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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갤 名詩

Tascro(183.108) 2015.09.05 19:19:24
조회 152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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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훔쳐 날으는 새 / 초예



바다가 그립다 말하는
눈물 삼킨 영혼이
늦장 해바라기를 탓하고서야 볼 수 있던 저곳이 당신의 고향인가요?
그곳엔 보금자리가 있어
꿈을 훔쳐 날으는 새가 어둠의 그림자를 남기고
시간이 당신은 멀고 멀었으니 그냥 천천히 오라 하네
쪽빛 하늘을 보고서야 그것을 감지한 나는
아침은 아직 멀었고 당신의 고향은 가까이 있으니
그냥 바라보세요, 보라 하네
눈물 삼킨 영혼이 늦장 해바라기를 탓하고서야
아마 당신이 찾는 것은
그늘진 마음 한구석
하늘 밑, 그곳이 당신의 고향
그 위가 당신의 꿈인걸요
어둠이 소스라칠 때
꿈을 훔쳐 날으는 새가 갈 곳은
눈물 삼킨 영혼이 늦장 해바라기를 탓하고서야 볼 수 있던
꿈을 훔쳐 날으는 새가 늦장 해바라기를 탓하고서야 볼 수 있던...

새들이 떠돌다
표류하던 상념이 머물다간 천공의 섬
영원한 빛의 쉼터, 잔인한 슬픔의 도시는
방치된 詩 구절
하늘엔 별이 있고 다시 날이 밝아 오는 지구가 주는 푸근함 그대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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