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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기수열외자를 기억하라 - 1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5.186) 2024.05.13 02:22:56
조회 551 추천 41 댓글 10

"지금부로, 나는 기수열외자가 된다."

기수열외자란, 해병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선임, 동기, 후임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사람 취급 받지 못하고 철저히 배제되는 군대의 유명한 악습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

.

견창섭은 썩 좋지 않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본래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본격적으로 그의 삶이 나락으로 굴러가기 시작한 건 8년 전, 그가 중학교 1학년이던 시절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절도를 감행한 것이다.

견창섭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비가 필요했음은 핑계였을 뿐이다. 견창섭의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가 1년에 달하는 기간동안 임금을 체불했음도, 이를 도와줄 법도 무력했고, 복지도 기만술이었을 뿐이었다는 건 핑계였을 뿐이다. 세상은 오직 그의 절도에만 집중했다. 구태여 범죄자의 말을 듣고 싶은 자가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그가 절도한 집은 견창섭의 학교에서 일진을 맡고 있는 A의 집이었다. 참, 첫 도둑질은 견창섭의 아버지에게는 너무 어려웠던 것 이었다.

결국 견창섭의 어머니는 치료를 받지 못해 죽었고, 아버지는 얼마 안가 자살했다.

그리고 견창섭만이 남았다. 그렇게 무력히 남겨진 채로 매번 학교에 갈 때마다 A에게 허구한 날 맞고, 도둑놈의 자식이라고 욕을 먹고, 부모 없는 놈이라고 놀림받기 일쑤였다.

불행일까 다행일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괴롭힘은 의외로 빠르게 끝났다. 정의로운 무언가가 등장했을 리는 당연하게도 없었다. 대신, A는 창섭에게 흥미를 잃었다. 그야, 절도도 실패했으니 실제로 억울할 것 하나 없을 뿐더러 죽은건 창섭의 부모지, 그의 부모가 아니었으니까.

다만 그 "도둑놈의 자식" 이라는 타이틀은 건재하게 남아, 학교의 모두가 그를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하도록 하였다.

이제 아무도 창섭을 기억해주지 않았다. 창섭은 사회에서 열외당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 창섭은 스스로의 약한 존재감에 익숙해졌다. 그 열외가 있고 나서부터, 창섭을 알아봐주는 이 하나 없었다. 그 상태로 수 년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창섭은 길거리에서 난동을 피는 해병대 출신 노인을 보았다. 길 가던 아무나 붙잡고, 생떼를 부리며 여자에게는 성희롱을, 남자에게는 고함을 지르는 중이었다.

곧이어, 그 노인은 창섭을 상대로 고함을 지르고, 심지어 구타까지 하였다. 이윽고 경찰들이 그 노인을 제압해가긴 했지만, 되려 구타를 당한 창섭에게는 괜찮냐는 말 하나 없이 놓치고 지나갔다.

그 순간, 창섭은 기묘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누구에게도 사람으로써 인정받지 못했던 창섭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노인에게 첫 번째 사람 대접이라는 것을 받아 본 것이다.

그날, 창섭은 해병대에 신청을 하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 이꾸릉라이저를 필두로 한 장편 문학에 영감받고 한번 도전해보려고 함

근데 진짜 완결 낼지는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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