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울후(鬱厚)와의 결투에서 막상막하로 맞서던 준식.

울후(鬱厚)의 궁극기(窮極技)에 아쉽게 패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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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식은 마을 외곽의 숲에서 홀로 수련하고 있었다.

‘하하하! 후로개이마(候路開移魔) 주제에 궁극기(窮極技)도 모른단 말이냐?’

‘순 애송이로구만!’

머릿속에서는 울후(鬱厚)의 가소로운듯한 표정이 떠나지 않았다.

“젠장!”

준식은 애꿎은 나무에 기공탄을 날렸다.

‘대체 궁극기(窮極技)라는 것은 무엇인가? 기공탄은 비급을 익혔을 때 자연스럽게 쓸 수 있었는데 왜 궁극기(窮極技)는 그러지 못하는가?’

준식은 고뇌했다.

“무슨 이유로 그리 고뇌를 하시오?”

준식의 근처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온부(河溫夫) 선생!”

준식은 반가움에 뒤를 돌아보았다.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하온부(河溫夫)의 인기척이었다.

“낮에는 이 마을의 후로개이마(候路開移魔)인 울후(鬱厚)와 결투를 하셨다고 들었소.”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의 불씨가 집채만한 곰의 형상이 되어 저를 덮치니 단번에 지고 말았습니다.”

“듣자하니 울후(鬱厚)의 비급은 후로개이무(候路開移武) 제9장 애니(愛你)인 모양이오. 애니(愛你)는 특히 궁극기(窮極技)의 위력이 대단하기로 유명하지.”

준식은 하온부(河溫夫)의 말을 들으며 울후(鬱厚)의 궁극기(窮極技)의 힘을 떠올렸다.

그러자 울후(鬱厚)의 비웃는듯한 표정이 다시 생각나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하온부(河溫夫) 선생, 궁극기(窮極技)는 어떻게 익히는 것입니까?”

하온부(河溫夫)는 다급히 묻는 준식을 진정시키듯 차분하게 답했다.

“처음 비급을 익혔을 때를 기억하시오?”

“물론입니다.”

“그 때 몸에서 기가 차오르는 것을 느끼지 않았소? 그 느낌을 생각하며 몸 안의 기를 모아 보시오.”

준식은 하온부(河溫夫)의 말대로 정신을 집중했다.

“기가 느껴지시오?”

“음... 잘 모르겠습니다.”

“기가 가득 차면 그 기를 손끝으로 단번에 방출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해 보시오.”

준식은 열심히 기를 모아보았으나 하온부(河溫夫)가 말한 대로는 되지 않았다.

‘흐읍... 기를 손끝으로 단번에.. 에잇!’

“푸슉...”

억지로라도 기를 모아 방출하려고 하자, 오히려 맥빠진 소리가 나며 힘이 빠지고 말았다.

“하하하! 억지로 할 필요는 없소. 아직 때가 되지 않았나 보오. 때가 되면 자연스레 될 것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오.”

하온부(河溫夫)는 웃으며 말했다.

준식은 낯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꺄악!”

그 순간, 마을 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온부(河溫夫) 선생, 방금 그 소리 들으셨습니까?”

“들었소. 불길한 예감이 드는구려.”

“어서 가 봅시다.”

준식과 하온부(河溫夫)는 서둘러 울후(鬱厚)의 마을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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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씬이 없으니 좀 밋밋한듯

다음편에 신나게 싸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