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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모바일에서 작성

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13 12:23:16
조회 97 추천 1 댓글 2

나는 대학교때 고백을 했고 차였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차이고서 1년인가 2년인가 지나니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 언제고 고백을 해야지 하고 또 밝은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다보니 그 밝은 미래가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어. 다시 또 깊이 생각해보니 그건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기억이더라. 그 이전 내 마지막 고백에서도 그와같은 미래를 그렸었다. 그래 그녀.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얼굴도. 그뿐이랴. 마지막의 이전도 그보다도 전의 상대도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것은 분위기 뿐이었다. 나는 사람이 아니라 분위기를 사랑한게 아닌가.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분위기를. 기분이 나빠졌다. 거울을 보니 아버지를 닮은 내가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난 아버지를 닮아갔다. 아버지의 행적을 되밟고 있었다. 그러나 더이상 그러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았다. 분위기란 착각이며 전기적 자극이며 화학반응일 뿐이다. 더이상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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