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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갤러입니다. 질문받습니다.

ㅇㅎ(14.34) 2015.08.08 01:53:00
조회 232 추천 0 댓글 17

풍선은 솔로 시작하는 음악을 좋아해

풍선이 사라진 자리에 흐르는 풍선의 뼈같은 문장들

너가 분 풍선들은 모두 나보다는 무거웠지 않니


풍선을 만난 자리는 전부 괄호로 묶어 놓고

비문이라 선언하는 너가 미웠을 때도 있고


너가 분 풍선은 모두 날아가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졌지

그중 몇몇은 터져 나가면서 내이름을 부르더라

사과의 비명이 싫어서 나는 가벼운 문장만 적는다


너는 풍선의 어디쯤 있니

풍선을 열어도 너는 없겠지만

너의 풍선은 항상 나보다는 무거웠잖아


풍선에게 슬픈 음악을 들려주면 풍선은 조금씩 자라난다

자라나라 풍선풍선

더 많은 감정을 담을 수 있어서


풍선이 녹을때마다 너의 문장들이 생겨서 놀랐어

괄호를 지운다고 그게 내 본심일순 없겠지


미안하다 모든 묻어두지 못한 풍선의 뼈들아

잊기에도 기억하기에도

너무 많은 문장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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