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담 캐스팅 기사 나오기 전엔,

인물 설명들로 봐선, 이 관계가 멜로로 이어지겠지 싶었었어요.

캐스팅 발표가 난 뒤부턴 그런 생각을 완전 접었지만.

개인적으론, 멜로가 없는 드라마를 싫어하지 않아요.

멜로 없이도, 인물들, 각각의 인물을 잘 만들어서 멜로 말고 다른 관계들의 재미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멜로가 없어야 한다는 강박이 너무 심하게 된 상황이라, 이쪽도 피곤하긴 한 듯요.

서지담-나철주의 관계 설정이 살짝 아쉬운 게 있다면...

어린 배우를 캐스팅해서 멜로 쪽으로 나아갈 생각을 안 했더라면,

이 둘은 혈연으로의 관계를 좀 맺게 했든, 그게 아니면 지담이 쓰는 소설을 두고 두 사람의 관계가 좀더 촘촘하면 어땠을까...

멜로가 아니더라도 인물간의 관계를 좀더 끈끈히 하려면,

서로의 안위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관계로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혈연 관계가 있어 나철주가 지담의 안위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든가

아니면 나철주가 지담의 소설을 좋아하는, 그래서 응원하게 만드는 관계라든가

아니면 지담이 소설을 쓰기 위해 나철주에게 자문을 구하는 관계, 혹은 나철주를 모델로 두는 관계라든가.

지담-나철주의 관계를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서,

그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알 수 없지만,

저는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좀 헐거운 게 좀 신경이 쓰이네요.

그런데, 그 헐거움에도 불구하고...

5회 보면서 밍이, 지담이 좀 편해졌나 싶게...

이 신이 좀 편하게 보였다고 해야 하나.

제 눈엔 이 신이 좀 안정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