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수시철이라서 준비 중인 한 수험생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등단하고픈 마음이 있어서 독학으로 글을 쓰면서 이래저래 대학 진로를 문창과로만 잡고 다녔습니다.

핑계댈 것 없이 성적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평균 4-5등급이라 정시에선 많이 흔들리는 편이라, 실기로 동국대/숭실대/단국대에 수시 원서라도 내보려고 했습니다. (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일단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그런데 어젯밤에 아버지와 얘기를 나눠봤는데, 집안 사정도 그렇게 좋지 않고 문창과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걱정스러워하시고 계셨습니다. 처음엔 제 꿈을 지지해주셨는데,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게 집안 사정이 많이 힘들어진 것 같아서 저도 지금 꽤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제가 지방에 사는지라 자취방, 등록금 등 재정 부담도 감당하기 힘들 건데 취업 쪽에서도 성과가 거의 없으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으셔서 저도 문창과 진학에 대해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부모님에게 부담을 짊어드리며 문창과 진학을 고집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그저 막막합니다.

심적으로 힘들어서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부족한 제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