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럽라가 정말로 해체만 안하고 활동만 계속 할 생각이면

지금처럼 에미츤이 나와서 긴급하게 '우리 해체는 안해욧'이렇게 말할 필요가 없다.

이미 활동 접는다는걸 전세계가 다 아는 상황에서 '활동은 안하는데 아무튼 해체는 안해욧'이러는건 

불붙는데 기름 붓는 격이기 때문이다.

즉 이번 발표가 있는 것은 

1. 정말로 접을 생각 없이 관심끌기용으로 파이널이라고 이름 지은건데 매출이 팍 떨어져서 긴급하게 발표

2. 뮤즈 해체설이 도는 것에 피해를 입을 누군가의 외압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1번이라고 한다면 해체도 아닐 뿐 아니라 활동도 계속 한다고 말하는게 상식이므로

2번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 그 2번이 누군가? 일본 덕후계 굴지의 3사에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존재가 대체 누구??

답은 간단하다. 바로 일본 최대의 방송사인 NHK이다.

알다시피 NHK는 올해부터 간접적으로 뮤즈를 밀고있었고, 연말이 되자 거의 노골적으로 뮤즈를 밀고 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다가 심지어 음악방송, 결국에는 홍백가합전에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NHK가 뮤즈를 밀게 된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NHK도 국내 방송사와 같이 인터넷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로 TV의 시청률 자체가 크게 감소하고 있고, TV를 보지 않는 소비층 자체가 늘고 있다.

이는 당연히 NHK의 수신료 감소로 이어지고, 시청률 하락과 함께 광고수익도 하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수년 전부터 지속되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바로 아이돌이다.

모닝구스메를 시작으로 AKB48 계열 아이돌을 적극적으로 방송에 출연시키면서 

NHK는 1차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청률 하락은 이미 멈출 수 없는 흐름으로, 결국 NHK는 아이돌 다음의 새로운 해결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거기서 NHK가 찾은 새로운 카드가 바로 '오타쿠 시장'이다.

오타쿠 시장은 기존의 소비자와는 전혀 다른 소비패턴을 보이는 시장이다.

그들은 일반 TV를 거의 보지 않고, 애니메이션도 보통은 녹화해서 보거나 인터넷으로 본다.

즉 기존의 시청률 높이기가 '다른 채널을 보는 사람을 가져오는' 파이 나누기 싸움이엇다면

오타쿠들은 애초에 TV 자체를 보지 않던 파이 밖의 사람들이다.

즉 이들을 공략하는 것은 파이 자체를 늘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오타쿠에 대한 시선은 나쁠수밖에 없고, 공영방송에서 섯불리 오타쿠 콘텐츠를 쓰기도 애매한 입장이다.

물론 애니메이션 관련으로는 미즈키나나나 라르크엔시엘같은 뮤지션들도 많이 있지만, 이들은 뮤지션 성격이 강하고

도 음악방송 이외에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뮤즈이다.

애니메이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우 9인이 말그대로 아이돌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즉 아이돌과 연관된 방송 포맷에 투입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만큼, NHK가 오타쿠시장을 보는 '입문'으로는 그 누구보다 적절했을것이다.

그 예상대로 뮤즈가 출연한 방송은 높은 시청률을 보였고, NHK의 뮤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을것이다.

NHK는 당연히 홍백가합전 이후에도 뮤즈와 러브라이브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그들에게 홍백가합전의 뮤즈 출연은 단순히 그걸로 끝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NHK도 오타쿠콘텐츠를 밀거라는 하나의 선포이기도 하다.

뮤즈의 지속적인 활용을 통해 일반인이 오타쿠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편견이나 부정적인 시선을 해소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NHK는 당연히 뮤즈의 해체, 혹은 활동 중단 모두를 좋게 볼리가 없다. 

아니 뮤즈가 해체를 하거나 활동을 앞으로 안한다는 인식 자체가 생기는 것을 냅둘 수 없다.

어떤 의미로는 NHK는 뮤즈에 '투자'를 하기 시작한건데, 투자 대상이 이제 끝이라고 말하는 것을 가만 볼리가 없는 것이다.

뮤즈가 정말로 해체할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파이널이라는 낚시로 간만 보려고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어느 방향이던 그건 NHK에 좋은 상황이 아니고, NHK는 그걸 냅두지 않을것이다.

더이상 싱글을 안낸다고 말해도 어떻게든 다음 싱글을 내게 만들것이고, TV활동을 종용해 방송 출현 빈도를 높일 것이다.

물론 NHK의 오타쿠 시장 공략이 본격 궤도에 올라 다른 아이돌형 성우들도 섭외한다면 그때에는 뮤즈에 대한 기대도 줄겠지만

최소한 오타쿠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성공했는지에 대한 여부가 판가름날때까지는, 뮤즈는 억지로라도 활동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NHK는 그런 위치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세줄요약

1. NHK가 시청률을 위해 뮤즈를 건들기 시작

2. NHK가 뮤즈가 망하는걸 가만 볼리가 없음

3. 럽라 3사는 NHK 앞에서는 '따위'인 회사임 기라면 겨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