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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견 하나 말해줄까모바일에서 작성

미치는년(110.70) 2015.09.12 23:01:47
조회 65 추천 0 댓글 1

난 뚱뚱한 남자는 싫어한다
근데 뚱뚱한 여자를 보면 마음이 편해
이유는 거울상이나 성적인 의미일 것 같은데
아직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맨날 이런 식이야
뚱뚱한 사람을 보면 혐오스러운데 연민이 들기도 해
내가 외모지상주의 코웃음치며 살았거든
근데 그거 문학한다는 허세만큼이나 같잖은 포장이었고
사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뚱뚱한 사람들은
외로운 밤에 공허한 마음 달래려
불 꺼진 주방에서 야식으로 배라도 채우는 거 아닐까?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생각이지만 그런 생각해
내가 요즘 그렇거든 밤에 자꾸 배가 골골거려
그리고 나는 열등감이 아주 심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편견 없고 욕심 없고 착한 사람 코스프레
이제 질렸고 바닥이 드러나서 이렇게 된 거야
산책하다가 둘 이상 모여있는 사람들 보면
질투가 곰팡이처럼 마음에 핀다 억울해
외적으로 잘나 보이는 사람 지나치면 부러워
그 기준이란 건 개인적인 거지만 왜
나에게 부합되지 않는 기준을 세운 걸까?
아 미안 또 투정부림에 그치고 말았다
일단 포장은 걷어내야 하는데 벗겨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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