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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모바일에서 작성

네 속을 열면(110.47) 2015.08.20 03:13:36
조회 133 추천 1 댓글 1


네 속을 열면 몇 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은실들이 엉켜 울고있어.
땅에는 얼음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있어.
네 속을 열면.

기형도
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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