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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옛그림을 보는 법: 전통미술의 상징세계

그로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29 13:00:28
조회 317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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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서양의 그림을 보는 것과는 다른, 우리 옛그림을 보는 법
소나무 한 그루를 그려도 우리 옛그림 속 소나무와 서양화 속 소나무는 다르다. 서양화는 소나무 외관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 것이 목적이라면 우리 옛그림 속 소나무는 외관의 아름다움보다는 한겨울에도 푸른 그 생태적 속성을 드러내고, 소나무에 얽힌 성현들의 환영을 대상화하는 데 활용이 되었다. 소나무를 그리되 소나무만을 그린 것이 아닌 셈이다. 때문에 서양화를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 옛그림을 들여다 보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 많은 감상자들은 이런 차이를 바로 알지 못해 우리 옛그림의 본질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옛그림을 제대로 보고 즐길 수 있을까. 오랫동안 우리 전통문화의 다양한 상징 세계에 천착해온 학자 허균은 그것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에 대한 이해야말로 우리 옛그림을 제대로 보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우리 옛그림과 만나는 첫걸음을 위한 친절한 길잡이
『옛그림을 보는 법』은 우리 옛그림을 모두 13장의 주제로 분류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대표작품을 선별하여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상징의 세계를 풀어낸 책이다. 우리 옛미술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그동안 출간된 책들은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거나, 또는 그림 자체를 일상적인 감상과 연계하여 소개한 것들이 많았다. 이에 비해 이번에 출간된 『옛그림을 보는 법』은 그림에 담긴 ‘상징’을 매개로, 우리 옛미술품들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몰랐던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우리 그림의 특징을 이해하고, 나아가 그림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앞서 말한 대로 모두 13개의 장으로 분류가 되었다. 우리 그림의 주제와 소재를 대표하는 것으로 분류의 기준을 삼았음은 당연하다. 우리 그림을 말할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는 산수화, 사군자, 시의도, 고사인물화 등은 물론이요 그림을 남긴 이들 가운데 선비들이 많은 것에 주목하여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그림, 민간에서 다양한 소망과 길상의 상징이 어떻게 그림과 미술품으로 구현되었는지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또한 예나 지금이나 신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인간 모두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불로장생, 행복한 삶에 대한 기원을 담은 그림도 살펴봄으로써 그림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분류된 13개의 장은 다시 주요 키워드로 구성된다. 이렇게 구성된 키워드를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장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각 키워드를 대표하는 작품을 함께 배치하여 이미지를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좀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독자들은 개개의 장을 독립적으로 이해하고 그 대표작을 통해 개개의 장에서 이야기하는 주제와 소재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그 그림을 그리고 향유한 당대의 문화적 사상적 배경까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산수화부터 사군자, 소재에서 색깔, 글씨부터 조각품까지
우리 전통미술의 상징세계를 이해하는 종합 안내서


그림에 담긴, 선비들이 꿈꾸던 세상 지금 우리가 주로 보는 옛그림은 선비들이 남긴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선비들은 그림을 통해 어떤 것을 그리고 싶었을까. 선비들은 고대 성현들의 행적과 정신세계를 흠모했다. 이러한 흠모의 마음은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일화, 성현들이 남긴 시문의 내용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드러났고, 차츰 자신의 선대先代 전반을 미화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조선의 선비들이 많이 남긴 산수인물화, 고사인물화, 시의화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무엇을 흠모하고, 그림을 통해 무엇을 꿈꿨는가를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그림의 모태가 되는 다양한 고사와 일화, 시문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곁들여 있는 원문들은 좀더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림을 통해, 선비들의 문화를 엿보다 선비들이 화폭에 담은 것은 성현들의 일화나 이상적인 모습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주변의 소재와 그들이 보고 누린 풍경을 그림에 담아두었다. 물론 그것들을 보이는 그대로 담아내기보다 각각의 소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뜻을 담았다. 이를 통해 매화는 인고와 수절의 상징으로, 난초는 문인의 품격과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대상으로 화폭에 자주 등장했다. 또한 선비의 지조는 고고한 기품으로 그려지는 국화를 통해, 군왕의 높은 덕망이나 군자의 동반자 대나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이름을 날리고 이익을 취하는 세상을 떠나 스스로를 감추는 은일의 모습,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는 다양한 모습들을 화폭에 담아 그들이 누리고 꿈꾼 문화적 풍경을 소상하게 만날 수 있다.

그림에 담은, 선조들의 꿈과 희망 유교적 정신 문화와는 별도로 우리 조상들도 인간이기에 누구나 본능적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공통된 욕구는 세상에 태어나 많은 자손을 거느리고 부귀와 안락을 누리며 병 없이 오래 살고 싶은 것으로 집약된다. 이러한 욕망은 길상 장식미술의 발달을 가져왔고, 구체적 기원은 여러 가지 상징형을 통해 표출되었다. 아들 낳기를 바라는 마음은 석류·수박·포도 등 씨앗이 많은 소과蔬果류나 남아의 성기를 닮은 오이·가지 등을 통해 표현됐고, 장수에 대한 욕망은 수성노인도·십장생도 등에 의탁되었으며, 집안 평안, 부귀에의 소망은 모란꽃·화조화 등에 실어 표현되었다. 또한 안락을 담보하는 벽사진경의 기원은 문신도門神圖·닭 그림·직일신장도 등을 통해 드러났으며, 신분 상승의 욕구는 어변성룡도·일로연과도 등의 그림을 통해 시각화되었다. 이러한 행복과 길상, 다양한 벽사의 상징들이 드러나 있는 그림들을 일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미술의 대표적 상징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최고 예술의 절정, 궁궐의 미술품이 가진 상징의 세계 길상과 장식의 미술은 민간뿐만 아니라 궁궐에서도 적극 활용되었다. 왕권 국가인 조선시대에는 제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왕의 덕성과 정책을 인정하여 하늘이 내린 상서祥瑞의 징표가 궐내에 상존함을 보이기 위해 용과 봉황 등 상상의 동물을 장식했고, 천자天子로서의 왕의 권위와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를 그려 어좌 뒤에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벽사진경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소재와 장식 기법을 궁궐 장식에 동원했다. 같은 것을 꿈꾼 미술품이 궁궐과 민간에서 각각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들여다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라 할 수 있다.

우리 전통 미술을 대표하는 미술품 150여 점,
저자가 직접 전하는 우리 미술 제대로 보는 법

이 책에는 그림을 다룬 책답게 많은 도판이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 수록된 도판들은 보기 좋은 것, 유명한 것만을 실은 것도 아니고 단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쓰인 것도 아니다. 저자가 우리 옛미술의 상징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한 것이 13개의 주제라면, 책에 실린 도판들은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드러낸 대표작을 엄선하여 그림만 일별해도 우리 옛미술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때문에 독자들은 그동안 익히 보아왔던 산수화나 사군자화 또는 대중적으로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을 넘어서서 미처 접해보지 못했던 우리 옛그림의 다양한 화풍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책의 말미에는 우리 옛미술을 제대로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을 향한 저자 허균 선생의 직접적인 조언이 실려 있다. 그동안 강단을 벗어나 다양한 대중 강의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온 저자는 옛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많으나 그들이 옛미술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웠다. 내용을 설명하는 책이나 강연은 많으나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나 강연이 드문 현실을 아쉬워 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책 『옛그림을 보는 법』의 말미에 담은 독자들에게 건네는 그의 조언은 우리 옛미술을 감상하는 기본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것으로 미술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독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상징 세계에 관한 최고의 저자,
허균이 전하는 우리 옛그림의 다양한 상징 세계

저자 허균은 평생 우리 전통문화에 담긴 깊고 오묘한 상징의 세계에 천착해온 학자이다. 그가 2000년에 펴낸 『사찰 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는 스쳐지나가는 것이 전부였던 우리 사찰의 곳곳에 담긴 상징의 의미를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책으로 출간 당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보낸 지금까지도 분야의 대표적인 저술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십이지의 문화사』, 『궁궐 장식, 조선 왕조의 이상과 위엄을 상징하다』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통문화의 상징 세계를 연구해왔고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오랜 세월 동안 다듬고 준비해온 노작 『옛그림을 보는 법』은 그동안 그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이 우리의 문화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얻었던 것처럼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 옛그림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감상의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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