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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왜곡 기록 삭제한 윤정부...jpg
https://youtu.be/EMCH053rogM?si=kJOlSsxmbemwaLLM 한일회담 앞두고‥"독도 일본 땅" 기시다 발언 발간물서 삭제 (2024.05.30/뉴스데스크/MBC)정부가 발간하는 한일 관계 현황 자료에서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내용이 대폭 삭제되고 축소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이렇게 개정된 2023년 판은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간됐는데요."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했던 일본 기시다 총리의 외무상 시절 발언 기록도 석연찮은 이...youtu.be외교부가 발간한 <2018 일본 개황>에 들어 있었던 '역사왜곡 사례' 항목이 <2023 일본 개황>에서 빠진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빠진 내용을 보충할 생각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올해 일본 개황 자료를 종합적으로 보완하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최종본에는 말씀하신 여러 사안들이 골고루 수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지난해 3월 15일에 발간한 것이 최종본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이다.지난해 12월에는 국방부가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라는 등 일본 측 입장을 반영한 표현이 들어간 것이 문제가 됐다. 그달 28일 국방부는 교재를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에 유리한 자료가 발행된 뒤에 논란이 터지면 뒤늦게 수습하는 일이 윤석열 정권하에서 횟수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일본 개황>, 왜 3월 15일에 공개했을까외교부가 2019년 1월 30일 공개한 <2018 일본 개황>에서는 'PART 6 한·일 관계' 밑의 '6. 참고자료' 편에 '일본의 과거사 반성·역사왜곡 언급 사례'가 있었다. 이 중에서 역사왜곡 망언을 표로 정리한 '역사왜곡 언급 사례'는 258쪽부터 283쪽까지 있었다.그런데 지난해 3월 15일 공개된 <2023 일본 개황>의 'PART 5 한·일 관계' 밑의 '06. 참고자료'에는 과거사 반성에 관한 발언도, 역사왜곡에 관한 망언도 나오지 않는다. '일본의 과거사 반성·역사왜곡 언급 사례'라는 것이 목차에도 나오지 않는다. 2018년에 이어 5년 만에 나온 이 자료에는 한일회담·재일교포·청구권·어업·평화선·문화재에 관한 개략적 설명이 제시될 뿐이다. 한일 간의 식민지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에 과거사에 관한 반성이나 망언이 양국 관계의 주요 이슈가 될 때가 많다. 일본 당국자가 반성의 태도를 보이느냐, 망언을 하느냐에 따라 특정 시기 한일관계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발언들은 한일관계를 이해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1996년 이래의 <일본 개황>이 이런 발언들을 정리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2023 일본 개황>이 공개된 2023년 3월 15일은 전범기업의 강제징용 배상책임을 윤석열 정부가 떠안기로 하는 제3자 변제 방침 때문에 나라가 들썩일 때였다. 그달 6일에는 박진 외교부장관이 이 방침을 공식 선언했고, 그달 16일에는 윤 대통령이 이 방침을 들고 도쿄를 찾아갔다. 그날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오므라이스를 놓고 러브샷을 했다.2018년판 자료가 2019년 1월 30일 공개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 개황을 꼭 3월 15일에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임수석 대변인도 위 브리핑에서 "매년 정례적으로 발간하는 외교백서와는 다른 성격의 자료"라며 "작년에 발간된 개황 자료는 부정기적으로 발간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판에 대한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의 상세 설명에 따르면, 이 자료는 공개되기 보름 전인 3월 1일 발행됐다. 삼일절에 발행된 자료를 한일정상회담 전날 공개했으니, 윤석열 정권이 날짜 선정과 관련해 한일관계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과거사 반성에 관한 발언이든 역사왜곡에 관한 망언이든, 일본의 과거 악행에 관한 발언이라는 점에서는 매한가지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기 하루 전날 공개된 자료에서 이런 발언들이 사라진 것은 이를 거론하지 않고 싶어 하는 윤석열 정권의 태도를 반영한다. 역대 한국 정부와의 차별성을 일본에 보여주고자 하는 의중이 없었다고 보기 힘들다.기시다의 '독도 망언'을 한국 정부가 지우려 하나그런데 자료를 삭제한 것이 꼭 한일관계 자체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2018 일본 개황>의 '역사왜곡 언급 사례'를 읽다 보면, 기시다 총리의 이름이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이 파트에서 독도에 관한 망언을 가장 많이 한 당국자는 바로 외무대신 시절의 기시다 총리다. 외무대신이 아니라 독도대신이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그의 독도 망언은 20회나 된다. 두 번째로 많은 아베 신조의 독도 망언은 7회다. 아베와 기시다 중간에 총리직을 수행한 스가 요시히데의 발언은 4회 소개돼 있다. 2위 아베, 3위 스가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독도 망언이 기시다에게서 나왔던 것이다.2018년판에 나오는 2013년 3월 28일 당시의 기시다는 국회 외교연설에서 "말할 필요도 없이"라는 단호한 표현을 써가며 "한국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하게 전달하고 끈기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므로 이런 뜻을 한국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국회에서 다짐을 했던 것이다.2015년 3월 19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나온 기시다의 발언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이날 그는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보아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에 의한 독도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채 이루어지고 있는 불법 점거"라고 비판했다.그는 2017년 3월 29일에는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은 왜 말이 없느냐?'라며 한국을 두드리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날 그는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영토의련)'을 거론하면서 "독도 문제를 한국 측에 제기하고 있으며 영토의련이 공개 질문장을 한국 국정 관계자에게 송부하였다고 설명 받았으나 한국 측이 동 질문장에 회답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한 뒤 "이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응답하라 한국이여'로 압축될 수 있다.일본 개황에 소개된 기시다의 독도 발언은 외무대신의 공식 의견이지만, 상당부분은 개인 소신에도 기초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반적인 정치성향에서는 보수로 분류되지만, 독도와 관련해서만큼은 그 어떤 극우보다도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관점이 그의 잦은 독도 망언의 저변에 흐르고 있다.해마다 2월 22일에 일본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대표가 참석하는 관행이 생긴 것은 2013년 2월부터다. 두 달 전인 2012년 12월 26일 기시다가 외무대신으로 취임한 뒤에 일어난 일이다.2013년 3월 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기시다 외무대신은 극우정당인 일본유신회의 사쿠라우치 후미키 의원으로부터 독도와 쿠릴열도 두 곳에 관한 질의를 받았다. 그런데 기시다는 한 가지에 대해서만 답변했다. 러시아와 분쟁 중인 쿠릴열도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답하지 않은 채 독도를 되찾는 문제에 관해서만 대답을 해주었다.2021년 9월,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 겸 총리대신의 후임을 뽑는 선거운동이 있었다. 이때 출마한 후보들인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노다 세이코, 다카이치 사나네 중에서 독도에 대해 가장 명확한 입장을 피력한 인물은 기시다였다.다른 후보들도 다들 강경했지만, 기시다는 거기에 더해 구체적이기까지 했다. 그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 문제를 제소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의례적으로 독도 망언을 하는 게 아니라 나름의 '계획'을 갖고 망언을 해왔던 것이다.일본발 망언 중에서 한국인들을 가장 크게 분노케 하는 것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이다. <2018 일본 개황>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그런 망언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정리됐다. 독도에 관한 망언만 놓고 보면, 기시다 후미오는 아베 신조보다 한국인들의 미움을 더 많이 받기에 충분하다.윤석열 정부는 기시다의 망언을 대거 삭제한 <2023 일본 개황>을 윤 대통령의 도쿄 방문 직전에 공개했다. 기시다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을 악화시킬 만한 내용이 그 속에 많이 들어 있었던 것과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작성자 : 설윤아기고정닉
2024. 05. 30. 서산 조행기!
자! 오늘은 서산 2차전을 가 보도록 하겠어요. 저번엔 허탕을 쳤죠? 포인트 선정이 많이 구렸어요! 그래서 오늘은 실패 확률을 산술적으로 낮추기 위해 포인트를 4군데나 정했죠. 우선 오늘의 장비예요! 로드 : 아부가르시아 타이탄 III MH 릴 : 짱꼴라 릴 장구통 브론즈컬러 0.6호 합사 + 카본 쇼크리더 역시 아부가르시아. 디자인은 참 멋져요. 릴도 컬러매칭을 좀 시켜주니 굉장히 고급집니다. 그런데 무게가 250g인 그저 짱돌이에요. 남자는 징징거리지 않습니다. 그저 휘두르세요. 그리고 오늘 갈 저수지는 1. 고풍저수지, 2. 성암저수지, 3. 산수저수지 4. 황락저수지가 되겠네요. 우선 고풍저수지. 진입 포인트는 위성 사진 보고 적당한 곳으로 골랐어요. 1. 고풍저수지 내려가는 길이 급해서 다시 올라올 때는 짐은 위로 다 던지고 네 발로 기어서 올라가야 했지요. 덕분에 새로 산 로드가 1일차 만에 가이드링이 휘었어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일단 고풍 "저수지" 보다는 수심도 깊고 물도 맑아서 마치 호수같았어요. 물이 굉장히 투명해서 적당한 수심에선 물에 넣은 웜이 수면에서도 다 보였답니다. 하.. 이번엔 뭐라도 낚아야 할텐데 어깨가 무겁습니다. 열심히 캐스팅을 하던 중에... 어?! 이것은 2개월 반 만의 배스인가??? 후킹! 네~ 드디어 2개월 반 만에 배스 얼굴을 보긴 했네요 ㅋ 짜치죠? 사실 걸었을 때도 힘이 너무 약해서 재수업게 입질하다 배때지에 바늘 쳐 맞은 블루길이 아닐까? 의심했어요. 암튼 간만에 본 배스는 바로 익사시키도록 합시다. 니가 있다는 건 너네 아빠도 있단 거겠지? 근데 캐스팅 계속 하다 보니 피딩이 계속 멀리서만 일어나더라구요? 연안엔 저 정도 짜치 말곤 뭐 없어보이더군요. 그래서 저번에 생각 해낸 것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원투~ 다운샷~ 루어! 다운샷을 MH대의 파워와 25g 봉돌의 비거리로 장타를 쳐 중심부의 배스를 노린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캐스팅을 하고 액션을 주는데... 한 10분을 주는데... 이거 ㅅㅂ 그냥 원투낚시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 해 보니 다운샷 암만 1m, 2m 걸어봐야 저기 수심은 십 몇 미터씩 할텐데 사실상 바닥 긁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요. 거기다 말이 원투지 진짜 원투대는 5m 넘어가고 봉돌도 100g 넘는 거 써서 100m 150m 씩 던지는건데 이따위 채비로 던져봐야 50m 조금 더 밖에 안 가더라구요? 원투 다운샷 할 바에는 아스퍼거 민물 원투 용두질이나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봉돌값만 날렸네; 암튼 이런 곳은 결국 보팅이 답인 것 같아요. 아까부터 보팅중이신 저기 아저씨도 한 마리도 못 잡고 있긴 하지만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음 포인트로 갑시다. Point number. 2 성암저수지 워킹 루트는 수초지대를 따라서 죽 둘러본 뒤 석축 방파제 같이 생긴 구조물 위에서 퐁당퐁당 하는 것입니다. 근데 우선 성암 저수지에 랜딩하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이 뭐냐 하면은... 와 씨 개 똥물이네... 였어요. 웜이 10cm만 가라앉아도 안 보이네요? 이런 곳에 사는 배스는 눈깔이라곤 쓰질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감각, 파동을 느끼는 옆줄에 의존해서 사냥을 할 것 같으니 수중에 파문의 비트를 전달하는 루어 위주로 사용 하기로 했지요. 그래서 결정한 게 프롭베이트랑 스피너베이트였고 적당히 흔들어줄 네꼬리그로 빨간 화살표 부분도 쑤셔줬어요. 근데 입질이 결국 없네요. 배스 피딩이 안 보이는 건 아닌데 이것들이 앞이 안 보이니까 소극적인걸까요? 더 힘들게 하는 건 여기엔 저 말고 앵글러가 두 분 더 계셨는데 왜인지 갑자기 둘 다 제가 있던 석축으로 뛰어 와서 퐁당퐁당 하시더라구요. 아직 석축 주변 다 파보지도 못했는데 저 좁은 곳에서 셋이서 퐁당퐁당 하자니 답답해서 나가려는데 짐 챙기는 사이에 귀신같이 먼저 나가서 또 제 앞을 한 번 씩 던지면서 가더라구요. 진짜 사람이 너무 많네요. 아마 수도권에서 충남 기웃거리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 수도권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걸까요? 반 쯤 지방으로 추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아까부터 서산 비행장에서 훈련하는 KF-16들이 너무 시끄럽네요. 저정도 소음이면 배스도 물 속에서 듣고 도망치겠어요. 뭐 더 파도 나올 것 없을 것 같으니 다음 포인트로 ㄱㄱ 그런데 가는 길에 배스 브리더 아저씨와 만난 게 또 있었네요. 살림통 보시고는 잡아서 어따 쓰시려구요? 키우시려구요? 하시길래 제가 배스를요? 무쌩겨서 키우는 사람이 있어요? 하니까 시무룩 하시더라구요. 얼마전에 가물치를 잡아서 배스랑 같이 합사시켜봤는데 담날 아침에 배스가 다 토막나 있다고 슬퍼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어차피 가물치는 가물치끼리도 합사가 안되는데 말이죠. 또 차로 가는 길에 왜가리가 뭔가를 논에서 잡아 먹고 있더군요. 저새낀 뭐든 입에 들어가는 사이즈면 쳐먹고 보니 뭘 먹어도 놀랄 건 없지만 펄떡거리는 게 고기같았어요. 논에 사는 물고기라... 버들붕어였을까요? 버들붕어는 귀여우니 키울 만 하죠. 이제는 점심이 되겠지만요. 저새끼가 나보다 낚시를 잘 하는구나... 하고 허탈해 질 때 쯤이었죠. Third stage : 산수저수지 산수 저수지는 옆에 한서대학교가 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이었어요. 산골에 있는 대학교라 할 게 없는 학생들이 앵글러로 흑화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다행히 포인트 주변에 주차한 차는 저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길 초입부터 쓰레기 천지더군요. 버리고 간 합사에 막 뜯은 듯 한 미노우 박스까지... 거 ㅅㅂ 박스는 집에서 뜯고 합사는 잘랐으면 주워갑시다. 이러니까 자꾸 낚금이 늘어나는 거잖아! 쓰레기 앞으로는 갓 생긴 듯 신선하고 촉촉한 발자국들이 있었어요. 새벽 피딩 시간이라도 노린 학생들일까요? 한서대 학생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야 제가 낚시 끝날 때 쯤 학생 4명이 그 좁은 포인트에서 우글거리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강의 시간 때문인지 저녁시간 돼서야 왔지만요. 한서대학교 앵글러분들 보고 있습니까? 쓰레기를 버리지 마쉽씨오!! 쓰레기는 너네 학교 총장 하나로 족하잖아요. 총장을 존경한 나머지 본인도 쓰레기가 되기로 하셨나요? 암튼 저수지 전경입니다. WOW 맑은 Water(우오떠) 여기도 물이 굉장히 깨끗해서 아름다운 저수지네요. 페트병에 저수지 물을 담은 모습입니다. 투명한 게 마치 원래 들어있던 생수 같아요. 물을 뜨러 가니 민물새우들이 파닥거리며 도망가던데 진짜 1급수인거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여기는 수초지역, 사진 찍힌 쪽 오픈워터, 석벽 근처 수중목 정도의 포인트가 적당해 보였어요. 그리고 때로 몰려다니는 짜치들이 눈에 띄더군요. 보통 짜치들이 몰려다니면 주변에 성체도 있기 마련입니다만... 한 8짜 되는 잉어가 대놓고 헤엄을 치는 게 낚시에 꽤나 방해 돼 보였어요. 배스들이 쫄아있을 확률이 크겠군요. 그렇기에 최대한 배스들의 사냥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아까 썼던 탑워터 프롭베이트를 다시 꺼냈는데 나의 프롭베이트를 제대로 물어버린 것이고? ㅈ밥련 이라고 하고 싶지만 같은 자리 캐스팅 9번째에 겨우 나온 소중한 배스입니다... 아아... 2개월 하고도 19일 만이야! 젊은 아이들의 정기를 받아서 일까요? 잠시 한서대학교 찬양 시간이 있겠습니다.... 아아... 창의 신념 공헌 그리고 배스 요즘 항공대같은 곳을 누가 가냐? 한서대가 있는데! 대.황.한 줄자로 재 보니 길이는 36cm 3짜 반이더군요. 힘쓰는 걸로 봐서 4짜는 될 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배스는 오랫만에 걸어봐서 놀랐나 봅니다. 이게 제가 베이트릴로 잡은 최초의 배스겸 탑워터로 잡은 최초의 배스군요. 이름은 배식이로 정했습니다. 자 배식아 이제 우리 집으로 가자 그런데 처음으로 배스를 잡은 베이트릴이 SHIMANO가 아니라 중국산 개족보 릴이라니... 깔맞춤으로 들고 온 녀석이 선수를 쳤군요. 아 그리고 낚시하는 데 계속 남방제비나비 한 마리가 팔락거리며 주위를 맴돌더군요. 무슨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음.... 암튼 멸종 위기종이고 귀한 친구입니다. 보기 좋고 디즈니 애니 같은 분위기도 나니 좋네요. 폰만 꺼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바람에 사진은 못 찍었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긴 친구입니다. 굉장히 예쁘고 제비나비 중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사이즈도 상당해요. 거의 팅커벨 급 날개 면적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이유는 그냥 얘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얘들이 멸종 위기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일단 수가 적으니 보호하기로 한 거죠. 암튼 낚시 접고 저녁 먹으러 갈 때 까지 같이 있어줬습니다. 아침에 먹은 땅콩버터가 어디 묻어있었나? 그리고 그 사이 짜치 하나 더 잡았습니다. 음.... 아빠 찾으러 왔나? 아아... 네 아빠? 그래! '이것'을 말하는거냐? 암튼 이때 쯤 한서대의 젊은 친구들이 2명 온 뒤 2명 더 오고 있었기에 포인트를 비켜주기로 합니다. 아저씨가 사라져볼게? 얍. 밥은 한서대 부지 내에 이모네라는 식당으로 먹으러 왔어요. 개 깡촌 진짜... 전형적인 개 깡촌에 소재한 대학교 근처 '뭐든 시켜만 주시면 만듭니다' 느낌의 식당이었습니다. 육회 비빔밥을 시켰구요. 11,000원... 비싼 건 아니지만 퀄리티에 비하면 비싸게 느껴지네요. 빈말로도 맛있다곤 못 하겠고 반찬도 뭐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극적인 맛이라 배고프면 술술 넘어가고 배 부를 양으로 주는 게 대학교 근처 차 없어서 멀리 못 가는 학생들의 골수를 빨아먹는 식당의 전형이군요. 나쁘단 건 아니에요. 맛이 없을 뿐이지. 그래도 배는 부르니 마지막 포인트로 이동.... 인데 이미 피딩타임도 지났고 기대는 하지 않아요. 일단 가 보자 배순아. 친구 찾아야지! Section 4. 황락 저수지... 위성으로 봐 둔 포인트는 이미 펜션들이 전부 사유지로 둘러 싸 놓은 상태더군요. 날이라도 밝으면 숨어들 포인트를 찾아봤겠지만.... 그래서 하염없이 길 따라 가다 보니 포장 된 길이 없어졌네요. 괜히 저기서 유턴 쳐 하다가 차체 하단만 돌부리에 한 번 더 긁었어요... 제길 담번엔 꼭 차박도 되고 차고도 높은 아이오닉 5를 살거야... 서울에서 자꾸 이상한 곳으로, 첨 보는 곳으로 낚시 다니다 보니 2년 잘 타고 다녔던 제 차가 근 1년만에 걸레짝이 되고 있어요. 암튼 나가는 길목에 산책로 같은 곳을 발견하고 길가 흙밭에 주차한 뒤 걸어갔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다행히도 있더군요... Z플립 저조도 사진 수준 실화냐... 가슴이 옹졸해진다... 어.. 여기도 물은 너무나도 깨끗했어요. 서산은 물 맑은 곳이 많아서 좋네요. 근데 역시 내려와 보니 포인트랑은 거리가 먼 곳이네요. 사방이 오픈워터입니다. 일단 쉘로우 위주로 탑워터랑 스피너베이트 퐁당퐁당 해 봤는데 별 건 없었군요. 그렇게 퐁당퐁당 하다 별 성과 없이 집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근데 집에 가는 길. 이건 야간의 시골 다운힐? 도저히 유로비트를 듣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가자 강배호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배스가 되는거야! 아 완전 어두워지고 나니 해미읍성에 불이 들어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 해 주더군요. 웬만하면 사진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차 댈 곳이 없어서 급하게 차 세우고 대충 찍고 런 했습니다. 뒤에 차 올까봐요. 근데 이름이 웃기네요 해미읍성 ㅋ 해미읍성은 뭐가 읎엉? 배석이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깨끗한 물로 가는 김에 수돗물 목욕을 시켜서 기생충을 떼어 줍시다. 이 친구는 안타깝지만 필렛이 될 운명이군요 ㅠㅠ 아빠가 배스 맛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요. 아바마마께 진상할 냉동 배스필렛이 될 예정입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결국 오늘의 결산 멸치 2마리 배스 1마리 (3.5짜) 좋은 물, 경치 보기 힘든 나비 한 마리
작성자 : LaquerThinner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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