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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존재 화이팅

ㅇㅎ(14.34) 2015.08.07 12:27:09
조회 174 추천 1 댓글 8

너가 공을 던지고 싶다고해서

우리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너는 나에게 공을 던지고

아무도 없어서 그 공은 나에게 날아오고


너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나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너의 공을 가지려고

아무도 없었지만 나는 땀이나기 시작하고


가끔 공이 멀리 굴러가면 너는 내쪽으로 다가왔다

공이 구르는 속도만큼 우린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아직 어려서 그런가봐

밴치에 앉아 우린 왜 정확하게 던지지 못하는지

고민을 했다


손에 든 음료수처럼 시원한 결론

우린 볼같은 답을 내고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공을 잘던지면 사귈수 있을까 여자친구 같은거


우리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곧잘 그런 얘기를 하고

나는 너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고


자라면서 아무도 없는 곳은 사라지고

너는 너의 여자친구에게 공을 던지고 있겠지


어린 나는 아직도

볼만 던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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