아니었다. 문명들이 내놓은 신펠은 제한되어 있었고, 적극적이지 않은 문명이 훨씬 더 많았다. 양측 모두 괴우주 문명들을 신선계에서 곧장 침략하겠다고 위협해 병력은 모은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외교적인 번영의 약속이 우선되었지만 뒤에 숨은 협박은 그러했다. 이상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인신족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전쟁에 참여하여 신펠 군단을 낸 괴우주 문명의 비율은 매우 낮았다.


“진격 개시!”


데바 신족의 불의 신선 아그니의 지도 아래 수많은 우주단이 괴우주의 인신족 영역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괴우주의 영역도가 바뀌었다. 괴우주 전체에 걸친 대전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은혁이 온 우주에 있는 소립자 개수 보다 많아서 무등 대에 이르는 우주단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초시공 내부에서 전투를 벌였다. 무등은 매우 큰 숫자 단위다. 신펠들은 레이저를 뿌려 표면을 날려버리면서 싸웠다. 미사일들이 무수히 통통 튕겨 다녔고, 빔들이 격류가 되어 엇갈렸다. 괴우주의 초시공은 그리 넓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처럼 일렬로 선 채 이동할 때에는 괜찮았지만, 전쟁 때처럼 일자로 펼쳐져 맞부딪칠 때에는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때문에 초시공 내부에서의 전쟁은 전황에 거의 영향력을 못 미치고 있었다. 초시공 내부에선 선계전함 군단도 함께 엉켜 북새통을 이루었다.


괴우주 일반 시공에서는 그레이엄 수 이상으로 많디 많은 우주단들이 광대한 영역에서 어지러이 뒤섞여 전투를 벌였다. 그레이엄 수는 무등 보다도 지극히 큰 숫자 단위다. 서로의 영역이 심히 엉켜 있어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신펠들은 서로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채 기동했다. 준광속으로 늘어난 질량을 통해, 블랙홀 발전소를 끌고 다니는 신펠들은 은하계의 중력권을 따라 움직였다. 워프 항로는 질량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은하계의 중력권을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블랙홀 발전소에 가끔 신펠이 떨어져 부서지면서 전기를 공급했다. 이런 움직임은 느려서 전쟁이 끝나려면 신펠 내부 시간으로도 수천만 년 이상까지도 걸릴 것 같았다.


“나는 각각의 신펠 모두와 적합한 피드백을 누릴 수 있지.”


바람인간 운손랑이 능수능란하게 인신국 편의 괴우주 일반 시공 쪽 신펠 군단을 지도하고 있었다. 때로는 산들바람처럼 나긋나긋하게, 때로는 별 핵 속의 가스 폭풍처럼 거칠게 운손랑은 신펠 군단을 운행했다. 초시공에 육박한 신펠 군단은 불인간 투반과 불꽃인간 살라민테가 맡아 지휘를 했다. 투반은 이번 기회에 인신족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며 열심이었다. 투반은 그렇게 신임을 받고 있었다.


아후라제국의 선계전함 군단이 인신국에 당도했다. 만리인간 나드낫셀이 이 소식을 알렸다. 아후라제국은 가까워지게 하는 파라탐 도법을, 인신국은 멀어지게 하는 파라탐 도법을 계속해서 부리는 중이었다.


인신국은 벽력같이 움직였다. 덮쳐오는 아후라제국의 군대는 장대했다.


무기인간 이주라는 구름인간 운극천에게 무기구름을 내주었다. 불인간 투반의 동지였다는 이유로, 이주라가 한동안 내주지 않았던 무기구름이었다. 무기구름은 여자의 자아를 갖고 있었다. 무기구름이 말했다.


“주인님, 오랜만이네요. 날 얼마나 기다렸나요?”


“아주 오랫동안 널 그리워했단다.”


구름인간 운극천은 무기구름을 어루만지곤 그 위에 올라탔다. 운극천은 선봉이 되어 섰다. 무기구름이 운극천의 이미지 도법을 강화했다. 빗줄기는 레이저였고, 눈은 폭탄이었고, 천둥은 진동이었고, 벼락은 전자기 폭풍이었다.


운극천이 도끼눈을 떴다. 운극천은 한 손에 구름검, 또 한 손에 구름봉을 들고 아후라제국 군대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아후라신족들이 창조한 엄청난 수의 우주들이 덮쳐 왔지만 운극천의 살기 한 번에 녹아내렸다.


운극천은 허공으로 무기들을 던지고 휘두르면서 돌려가며 싸웠다. 운극천은 구름검으로 아후라신족의 목을 베고, 구름봉으로 배를 터뜨리며, 구름철퇴로 다리를 분지르면서 종횡무진으로 적진을 누볐다. 아후라신족들의 시체가 산맥이 되어 쌓였다. 그 뒤로 인신국 군대가 덮쳐왔다.


인신족 군단은 지옥의 대표 죄수인 사탄제국의 그것을 모방해 편제를 만들었다. 장군들은 다음과 같았다.


내각 총리에 만물인간(萬物因間), 부총리 자연인간(自然因間). 만물인간과 자연인간은 거대인간이었고, 각각 군대도 맡고 있었다. 내각군엔 요리인간(料理因間) 찡가찡가도 들어가 있었다. 참모본부 참모총장은 과학인간 벨리카미가, 부총장 만리인간 나드낫셀. 국가 방위군은 사령관 피닉스인간, 부사령관 거대인간인 인공인간(人工因間), 우인간. 국가 방위군은 인신국 자체의 방어를 맡았다. 1군단 군단장은 우주인간 운수천, 부군단장 불인간 투반, 마력인간 다솜은빛, 거대인간인 막강인간(莫强因間). 1군단의 군단장은 1군단에서 6군단까지의 군단장들 중 가장 통제권이 강했다. 2군단 군단장 세계인간 운명천, 부군단장 풍요인간 비까뉴, 시간인간, 공간인간. 3군단 군단장 은하인간 운성진, 부군단장 생명인간(生命因間) 마이, 자람인간(成長因間) 쇼샤이트, 음악인간 나천륜, 무술인간 베나베스. 4군단 군단장 별인간 운혜천, 부군단장 무기인간 이주라, 힘인간 듀브리트, 얼음인간 눈루샨, 바람인간 운손랑. 4군단은 7군단 다음으로 강했다. 5군단 군단장 땅인간 후마, 부군단장 보석인간 당상휘, 불꽃인간 살라민테. 6군단 군단장 하늘인간 운능천, 부군단장 의술인간 나디 케이트, 싸움인간 미라. 6군단은 보급과 황천의 방어를 맡았다. 7군단 군단장은 거대인간인 무대인간(無大因間), 부군단장 구름인간 운극천, 냉동인간 세밀리어, 자석인간 오르쥬니, 물인간 은하영, 화살인간 추모예, 먹보인간 찐돌이. 7군단은 군단들을 통틀어 가장 강했다. 지옥 군단 군단장 지옥인간 아가스차, 부군단장 지옥인간 슈라반, 어둠인간 나르낙샨, 질병인간 페르시네브, 악인간 아르골. 지옥 군단은 지옥의 방어와 게릴라를 맡았다.


남자 극초인간이 더 많고 더 요직에 있는 것은, 남자 인신족은 원체 수가 적었거니와 생식력을 포기하고 전투력에 더 투자한 이들이기 때문이었다.


보다시피 모든 인신족 장군들이 아후라제국 정규군과의 전쟁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모신제국 쪽에서는 산야강이 직접 사령관이 되어 모든 의형제들과 모든 장군들을 내세워 총력전을 벌였다. 산야강은 탁월한 맹장으로서 활약했다.


세계인간 운명천의 용맹도 대단했다. 운명천은 자신의 팔뚝걷이에 달린 단추를 눌러 천잡신(千雜神), 만야차(萬夜叉), 억나찰(億羅刹)을 소환했다. 즉 수천의 신선들, 수만의 야크샤들, 수 억의 라카샤들이 운명천의 갑옷에서 소환되었다. 신선들과 야크샤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부렸고, 라캬샤들은 난폭한 용맹을 떨쳤다. 이들이 전쟁터에서 잘 싸웠던 것이다. 


전쟁은 처절하게, 하지만 현상 유지를 하면서 흘러갔다.


아후라제국 연합의 병력은 640여솔보라, 인신국 연합의 병력은 120여솔보라였다. 솔보라는 무등 보단 작지만 매우 큰 숫자 단위다. 단 이는 신족들만 따진 숫자였다. 즉 병사급인 신선들이나 요괴들을 뺀 수치였고 쟈운더스에 간 병력과 우주단를 뺀 수치이기도 했다. 인재풀은 인신족 쪽이 더 우수했지만, 수적인 열세로 인해 인신국의 전쟁이 순탄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괴우주적 규모의 별들의 전쟁이었다.


아후라제국 남쪽 군단장 이잔데는 현재의 상황이 달갑지가 않았다. 이잔데가 보기에 인신족은 괴우주 문명의 부담을 가볍게 하고자 한 것뿐이었다. 그런데도 아후라제국은 전쟁을 벌였다. 이잔데는 위쪽 군단장 주소희, 아래쪽 군단장 이자토디와 함께 모였다. 이들 셋은 절친한 사이였다. 주소희와 이자토디도 현재의 전쟁이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고 했다.


이잔데가 말했다.


“두 분의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자, 들어 보세요. 전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제가 보기에, 아후라제국의 악과 부조리는 끔찍합니다. 같은 종족을 노예로 건물로 부리는 괴물의 모습이 아후라제국의 현주소입니다. 전 인신족에 항복해서 제 뜻을 관철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이상이나마 쫓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그걸 따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더욱이 인신족은 찬란한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소희가 대꾸했다.


“절대 안 돼. 그게 무슨 소리야? 이잔데, 지금껏 쌓아 온 모든 걸 포기하겠다는 거야? 그리고 인신족의 모습도 실제론 이잔데가 생각하는 환상과는 달리 추레할 거야. 현실은 냉정한 법이라고.”


“주소희, 난 인신족의 이상이 올바르다고 믿어. 마력인간 다솜은빛을 비롯한 여러 이들을 통해 느낀 인신족은 아름다웠어. 적잖은 아후라신족 현자들이 인신족의 정책이 옳다고 말하고 있어. 내 군단을 끌고 가서 항복할 거야. 따르지 않는 자는 인신국에 포로로 주겠어.”


그때 박수소리가 울렸다. 한 감찰관이 들어서고 있었다.


“잘 들었습니다, 이잔데님. 아니, 이잔데. 이제 넌 군단장이 아닌 반역자일 뿐이야!”


옥황 서문화가 심은 비밀 정보원임이 틀림없었다. 전제 군주나 독재자는 감시 기구를 두기 마련인 것이다. 주소희와 이자토디가 일어났다. 주소희가 감찰관에게 말했다.


“이럴 수는 없네. 군단장을 이리 쉽게 잡아갈 수는 없는 거야. 이잔데에게 소명의 기회라도 주지 않겠나?”


“주소희 군단장 전하께서도 잡혀 가고 싶으시다면 절 막아서 보십시오.”


이잔데는 들어온 수천의 감찰관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이 정도 숫자의 감찰관이 아니라면 이잔데를 통제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주소희가 끌려가는 이잔데를 보면서 말했다.


“반드시 내가 구명 활동을 하겠어. 걱정 마. 옥황상제 폐하께서 널 용서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게.”


옥황 서문화는 조룡성에 대해 누구도 말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주소희는 조룡성에겐 알리지 않기로 했다. 조룡성은 쟈운더스와 아후라제국 사이의 국경선까지 밀려나 어려운 전쟁을 벌이는 중이었다. 아후라제국에 연좌제는 없었으므로 최고 고위층인 조룡성이 피해를 입기는 어려울 터였다.



이은혁은 별달리 생활의 변화가 없었다. 데바 신족의 삼위일체인 브라만, 비시누, 시바가 해오는 영혼 공격은 미리 깔아둔 길을 통해 이은혁에게 덮쳐왔다. 하지만 이은혁은 방패 역할을 할 뿐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다만 이은혁은 신펠 임페라토에 자신과 함께 하겠다는 팅크와 몇몇 사이보그만 싣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황천이 일반 시공과 연결되어 버린 상태였다. 환생 시스템은 작동했지만 그뿐이었다. 그러나 신펠 군단들의 방벽이 황천과 나머지 괴우주 사이에 촘촘히 깔려 있었다.


이은혁은 전쟁 상황을 계속 연락받고는 있었다. 초조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은혁이 할 수 있는 것도 인신족이 요구하는 것도 없었으므로 그는 그저 기다렸다.


우주 항구와 장사를 하지 않게 되자 이은혁은 텃밭이나 비닐 하우스에서 감자, 고구마, 상추, 배추, 고추, 우엉, 시금치, 무 등등의 작물을 기르는 일을 했다. 팅크와 협력한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돼지, 닭, 소, 오리, 염소 등등도 키웠다. 이것저것 다 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바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팅크가 말했다.


“우리 결국은 헤어지게 되겠죠?”


“아마도 그렇겠지.”


“인신족이 이기면 이은혁님에게 더 이상 로봇인간을 타게 해 줄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아후라제국이 이긴다면 이은혁님을 죽이려고 들 거예요. 어느 쪽이든 우리는 헤어지게 될 테고 전 영원히 당신을 추억하겠죠.”


“뭐 그런 걸 벌써 생각하고 그래. 무승부 날 수도 있는 일이잖아? 난 지금이 좋아. 사실 지구로 돌아간다고 뭐 수가 나는 것도 아니거든.”


팅크가 아름다운 얼굴에 흙을 묻힌 채 이은혁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것이 보기 싫어서 이은혁은 팅크의 목덜미를 껴안고 땅에 눕혔다. 이은혁은 바지를 내리고 팅크의 미니원피스를 올렸다. 팅크가 입으로 이은혁에게 콘돔을 씌워 주었다. 팅크는 요즘 팬티를 입지 않고 있었다.


기분 좋은 성교를 끝낸 뒤 이은혁은 팅크에게 정령술과 마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얼마나 더 괴우주에서 살아야 할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신족들만이 쓸 수 있는 파라탐은 벨리카미나 은하영에게 배우더라도, 마나는 팅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했다. 파라탐은 로봇인간을 타고 있지 않는 한 쓸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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